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매매 관련 마지막 글 (Feat. 환상 종료)

일상|2022. 3. 17. 11:28

지난 2달 동안 잠깐 현실을 잊을만큼 재미가 있다는 이유로 가상화폐 매매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이제 그 환상이 깨져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오늘 올리는 것이 마지막 글이 될 듯 하네요.

 

* 퇴학을 당한것이 아니라 초심을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 1차 10만원 청산, 2차 수익금 100% (280 만원) 청산, 3차 본전으로 매매 진행 중으로 2월 24일 2250 usdt로 시작해서 3월 17일 현재 1300 usdt 인출했습니다. 현재 선물 계좌는 2276 usdt.

 

* 하루에 족발 1접시(30 usdt)만 노리는 쫄보 타점연습 매매만 합니다.

 

2달간 코인 선물을 하면서 느낀점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선물에 대한 인식과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하룻밤 사이에 1억을 벌고, 누군가는 그 사이에 전 재산을 잃는 판인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라는거죠.

 

제가 느끼는 선물 매매는 기회이고 또 절제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롱/숏에 배팅하는게 아니라 얼마나 욕심을 절제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00달러든 200달러든 수익금이 생기는대로 인출하는 이유는 바로 욕심을 빼기 위해서입니다. 시드가 조금씩이라도 늘어나면 동일한 비중에 금액만 커집니다. 결국 많이 먹고, 많이 잃고 혹은 다 잃는 상황이 되죠. 그래서 항상 선물 계좌는 처음 입금한 금액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 전 거지니까 뒤가 없는 상황이라 하루 족발 1접시면 만족할 생각입니다.

 

▲ 수익 다 청산당하고 다시 시작 후 입출금 내역인데 이제 매매일지 따위는 안 쓰고 그냥 이걸로 확인합니다. 이번달 생활비는 벌었으니 만족합니다. 오늘은 치킨 한 마리 해야겠네요.

 

욕심의 절제에 대한 이야기

 

제가 지난 주에 계속 들고 있던 종목이 바로 GALA 입니다. 일봉상 횡보하는 저점 구간이 높아지고 있었거든요. 제가 시드가 넉넉하고 생활의 여유가 있었다면 저배로 진입 후 평단 밑으로 내려올때마다 계속 분할로 매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해서 어제 밤에 익절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오늘 아침에 제가 생각했던 지점인 0.24까지 올라왔다가 떨어졌네요.

 

만약 제가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욕심을 부려서 저점에서 0.24까지는 무조건 간다며 물량을 모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오늘 100만원 이상 벌었겠죠. 하지만, 언젠가 똑같이 하다가 선물 지갑의 모든 돈을 잃을 것입니다. (2차 청산이 그렇게 일어났거든요.)

 

아마 최소한 국민 시드(1천만원)로 하는 분들은 제가 하는 짓이 어이가 없을겁니다. 그럴거면 현물을 하지 왜 선물을 하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뒤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하루에 족발 1접시나 벌면서 희희낙락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지난 밤에 박호두가 1억 9천을 찍었답니다. 덧글로 보니 600으로 시작해서 2억을 1주일만에 만들었다더군요. 근데 지금의 제게는 그런 에피소드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제가 천 만원 정도는 그냥 날려도 되는 경제적 상황이 되면 그때는 지금 선물하시는 고수분들처럼 재미있게 하겠죠. 하지만 그것이 지금은 아닙니다.

 

어쨌든 지금 제가 하는건 선물보다는 짤짤이라서 이제 더 이상 블로그에 가상화폐 매매에 대한 잡담은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 참고로 제가 가상화폐를 매매할때 밑바닥에 깔아두는 개념이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코인에 가치는 없다. 그래서 오늘 80K를 찍을 수 있고 반대로 1K로 폭락도 가능하다.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그들이 가져가는 수익도 USD 이기 때문이다. 그게 코인이다.

 

사족

 

마지막으로 남기는 공개적인 글이라 찐텐으로 쓰다가 다 지웠네요. 당장 내가 굶어죽을 판에 굳이 의미없는 헛소리를 늘어놓을 필요는 없죠. 이제 제가 이 공간에 코인과 관련된 글을 적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블로그 사망하고 수익이 끊겨서 화풀이로 적기 시작했는데 이제 화는 다 풀었으니 거지는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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