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람후기

취미|2018. 4. 25. 12:45

스파이더맨 더 비기닝 이후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기 위해서죠. KT멤버스 VIP초이스를 이용해서 공짜로 티켓 예매를 하고 아침 첫 상영편을 봤네요. (조조가 이제 7000원이라니 할 말이 없습니다.) 전 예고편도 안봤고 닥터 스트레인지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봤는데요. 실제 관람 후기를 살짝 남겨봅니다.

 

 

▲ 시골이라 오전 6시 30분에 예매해도 자리가 있었습니다. 9시 상영편을 예매했고 무사히 티켓을 발급 받았습니다.

 

 

▲ 배에 힘을 잔뜩 주고 찍은 사진입니다. 지방흡입을 받아야되는건가? 이만큼만 들어가면 좋겠네요.

 

 

▲ 의도적으로 챙기지 않아도 마블 스튜디오 영화를 챙기게되는 영알못(영화를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보기 전에 부디 재미있기를 기대해봤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관람한 후기를 적어볼게요.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엔딩크레딧도 못 봐서 트레일러 영상 유무는 모릅니다.)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 완결판 느낌

아이언맨, 토르, 스파이더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의 영웅들이 총 출동하는 영화입니다. 등장인물도 많고 특유의 마블식 유머를 장착해서 갑작스럽게 웃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배경, 액션, 스케일은 이미 '어벤져스'라는 이름으로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작품은 아이맥스로 보면 더 환상적이겠다. 생각했네요.)

 

다음편을 위한 프리퀄 느낌

영화 중반을 지나갈때 문득 신작 영화의 프리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편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전개를 따로 보여주면서 그런 느낌을 주더군요. 덕분에 긴장감이 늘어지는 구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그 구간도 재미있게 봤지만 (특히 토르 용광로 부분)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서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밋밋한 전개는 아쉽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내용을 담을 수 없지만 특별한 장면들 대부분은 충분히 예상 범위에 있었습니다. 속으로 '너~너라고' 를 몇 번을 외쳤는지 모릅니다. 결말도 어렴풋이 예상이 됐습니다. 만약 제 예상이 틀렸다면 정말 욕하고 싶은 작품이 됐을텐데 (런닝타임의 압박으로 인한 졸속 엔딩이 불가피했으니까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마블 스튜디오에게 엄지를 치켜들어주고 싶네요.

 

마블식 유머는 재미있다.

별로 웃을 일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가디언즈 팀에서 나오는 어이없는 유머는 관객들을 웃게 만드네요. 저도 수 차례 웃었고 한번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만약 제가 그 상황에서 음료수를 먹고 있었다면 앞 사람에게 쏟을 정도였네요.)

 

타노스의 선택 그리고 여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면서 점차 타노스(악당)의 생각에 동의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생각이 타당하다고 느꼈거든요. 이 영화가 프리퀄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타노스의 의식과 그의 선택 때문입니다. 폭력적인 생각이지만 '생존'을 앞에두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바로 그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이 여전히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꼭 아이맥스로 보세요.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의 전율을 느꼈습니다. 대부분 대규모 전투 장면이었습니다. 단 한 장면만 다르죠. 캡틴이 등장할 때였으니까요. 그 전율을 2D가 아닌 아이맥스에서 봤다면 얼마나 환상적이었을까 생각했습니다. 2시간 30분의 런닝타임 중 그런 장면이 몇 개 나오지 않는게 아쉽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무조건 아이맥스로 봐야됩니다. 이번에는 공짜 티켓이라서 2D로 급하게 봤지만 제가 거주중인 곳에 아이맥스 상영관이 있었다면 돈을 주고라도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그 몇 장면의 이펙트가 강합니다. 실망했다는 분들도 많은데 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호불호는 100% 나눠지는 작품

마블의 기존 작품들의 스타일처럼 호쾌한 전개와 통쾌한 결말을 기대하고 본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 몇 편을 안 봐도 이해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한 편으로 끝까지 담아낼 욕심을 버리고 할 말을 다 한 작품이기에 처음 보는 분들도 부담이 없는 작품입니다. (다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보셔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전개가 아쉬웠지만 결말이 마음에 들어서 좋은 평점을 주고 싶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한줄평

 

'사랑은 세상을 구하는 열쇠지만 때로 세상을 파멸시키는 열쇠일수도 있다.'

 

저는 조만간 한번 더 이 영화를 보러 갈겁니다. 또 VOD도 구해둘 예정입니다. 복잡한데 너무 멋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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