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만족감이 들지 않는 상황
얼마전에 일 마치고 또래오래 반반을 시켰는데 평소와 다르게 한 마리를 다 먹었음에도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부모님의 일, 집의 일, 나의 일, 동생의 일 등이 겹치면서 앞이 너무 깜깜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해답은 너무 간단한데 갈 길은 멀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랬는지 답답해서 입맛도 없네.
그나마 좀 할만했던 코인 선물도 추세선을 밟고 올라가는 척 하면서 한 순간에 강하게 깨면서 신뢰가 무너진 상태라 모든 자금을 현금화하고 관망하고 있다. 롱을 하던, 숏을 하던 결국 시장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되는데 그게 무너진 상황이라 뒤도 안 보고 튀었다. 지금 상태는 봇이든, 거래소든, 고래든 언제 어느 순간에 위, 아래로 강하게 흔들 수 있어서 말 그대로 홀짝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난 룰렛, 홀짝, 겜블을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돈을 다 빼서 원화로 바꿔버린 상태다.
그래서 다시 시장에 믿음이 생길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할 생각인데 깜깜한 시야가 좀 무섭긴 해서 답답한 마음에 이 넋두리를 남겨본다.
▲ 이미 서민 음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치킨이지만 그래도 가끔 쿠폰을 줄 때 배달비라도 깍는 마음으로 한번씩 시켜먹는 또래오래 반반치킨이다. 기분이 좋고, 상황이 괜찮을때는 반 마리만 먹어도 배불러서 2번은 먹는데 최근에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다. 기분도 나쁘고 만족도도 너무 떨어진다.
▲ 배달비 포함 22,000원, 그 정도 값어치가 있나? 모르겠다. 뼈가 있는 후라이드 기준으로 16,000 ~ 17,000, 배달비 2,000원 정도면 감수할 수 있었지만 이제 감수할 생각 자체가 없어졌다.
그래도 태생이 돼지라 그런가? 또 먹고 싶기는한데 이번달도 몇 백 지출이라 참아야겠다.
정말 절벽 끝까지 밀리기 전에 빨리 해답을 뚫어야되는데 큰일이네. 살짝 무섭다. 지금의 난 끝을 생각하지 않는데 자꾸 끝으로 밀리는 분위기라 큰일이다.
마지막 순간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더라도 그 전까지는 살기 위해서 발버둥을 쳐야겠다. 어쩔 수 없이 사라진다면 별 수 없지만 버텨서 희망이 생긴다면 이번에는 꼭 바뀌어야겠다. 이렇게 살다가 갈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