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입문 : 통장쪼개기는 단순하게 시작하자

재테크정보|2018. 10. 13. 15:52

사회초년생, 즉 처음 월급통장을 쓰게될 경우 월급 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하고싶은것도 많고, 갖고싶은것도 많으니까요.

 

일단 딱 한 달은 다 하고, 다 가지세요. 단 일시불로 할 것.

 

그 다음달부터는 재테크로 통장쪼개기부터 시작해야됩니다.

 

* 아마 다른 사람들이 적은 글과 내용이 다를겁니다. 그 부분은 이해하세요.

 

이걸 하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지출관리를 통한 비상금 마련

 

둘째, 여윳돈을 저축하여 종잣돈 마련

 

그리고 최대한 단순하게 시작해야됩니다. 통장 5개, 6개 마구잡이로 만들고, 이율이 좋은 은행을 찾아다니다보면 지쳐서 제대로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 현금 자산이 10억인 사람이 1억을 버는건 생각보다 쉽습니다. 하지만 천 만원인 사람은 100만원을 버는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돈 마련이 재테크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됩니다. 그걸 위한 첫 단계가 바로 통장쪼개기입니다.



시작 전 준비단계 : 나의 지출 내용을 확인할 것

 

앞에 1달은 일시불로 마음껏 쓰라고 말했죠? 그 시간동안 내가 버는 돈을 어디에 쓰는지 확인해야됩니다. 월급은 달마다 들어오고 돈도 달마다 빠져나가니 한 달이면 확인해서 지출의 성격을 나눠야됩니다.

 

소득 : 월급 + 추가 수익

 

고정지출 : 매 달 통장에서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돈

 

제 경우에는 집 대출금 원리금(19만원, 5일), 국민건강보험료(6만원, 10일), 전화/인터넷(8만원, 21일), 할부 카드대금(27일)입니다.

 

생활비지출 : 달달이 사용한만큼 빠져나가는 돈과 생활자금

 

제 경우에는 일시불 카드대금(27일), 전기/가스/수도(말일), 기름값, 용돈 및 식비 30만원입니다.

 

※ 만약 제가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예상외의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월 70만원의 지출이 발생합니다.

 

통장쪼개기 갯수는 3개

 

월급통장, 생활비통장, 비상금통장

 

단순하게 딱 3개로 나눠서 시작하면 됩니다.

 

상세설명

 

일단 월급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면 계좌로 연결된 고정지출 + 20만원 정도를 남기고 전부 생활비 통장으로 옮깁니다.

 

※ 너무 딱 맞게 돈을 남겨놓으면 잔고부족으로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생활비통장에는 체크카드, 공과금 등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연결해두고 평소 쓰는 돈을 빼서 씁니다.

 

※ 신용카드는 월급통장에 만들고 일시불이 아닌 할부만 이용합니다.

 

한 달이 지나고 다음달 월급이 들어오면 각 통장에 남아있던 잔액을 모두 비상금 통장으로 이체합니다.

 

※ 예를들어 9월30일 잔액이 20만원인 상태에서 월급이 들어왔다면 잔액은 비상금 통장으로 이체시키는거에요. (생활비계좌, 월급계좌 동일)

 

일단 이렇게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몇 달을 하다보면 내 생활비 통장에 평소에 얼마가 남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월급을 받았을때 미리 비상금통장으로 빼 놓을 수 있습니다.

 

* 그럼 결국 저축부터 한 뒤에 소비하는 재테크의 기본을 활용할 수 있게됩니다.

 

만약 자신이 불필요한 지출을 많이하는것 같아서 줄이고 싶다면 평소에 비상금으로 빼던 금액을 약간 높이고 줄어든 생활비 계좌 잔액으로 한 달을 버틸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이렇게하면 지출관리가 되죠.)



부연설명

 

비상금의 크기

 

예전에는 생활비의 3배에서 5배를 이야기했습니다만 전 1000만원으로 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때 적금이나 정기예금, 보험을 해지하거나 대출을 이용하지않고 무난하게 커버가 가능한 금액이죠.

 

위에 3개 계좌를 운용하면서 비상금 계좌에 1000만원이 모였다면 이때부터 목돈 마련하기로 들어갑니다. 바로 적금이죠. 이자율이 목적이 아니라 목돈을 마련하는게 목적입니다.

 

* 이미 모인 비상금은 그대로 두는 돈이라 CMA 계좌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 이때쯤되면 비상금으로 월 얼마씩 이체했는지 알테니 그 금액만큼 적금을 만드시면 됩니다.

 

* 적금이 목돈(최소 1천만원)이 되면 이율이 높은 금융기관에 정기예금으로 묶고 다시 적금을 시작하는겁니다. (통장갯수가 점점 늘어나는 이유)

 

* 적금을 만들때 취미통장을 만드세요.

 

취미통장

 

사람은 돈 버는 기계도 아니고, 현금인출기도 아닙니다. 사는게 재미있어야죠. 그래서 여유자금으로 적금을 구성할때 월 10만원 정도를 따로 모을 계좌도 추가로 구성하세요. 그리고 목표를 잡고 매달 조금씩 모아서 원하는걸 하세요.

 

예를 들면 제 경우에는 취미가 DSLR입니다. 캐논 바디를 쓰고있는데 요즘 오이만두(50mm F1.2L)가 갖고 싶습니다. 신동급 중고 가격이 120만원 정도입니다. 월 10만원씩 1년정도 모으면 사겠죠? 이걸 목표로 잡고 취미통장도 운영하는겁니다.

 

취미통장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동기부여입니다. 지금까지는 비상금이 쌓이는걸 보면서 지출관리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돈 말고 추가로 내가 즐거운 일을 위해서 지출관리를 하는거죠. (1년 열심히 모아서 해외여행을 간다던가? 평소에 갖고 싶었던 비싼 물건을 산다던가 등)

 

통장쪼개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세 가지

 

1. 자신의 지출내용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

 

2. 후불인 신용카드의 결제일과 청구시점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

 

3. 카드 할부로 고정지출이 늘어나면 망하는 겁니다. (일시불 애정할것)

 

※ 제 상황에서 2번의 예를들면 전 매달 14일까지 쓴 내용이 27일에 청구됩니다. 15일부터 긁은건 다음달 27일에 청구되죠. 그래서 전 15일에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그 달 결제예정금액을 선결제해버립니다. (계산하고 쓰는것이고 다음달에 납부하지 못하는 소비는 아예 하지않습니다.)



참고사항

 

지금 작성한 통장쪼개기 내용은 제 경험담입니다. 현재는 백수라서 돈을 지출할뿐 소득은 없지만 달달이 월급을 받는 직장인일때 이 방식으로 돈을 모았습니다. 참고로 당시 취미는 온라인게임이라 지출은 거의 없었고 초반에는 월급의 70%를 저축했습니다. 88만원 세대로 시작했고 첫 달 월급은 하숙비때문에 반 정도를 가불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2년 뒤에 서울에서 전세 5천 원룸을 얻었고 3년 뒤에 사업하다가 2억을 날려먹었고 현재는 백수네요. 88만원 세대로 시작해서 10년 동안 벌고 쓴 돈이 3억. 투잡 없고, 부수입 없었습니다.

 

* 이 방법으로 종잣돈을 모았고 불린건 주식이고 날린건 사업입니다.

 

월급날마다 집에 튀어들어가서 잔액 옮기고 15일이면 카드값 확인해서 선결제하고 그렇게 10년을 살았습니다. 이제 몸에 베어서 통장쪼개기를 안해도 됩니다. 애초에 감당못할 지출은 하지 않으니까요.

 

사족

 

재테크를 시작할때 이미 10년, 20년 한 사람들이 가진걸보고 들어가지마세요. 지쳐서 쓰러집니다. 일단 통장은 3개부터 시작해서 1개씩 늘려가세요. 몇 년만 소비는 해가면서 유지하면 통장갯수는 점점 늘어납니다.

 

이상 월 수입 0원 백수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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