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CPC가 낮다고 불평하지 맙시다.
요즘은 애드센스 수익 확인도 거의 하지 않는지라 포럼에 간만에 들어갔는데요. CPC가 낮다며 불평을 하는 글이 올라와있네요. 이에 대해서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질문 내용
그런데 정답을 자신이 알고 있는데 왜 불평을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블로그로 애드센스 수익이 어떻게 나오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고 계신데요. 설마 구글이 그냥 자기들 돈으로 수익금을 지급한다고 착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는데 그걸 물어보는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블로그만 15년째 하는데 커뮤니티에서 남들과 같이 돈 벌자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글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15년 전에 제가 그런 짓을 했었는데 지금은 안합니다. 아마 재야의 고수들도 처음에는 다들 공개하고 으쌰으쌰 했을겁니다. 그리고 뒤통수를 맞고 다들 잡담이나 남기죠. (보통 사람들이 착하다고 생각하죠? 그건 착각입니다.)
그래도 대략적인 부분을 간단히 짚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애드센스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
블로그의 글에 들어가는 광고의 발행자(기업)가 구글에 광고비를 지급하면 그 중 65%를 블로그 운영자에게 지급하는게 핵심입니다. 즉, 광고가 들어갈 공간은 있는데 그 글과 맞는 상품이 없으면 최소 단가의 상품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최소 단가인 상품이 뿌려지는 것을 노리고 트래픽(방문자 수), 클릭수로 돈을 버는 방식의 운영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2. 단일 주제로 운영하는게 CPC가 높다고 누가 말했나?
저도 4년 전에 이 블로그를 할 때는 그런 기대를 하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참고로 지금 현재 수익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글의 70%를 삭제한 상황인데 CPC가 1.5달러입니다. 잡 블로그라고 CPC가 낮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운영할때는 방문자 1천명에 CPC 3~5달러로 하루에 70 ~ 150달러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포스팅에 광고가 붙는 방식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 글의 주제에 맞게 상품이 배치됩니다.
둘째, 검색 사용자의 검색기록이나 이동 내용에 맞게 상품이 배치됩니다.
* 블로그의 성격이 단가를 결정하는건 제휴 광고 수익에 국한됩니다.
3. 블로그의 숙명
CPC가 높은 글을 쓰라는 조언은 필요없다고 하셨는데요. 아마 저품질때문에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가 4년 됐습니다. 작년에 거의 관리를 못해서 이 지경이 됐을뿐 아직도 저품질이 아닙니다. 자기가 안해보고 겁부터 먹는건 옳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위 위험한 키워드를 피해도 알짜 키워드들은 많습니다.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데 CPC가 높은 것들이 있죠. 흔히 황금키워드라고 말합니다. 그걸 찾아내는게 애드센스 블로거의 숙명입니다.
* 찾으려면 성실하고 꼼꼼하게 많은 글을 작성하고 통계를 추적해서 효율성을 확인해야됩니다.
4. 수익을 높이는 방법
기본적인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CPC가 높은 키워드를 발굴하여 작성한다.
2) 블로그의 글이 다양한 채널에 노출되도록 운영한다.
3) 채널의 다양화를 통해서 수익 증가를 노린다.
블로그만 하는게 아니라 페이스북, 사이트, 워드프레스 등등을 같이 운영한다.
누구나 다 알고,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확실한 방법입니다.
사족
잡담은 여기까지 적고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문맹율이 거의 없어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만 쓰면 돈을 벌 수 있을것 같습니까? 진입장벽이 낮다는 말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뜻은 강자가 독식하는 시장이라는 뜻이죠. 시장에 남아있는 10%의 파이를 놓고 90%의 참여자가 싸우는 것입니다.
시작하기는 쉽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많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블로그로 돈을 벌어먹고 사는 시장은 양지가 아니라 음지입니다. 안 보이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고 더럽습니다. 또 다양한 단체와 기업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그 안에서 개인 블로거는 최하층 불가촉 천민의 위치입니다.
* 저는 그 음지가 싫어서 다른 직업을 찾아가는 중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