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2018) 감상평

취미|2018. 6. 7. 00:17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2018) 감상평

 

개인적으로 공룡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지만 지인이 KT 멤버쉽 VIP 혜택으로 동반 1인 무료 쿠폰이 있다고해서 같이 관람을 했다. 40대 중반 아저씨와 40대를 바라보는 아저씨 둘이서 손 잡고 멀티플렉스를 찾았다. 덕분에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관람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이 올라갈때 한 마디로 감사함을 표시했다. '형이 아니었으면 볼 생각조차 없었던 영화인데 이런 기회로 이 작품을 보여줘서 고맙다.' 정말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영화는 친절하고 재미있었고 스토리는 촘촘했으며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오웬 그래디 역의 크리스 프랫(Chris Pratt)은 여전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속 주인공과 비슷한 익살스러운 재치로 무장해서 나를 웃게 만들어줬다. 클레어 디어링 역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Bryce Dallas Howard )는 공룡을 바라보는 내 감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영화 속 표정을 통해서 보여주는 좋은 캐릭터였다. (감정이 메마른 내게 외화를 보면서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던 몇 안 되는 캐릭터였다.) 메이지 록우드 역의 이사벨라 써먼(Isabella Sermon)은 결말을 결정짓는 핵심(Key)로서 그 존재감을 충분히 잘 표현했다.

 

블록버스터 작품의 스케일과 잘 만들어진 스토리를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인상적인 캐릭터가 가득했던 재미있는 영화가 바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이 아니었나 싶다. 더군다나 해당 시리즈에 문외한인 관객이 불편함 없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치밀하게 그려진 스토리는 그 자체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선물했다.

 

캐릭터와 스토리, 대사 그리고 등장하는 공룡들까지 나를 웃게 만든 영화라서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기억할 것 같다.



 

이 작품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은 상당히 많지만 굳이 기록을 할 이유는 없을것 같다. 아직 관람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서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내 기억에 남겨둬야겠다. 다만 알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내던 메이지(아역)가 그런 역할이었다는데 엄지 손가락을 치켜뜰 뿐이었다. '그들도 소중한 생명이잖아요. 저처럼요.' 이 대사가 잊혀지지 않는다. (사실 제일 인상적이었던 포인트는 '블루' 였는데 적기 시작하면 내용을 다 옮길것 같아서 참는다.)

 

원래 역사, 전쟁, 재난을 주제로 한 영화를 즐기는 편인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이후에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개봉한다면 난 꼭 그 작품을 관람할것이다. 블루와 오웬, 클레어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어른이 된 메이지가 후원자로 등장해도 재미있을것 같다. 이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후속작에 어른이 된 메이지가 등장해도 될 개연성은 충분히 그려졌거든. (어른이 된 메이지는 엠마 왓슨이 맡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봤다.)

 

필자가 영화에 대한 지식이 짧아서 재미있다고 극찬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게 실제 관람객으로서 내가 느낀 감상평이다. 인피니티 워를 봤을때는 시각적인 면에서 즐거움을 얻었다면 쥬라기 월드에서는 등장하는 존재들간에 감정선을 보는것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다만 아이들과 같이 볼 때는 설명을 해주면서 보는게 좋겠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이거 자막으로 나와? 그럼 난 어떻게 봐?'라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거든.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영화관에서 관람한 후 집에서 같이 보면서 설명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단 한 명도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거나 중간에 나가는 일이 없었다. 아이들, 부모님들 모두 나란히 앉아서 끝까지 관람을 했다.) 사실 내용 자체는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공룡 이야기를 부모님과 나누면서 보면 여러가지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저게 티맥스야, 저게 블루야 등등 공룡들이 다 무섭고 잔인한게 아니라 재미있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꽤 많다.)

 

영화를 보고 내가 느낀 점, 생각한 것들을 장황하게 풀어내면 좋겠지만 다른 관객의 즐거움을 방해할 생각이 없어서 간단하게 감상평을 남겼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뉠 것 같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본 영화다. 다른 사람에게 권해도 욕은 먹지 않을것 같은 그런 작품이다. 한번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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