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아파트 공동구매 활용하는 방법

유용한정보|2018. 9. 6. 14:25

최근 몇 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덩달아서 입주 아파트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2016년부터 2018년 3월까지 대략 20여번의 행사를 진행했었는데요. 이제 그 일을 안하게되서 소비자 입장에서 행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알고 계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공구를 진행하게되면 기본적으로 행사 주관사에서 입주자카페 운영자에게 접촉을 하게됩니다. 다수의 주관사 중 한 곳을 선정하면 본격적으로 업체 선정 및 날짜, 장소 등을 정하게되는데요. 이 때 대부분은 이미 업체들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선정 과정은 형식적이죠.

 

실제로 이미 행사를 진행한 최근에 입주한 아파트의 카페에서 검색을 해보면 같은 주관사에 같은 업체들이 참여한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양한 분야의 다수 업체를 한 번에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후관리 측면에서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 점은 미리 양지하시고 제 글을 읽어주세요.

 

 

▲ 새 아파트를 매매하는건 돈만 들인다고 끝이 아닙니다. 그건 아마 사전점검을 해 본 분들은 아실거에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입주 아파트 공동구매 활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행사는 사전점검과 맞물려서 진행한다.

 

새로 지은 건물의 경우 원칙적으로 사전점검을 한 뒤에 하자보수를 마치고 입주를 하게됩니다. 그 과정에서 입주자는 처음으로 자신의 집에 들어가서 내부를 확인하게되죠. 이 때 거실이나 주방, 방의 크기나 가구나 가전제품을 놓을 공간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사는 무조건 이 시기에 맞춰서 진행해야됩니다. 소파가 들어갈 자리, tv가 걸리는 자리, 침대, 식탁, 냉장고 등의 들어서는 자리의 크기를 직접 측정하고 그걸 토대로 알맞은 제품과 서비스를 행사를 통해서 공구가로 계약해야되니까요.

 

보통 사전점검을 3일 정도 진행하니 하루는 자기 집의 하자를 체크해서 시공사에 알리고 나머지 2일은 행사장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사전점검 전에 행사를 진행한다? 이건 입주자에게는 아무런 득이 없습니다.

 

2. 지역에서 활동하는 업체를 참여시키자.

 

서울이나 수도권의 경우 물리적으로 주요 업체들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상관이 없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는 꼭 자신이 거주할 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업체를 공동구매에 참여시켜야됩니다. 차후 as 부분에서 훨씬 편하거든요.

 

예를들어 제가 사는곳이 충남 서산인데 경기도 일산에 있는 업체에서 가구를 장만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as를 요청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업체에서 바로 달려올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저도 업체에서 일을 했지만 한 집에 들르자고 as팀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입주자카페 운영진이 주관사에 요청하여 지역 업체도 섭외해서 넣어달라고 하세요. 가전은 대부분 대기업 브랜드 지점을 연결하니 상관없지만 가구나 붙박이장 같은 부분은 as 빈도도 높고 상품의 부피, 종류에 비해서 행사장의 크기가 작아서 매장을 반드시 방문해야되는 품목이랍니다. 그래서 너무 멀리있는 업체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운영하는 곳이 좋습니다.

 

3. 일부 품목은 행사장에서 바로 구매하지 말것

 

서비스가 비슷한 품목들 (탄성코팅, 줄눈, 미세방충망, 새집증후군 등), 상품의 종류가 소수인 품목들(음식물처리기, 중문, 커튼 등)은 행사장에서 모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가구, 가전, 붙박이장 같은 품목은 극히 일부 상품만 안내가 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이런 품목들은 직접 업체의 오프라인 매장도 방문해서 물건을 확인한 뒤에 선택해야됩니다.

 

4. 품목만 확인하고 다른 루트도 찾아본다.

 

입주 아파트 공동구매가 좋은 이유가 다른 사람들은 새 집에 들어갈때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하면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곳이라도 단체 주문시 할인을 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제품을 좀 더 싸게 구매할 수도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일단 품목만 확인하고 취향에 맞는 브랜드의 본사나 대리점에 입주자 할인이 되는지 문의해보면 더 효율적인 구매를 할 수도 있죠. (보통 몇 가구 이상이 주문하면 할인해준다는 안내를 받을겁니다.)

 

혹은 행사에 참여한 업체에서 견적을 받고, 지역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업장에서 견적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일부 품목에서는 행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시공을 해주는 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봤는데요.

 

어차피 공동구매 행사라는게 운영진과 주관사 사이의 커넥션, 주관사와 업체 사이의 커넥션이 얽혀있는 복마전이라서 소비자의 생각만큼 엄청난 혜택은 없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이 그 정도로 바보도 아니고요. 그러니 행사한다고 덜컥 계약하지말고 입주까지 시간은 많으니까 여유있게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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