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를 보고 느낀 점 (20180510)

일상|2018. 5. 10. 12:55

오늘 블소 자유게시판에 기사 내용 일부가 발췌되어 올라왔다. 엔씨소프트가 한 2018년 1/4분기 실적발표 내용이었다. 그리고 주가를 확인하니 한번 요동쳤었네?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한 마디 남겨본다.

 

 

▲ 현재 시점에서 검색한 주가 모습

 

위 사진처럼 장 초반에 394000원까지 치솟았다가 36만원으로 내려앉아서 유지중이다. IR자료를 보면 절대로 오를 일이 없는데 왜 올랐을까? 그 답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개발 현황 발표에서 찾을 수 있다. 블소의 후속작인 블소2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중이며, 아이온도 모바일로 개발중이다. 지난 리니지 M 출시때 일시적으로 사측의 매출이 급등한 사례와 같은 상황을 기대하고 잠시 급등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 2018년 1/4분기 제품별 매출액 추이

 

이미 엔씨소프트의 캐쉬카고였던 리니지의 매출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동안 특별한 이슈 없이도 300억대 이상의 매출을 담당하는 블레이드앤소울도 매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모바일 게임 상품에서 PC 부문 2배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어쩌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집중은 당연한 일이다.)



 

* 한 때 모바일은 진출하지 않는다며 PC에 집중했던 NC가 결국 모바일에 집중하면서 20만원 대에서정체됐던 주가가 40만원대까지 오른건 괄목할만한 일이나 왜 이렇게 씁쓸한지 모르겠다. 게임이 어느새 상품이 되어버렸고, 일이 좋아서 했던 회사는 기업이 되어 더 큰 매출을 만들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덕분에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겠다며 시작된 블레이드앤소울은 이미 망가졌다. 주주의 입장에서 NC의 행보는 일 잘하는 기업이지만 게임 유저로서 NC는 참 돈 밝히는 기업이다. 아쉽지만 그게 당연한 일인걸 알기에 뭐라고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오늘 NC의 주가가 40만원에 육박한 것은 차액 실현의 빌미가 되었을뿐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은 아니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모바일 게임 출시 소식이 1년 전부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건 말이 안되거든. 오히려 그때까지 NC가 어떻게 매출액 방어를 할지 지켜보는게 먼저 아닐까 싶다.

 

그들의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접속료를 납부하는 요금제가 아닌 부분유료화로 정착된 부분이 아쉽고, 게임성보다 상품성에 집중하는 기업의 이미지가 아깝다. 하지만 더 아까운건 앞으로 계속 감소할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매출을 NC가 어떻게 방어할지 걱정하는 것이다. 내년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로 매출액이 회복될때까지 기존 제품들에서 최대한 매출을 유도할텐데 유저 입장에서 난 취미로만 살짝 즐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나저나 블소의 1분기 매출액은 좀 의외다. 전 분기 대비해서 60억원 정도 줄어들었다. 그 사이에 다양한 과금 유도 이벤트를 했을텐데 줄어든걸 보면 정말 접는 유저들이 많아지는것 같다. 경국지색이라 아직 체감은 못하지만 점점 고전 게임의 뒤를 이어가는구나.

 

※ 그래도 NC 같은 제작사에서 PC용 MMORPG 게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요즘 너무 PC 시장에 새로 나오는게 없어서 할 만한 게임이 없다. 그나마 나오는 블소2도 모바일 기반이라고하니 기대를 접었다. 내게 게임은 한가한 시간에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취미인데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건 정말 성격에 맞지 않는다. 게임다운 게임을 한번 기대해보고 싶다. (그나마 자금력이 되는 대기업에서 해줘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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