2019년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글 2

2019년 최저임금 시급 및 월급 (썰)

유용한정보|2018. 12. 26. 14:26

이제 다음주면 1월 1일 새 해가 시작됩니다. 2019년 최저임금이 화두가 되는 이유죠. 신정이라며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감흥이 없는 마흔 코 앞이네요. 아재라서 그럴까? 이제 1월 1일이라고하면 경제와 관련된 뉴스들부터 보게 됩니다.

 

현재 새 해와 관련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소식 중 하나가 바로 인상된 시급과 월급에 대한 것일텐데요. 오늘은 이 부분을 짚어보고 개인적인 제 생각도 남겨보겠습니다. 예전에 적은 글이 있어서 이어서 적어봐요.

 

 

결론부터 말하면 2019년 최저임금은 시급 8,350원인데요. 1달에 209시간 근무하는 경우 월급은 174만원 정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작년 협상때 동결해야된다고 생각했는데요. 월급을 지급하는 입장도 아니고, 직장에서 시급 계산해서 돈을 받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경제는 분위기거든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는 숫자로 설명이 되고, 논리로 이해가 되는 객관적인 분야지만 현실에서는 분위기가 활력을 불어넣는 생물체랍니다. 사실상 합리적인 지출을 하는 소비자만 있는 시장은 성장하기 어렵다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충동적으로 질러주고, 현재를 즐기며 다양한 분야에서 지출이 일어나야 생산자도 소비자로서 시장에서 또 소비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이유로 16.4%가 오른 전년도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올 해 있었던 협상은 동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결국 합의가 아닌 중재를 통해서 10.9%가 인상되는 결론이 나왔죠.

 

여하튼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 그것이 직업인 전문가들은 제 눈과는 다르겠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월급을 주는 곳은 국내 기업이 아니거든요. 실상 제 소득과는 무관하지요. 쩝 (좋은건지 나쁜건지)

 

 

▲ 시급 8350원으로 계산한 월급 표입니다. 수당을 제외한 수치고요. 정확하게 174만 5,150원이네요.



올 해는 이미 결정이 된 부분이기에 되돌릴 수 없지만 내년 협의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결정이 나오길 바랍니다. 사실 2019년 최저임금을 올리고 일부 사업장에 보조금을 지급하는건 너무 멍청한 일이잖아요?

 

더불어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이런 정책이 단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달성'을 위한 이벤트에 지나지 않다면 이는 폭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인상에 대한 근거가 정확해야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질 각오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월급을 받는 입장뿐 아니라 월급을 주는 국민들의 생존권도 걸려있거든요.

 

 

▲ 예전과 다르게 급격하게 인상되는 최저임금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표를 통해서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굳이 여러 이야기를 하지말고 제 경험을 이야기하죠.

 

제가 2008년에 처음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파트타임이었죠. 88만원 세대가 바로 접니다. 그런 제가 계약직이 됐을때 120을 받았고, 정규직이 됐을때 180을 받았고, 파트타임으로 입사하고 1년이 지났을때 250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취직할 때 파트타임이 아닌 이상 시급을 맞춰서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어지간한 구인공고에는 대부분 최저시급으로 계산된 급여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알음알음 구하는 자영업장은 100%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상황은 그만큼 매출이 나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무작정 팍팍 올려버리면 별다른 대안이 없는 사업장은 사람을 줄이고 덜 쓰거나 폐업을 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상황은 막아야되기에 2019년에 있을 최저임금 협상은 좀 더 현명했으면 좋겠네요.

 

경제는 생물입니다. 오보든, 정보든 분위기를 만들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게 핵심이지요. 그럴려면 기본적으로 지갑을 열 수 있는 소비자의 숫자가 많아야됩니다. 지갑에서 얼마의 돈이 나오느냐보다 그 개체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 개체수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수의 사람이 쓰는 돈은 한 곳으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피폐해지죠. 쉽게 말해서 10명이 1억을 쓰는것보다 1000명이 1억을 쓰는게 경제에는 더 도움이 됩니다. 그래야 상대적으로 다수 사업장에 돈이 돌고 숨통이 트일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2019년 최저임금 협상에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기에 썰을 풀어봤습니다. 그나저나 월급 환산시 175만원이라니 저도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일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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