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소 복귀 후 이야기

취미|2018. 3. 28. 02:11

얼마전에 복귀한 엔시소프트 블소, 풀네임 블레이드&소울은 1년만에 복귀한 내게도 생소할만큼 많이 변했다. 언제나 이런 식이다. 스킬을 다 바꿔버리고 기존 아이템의 가치를 뒤집는 업데이트가 반복된다. 물론 유저가 아닌 게임사의 입장에서 그들의 행보는 당연한 '방어행위'다. 유저의 목소리를 듣느라 허송세월을 하다가 변화의 타이밍을 놓쳐서 망하는 게임이 얼마나 많은가? 엔씨소프트라는 이름값은 그들을 '돈 잘 버는 회사'로 만들었다.

 

그걸 다 알면서도 난 다시 블소에 복귀를 했다. 왜?

 

첫째, 프레임 드랍은 있어도 쉽게 강제종료되지 않는다.

 

내 컴퓨터는 인텔 제온 cpu에 gtx 960를 사용하고 있다. 요즘 새로 나오는 데스크탑 pc와 비교했을때 성능이 낮지만 그래도 블소는 잘 돌아간다. 12인 던전에서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적어도 중요한 상황에서 강제종료되는 어이없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둘째, 통합던전, 통합시장 시스템이 존재한다.

 

어느 게임이든 시간이 지나면 유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때 보통은 서버를 통합하고 그 과정에서 상당수의 기존 유저가 게임을 그만둔다. 왜냐하면 기존 서버에서 잘 나갔던 사람이 통합되면서 뒤로 밀리면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소는 12인 던전을 제외한 일반 인스턴트 던전을 서버 통합으로 파티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시스템도 서버가 통합된 형태라서 재료 수급이나 물품 거래에 무리가 없다. 이 부분은 분명히 강점이다.

 

셋째, 즐길거리가 많다.

 

현금을 동원해서 빠르게 장비를 맞추고 상급 인던을 도는 분들은 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무과금이나 소소하게 돈을 들이는 유저들은 할 일이 많다. 신공패, 비공패, 무탑, 천도작, 인던 아이템 맞추기, 아이템 성장시키기, 진화, 제작 등 다양하다. 비무와 전장도 서버 통합으로 즐길 수 있다. 조바심만 내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다.

 

덕분에 난 복귀 몇 일 되지 않아서 꽤 많은 시간을 게임 플레이에 쓰는 중이다. 그럼 최근에 있었던 일을 몇 가지 적으면서 신규나 초보, 복귀유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볼까 한다.

 

 

▲ 유성무기를 촉마무기로 진화시키려고 마천루 버스를 이용해봤어요.

 

1. 첫 버스 이용

 

블소에서는 버스가 존재한다. 아직 아이템이나 컨트롤, 패턴 숙지가 부족해서 꼭 가야하는 던전을 못 가는 사람들에게 게임머니를 받고 쩔해주는거에요. 난 이 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버스를 탔는데 장소는 '마천루'에요. 퀘스트도 완료해야되지만 유성 12단 무기를 촉마 3단으로 변환하려면 촉마왕의 진기를 얻어야되서 겸사겸사 이용해봤어요. 다행히 마천루는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나서 버스비가 저렴했어요. 풀어트 500금, 보패는 100금, 악세는 500금부터 자유입찰 방식이었답니다.

 

* 12인 중 4명이 버스기사로 8명의 승객을 끌고 들어가요.

(즉,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기사는 한 명당 천 금을 버는 구조죠.)

* 승객 8명은 아무것도 안 하고 구경만 하면 되요.

* 마천루 어트랙션 보상은 금, 파천주, 촉마깃털 등이에요.

(금이 잘 뜨면 버스비 만큼 나와서 부담이 적다.)

* 버스비와 입찰금은 모두 팀장에게 직접 전달해요.

 

※ 마천루의 경우 직업별 보패, 속성 악세서리, 파천주, 필수 무기 진화 재료 등이 나오는 12인 던전이다. 일반 파티로 가더라도 입찰을 해서 필요한 아이템을 얻어야한다.

 

<마천루 어트랙션 보상 목록>

 

 

 

 

▲ 운이 좋으면 버스비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자기 직업 아이템이 나오면 입찰에 응할 수 있다.

 

사실 오늘 천독귀걸이와 사안반지 (화염속성악세)가 나와서 다 샀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승객 중 3명이나 기공사라서 입찰 경쟁이 붙어서 결국 다 포기했죠. 아이템이 나와도 내 속성에 맞는게 나올 확률이 적어서 가급적 입찰해서 받는게 좋아요. 물론 공팟이 아니라서 승객은 분배금이 없어요. 팀장이 루팅을 하고 입찰자만 거래를 걸어서 해당 아이템을 넘겨받는 형태에요. (일단 인벤토리로 들어가면 귀속되고 자기 캐릭터에 맞는 아이템이 아니면 쓸모가 없어서 이런 방식으로 루팅이 진행되요.)

 

※ 마천루 버스 입찰 비용 

 

제가 오늘 버스를 탄 마천루 템의 위치는 엔드 티어 밑 단계입니다. 주 1회만 입장 가능한 던전이라서 열심히 다녀서 얻는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버스가 공팟보다 더 유용할수도 있습니다. 귀걸이, 반지, 보패, 무기진화재료가 무조건 나오는건 아니지만 공팟보다는 버스가 더 자기 아이템을 먹기는 쉽습니다. 입찰금액도 공팟보다 약간 높은 정도죠. 그래서 이미 템 파밍이 끝난 숙련 유저들이 버스를 돌리는 것입니다.

 

풀어트 자유입찰 버스비 400 ~ 500금

귀걸이, 반지 각각 300 ~ 700금

직업별 촉마보패 각각 무료 ~ 100금

무기진화재료 1000금 ~

 

이 정도 수준을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승객 클래스를 나누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에는 보패도 입찰을 붙이며, 클래스별로 겹치지 않게 구성할 경우 무료로 그냥 갖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버스를 이용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 촉마보패 획득 방법

 

이제 촉마보패(기공사 기준 모순보패)도 천상분지 OR 파천성도 교환원에게 깃털과 천도를 주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분간 '검은 마천루'는 400금짜리 버스를 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트랙션 보상으로 받는 금을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촉마왕의 진기, 천독귀걸이(화염피해속성), 사안반지(화염피해속성)를 마련해야죠. 현 상태에서 장비를 어느정도 맞춘다면 공략 동영상을 자세히 보고 공팟도 다녀봐야죠. 공팟은 입찰금이 파티원에게 분배가되니까 좋거든요.

 

2. 오랜만에 인던 뺑뺑이 돌았어요.

 

맹세 목걸이와 영원 허리띠를 천도를 지불하고 사는게 아깝다는 생각에서 잊혀진 무덤과 지옥의 용광로를 몇 판 연속으로 플레이했어요. 물론 허리띠를 한 번 봤지만 입찰 경쟁이 붙어서 못 먹었네요. 그래도 몇 판 돌면서 꽤 재미있었어요.

 

 

각 던전의 어트랙션 퀘스트 보상은 되찾은 비전 2개와 상자 2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맹세와 영원을 먹으려고 던전 뺑뺑이를 돌다보니 되찾은 비전이 50개가 쌓여서 비전 두루마리로 교환했어요. 천도로만 얻는게 아니라 지감, 잊무, 용광로 뺑뺑이도 괜찮을것 같네요.

 

 

 

▲ 전 철무방 제작을 하고있어서 희귀원소를 먹으려고 대부분 도제 재료상자로 받았어요.

 

오늘 꽤 많이 플레이를 했는데 지하감옥에서 운명 반지 2개가 나와서 하나 먹어서 착용중이네요. (사안반지 구할때까지 써야죠.) 그 외에는 하나도 못 얻었어요. 그나마 이제 천도가 대략 44000개 정도 모여서 맹세, 영원, 창천신공패, 마천비공패를 받을까 고민중이에요. 좀 더 모아서 받으면 좋을텐데 싶어서 계속 천도 복숭아를 쌓아두기만 하고 있네요.

 

혹시 블레이드앤소울에 복귀하거나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런 글보다는 공홈에 직업게시판이나 유튜브 공략 동영상을 활용하거나 혹은 게임 내에 천상분지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그게 더 정확해요. 분지에는 천도작, 보스작 하는 분들이 항상 있어서 친절하게 답해주거든요. 전 복귀 기념으로 3연타로 적은 게임 글은 이제 그만 적습니다. 좋은 일 있을때나 한번씩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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