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선물 2회 청산당한 휴학생의 마지막 글

일상|2022. 2. 22. 15:39

본전은 지킨 상태에서 고작 200만원 잃었다고 글을 자꾸 올리는게 맞나? 이런 생각에 업로드를 주저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적는 글도 아니고 내 블로그에 적는데 무슨 상관일까?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다짐 삼아서 글을 남긴다.

 

* 퇴학이 아니라 휴학이다. 복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1. 내가 청산을 당한 이유

 

첫번째 청산은 호기심에 시작했던 1월 21일에 있었다. 기본 UI나 익히자고 10만원을 넣었고 85USDT로 171USDT를 만들었다. 배팅 후 자고 일어나면 수익이 나는 상황이었다. 일어난 뒤에 포지션을 종료하고 반대 방향으로 잡는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결전의 날 SOL 숏을 정리하고 롱으로 잡았다. 그 날이 어떤 날이냐? BTC 42000 달러에서 33000 달러로 수직 낙하하는 시점이었다. 그렇게 나는 눈 뜨고 171 달러가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두번째 청산은 2월 20일에 있었다. 마이너스 80%에 오는 바이낸스 문자를 받고 보니 꼭 한달째더라. 직감했지. 청산이네. 두번째 박살의 이유는 첫번째보다 훨씬 보편적이다. 바로 '욕심'

 

지금은 내가 벌 수 없는 상황이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관망하겠다고 생각했었다. 배팅하지 않으면 손실도 없어서 구경만 하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말 오후에 설마 크게 움직일까 싶어서 15분봉 볼벤 하단에서 잡은 것이 발단이 되어 결국 깡통이 된다.

 

사실 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수익을 짦게 챙기면서 시드를 불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 본전을 빼고 수익으로 조금씩 불려서 재미를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는 내 착각이었다. 난 욕심이 가득했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은 것이다.

 

위에 그림이 내가 청산을 당했던 이유다. -70%에서 -20%가 됐을때 욕심이 발동됐다. 사나이 테스트는 끝났다며 눌림목에서 100% 물타기에 들어갔다. 평단가는 내려왔고 현재 가격은 점프 한 번이면 닿을 거리에 있었다. 그 짧은 순간에 최소 본전 아니면 큰 수익을 기대했다.

 

이 두 차례에 걸친 청산의 공통점은 대응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손절 후 관망이든, 손절 후 현금화든, 손절 후 스위칭이든 어떤 대응도 없이 그저 내 돈이 사라지는것을 구경했다.

 

이것이 내가 휴학 중이라 복학이 예정되어 있지만 그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이유다.

 

2. 복학 조건

 

몇 일 동안 생각해서 내린 복학 조건을 간단하게 남겨본다.

 

1) 본업 정상화

 

2022년 1월 15일부터 박살난 내 본업을 정상화시키는게 먼저다.

 

2) 손절, 공매도

 

나는 롱에 익숙하다. 그래서 나의 청산은 모두 롱을 잡고 버티다가 발생했다. 이에 숏에 대한 관점이 생기고 손절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어제 BTC 차트를 보고 모의로 배팅을 한 결과 확신을 갖는 순간 청산은 필연이었다. 일요일에 벌었어도 어제 다 날렸겠지. 이 조건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난 3번째, 4번째 청산을 피할 수 없다. 손절과 숏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나는 코인 선물에서 절대로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선행 조건이 충족된다면 난 복학을 결정할 것이다.

 

3. 초보자의 생각

 

주제넘게 초보의 생각을 남겨본다. (부연설명 생략)

 

1) 확신은 곧 죽음이다.

2) 예측과 대응은 필수다.

3) 정확한 타점과 빠른 손절은 기본이다.

4) 큰 그림의 역추세는 청산이다.

 

커뮤니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간단히 남겨본다. (부연설명 생략)

 

1) 고배 VS 저배 논쟁은 무의미하다.

2) 모든 관점은 존중되어야 한다.

3) 타인의 관점을 추종해서는 안 된다.

4) 모든 글에는 등급이 존재한다.

5) 글을 가려 읽을 수 없다면 이용하지마라.

6) 매매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 1달째인데 글을 거르다보니 100개 중 2~3개 정도 보게 된다. 또 거르는 아이디도 생기고 꼭 챙겨보는 아이디도 생기더라.

 

이 정도만 쓰자.

 

코딱지 청산 당해서 울고불고 하는 초보 주제에 너무 많이 쓰네. 이제 끝.

 

그나저나 언제 복학하려나? 빠르면 5월? 늦어도 7월? 그쯤이려나? 복학 전에 국장에 물린거나 다 뺐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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