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의자 제닉스 ARENA-X ZERO CHAIR 구매후기

일상|2018. 11. 28. 19:37

월요일에 게이밍 의자를 하나 주문해서 방금 받았습니다. 굳이 왜 바꿨을까요? 나름대로 합리화를 해봅니다.

 

제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 들 때까지 컴퓨터 앞에서 의자에 앉아서 생활합니다. 운동을 가거나, 일정이 생겨서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드라마도, 영화도, 일도 모두 한 자리에서 모두 해결하지요. 그렇게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다보니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도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항상 의자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참고 참다가 결국 엊그제 제닉스 ARENA-X ZERO CHAIR를 구매한 이유입니다.

 

사실 사무용이 목적이기때문에 가급적 게이밍 의자는 피하고 싶었지만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을 보니 딱 앉았을때 허리와 체중을 좌방석 뒤쪽으로 잡아줄 것 같았거든요.) 시디즈 제품을 봤습니다. 36만원? 너무 비쌌죠. 나중에 제 일이 잘 되었을때는 꼭 바꾸리라 마음먹고 제닉스 아레나 엑스 제로를 결제했습니다.

 

이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의 10만원 초반대 의자도 있었지만 아주 살짝살짝 디자인의 차이점이 보이고 4~5만원 차이로 고르기는 싫더군요. 그래서 나름 유명한 제닉스 의자를 주문했습니다.



그럼 이제 배송을 받아서 조립하고 사용해 본 후기를 적어봅니다.

 

 

▲ 비슷한 제품들의 후기를 보면 배송 상태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제가 받은 모습을 올려봅니다. 경동택배에서 오셨는데 22.5KG의 무게감을 느낀 순간 살짝 미안하더군요. 보시다시피 찍힌곳 하나도 없이 왔습니다.

 

 

▲ 모서리 부분에 쉽게 찍히지 말라고 단단한 물체로 잡아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종이지만 여러겹을 붙여서 쉽게 휘거나 구부러지지 않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침대의 매트리스가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모서리에 넣는 기둥 같은 기능을 하네요.

 

 

▲ 참고로 게이밍 의자인 제닉스 ARENA-X ZERO CHAIR는 반 조립 상태로 배송되네요. 팔걸이가 하판에 부착되어있습니다. 덕분에 조립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나사 10개 정도만 제 위치에 넣어주면 됩니다. 다만 여성분 혼자 조립하는건 힘들겁니다. 조립 과정은 쉽지만 등판과 좌판의 무게가 상당합니다.

 

제가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쉽고 편하다는건 거짓말이죠. (제 근력은 약한 편이 아닙니다. 가구 배달도 지원차 해봤으니까요.)

 

 

▲ 구성품과 조립방법이 적혀있는 종이입니다. 좌우 덮개, 팔걸이 등이 고정된 반조립 상태로 오기때문에 바퀴와 시트 연결 및 고정, 하판에 트레이(가스 스프링과 연결되는 부분) 결합만 해주면 됩니다. 

 

 

▲ 포장을 모두 벗기고 조립을 앞 둔 모습입니다.

 

 

▲ 조립에 필요한 나사들과 도구입니다. 도구는 육각렌치와 십자 드라이버가 일체형으로 되어있네요. 집에 전동드릴 있으면 엄청 쉽게 조립하실겁니다. (전 없어서 일일이 돌렸죠.)

 

 

▲ 조립 전 좌방석 모습으로 이미 일부 부품이 결합된 상태로 배송됐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레버는 등방석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 주문할때만해도 내가 180도 각도 조절이 무슨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잠깐 쉴때 좋더군요. 자주 이용할 듯 싶습니다.

 

 

▲ 좌방석 하부 모습입니다. 가구점에서 일할때 봤던 밴딩 처리를 보고 깜짝 놀랐네요. 또 일반 타카못이 아니라 일일이 고리로 강철 프레임에 가죽을 고정시킨것도 인상적입니다.

 

고급 소파던, 저급 소파던 나무 목판이라 다 타카를 치는데 게이밍 의자가 이렇게 마감을 했네요. 신기합니다. 이걸 확인하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확 올라갔습니다.

 

중국 OEM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품질은 믿을만 합니다.



* 제가 전에 가구점에서 일했다고 했었죠? 그 가게 거래처 중 하나도 직접 국내에서 디자인을 뜨고 중국쪽 공장에서 생산한 뒤에 수입해왔습니다. 일 잘합니다. 마감도 잘 치고요.

 

 

▲ 조립 직후 앉아서 안정적인지 확인하다가 무심코 뒤로 확 누워봤습니다. 각도가 이렇게 되네요. 참고하세요.

 

나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의자 앞부분으로 뺄 수 있는 보조의자도 추가할 수 있던데 180도로 젖힌 다음에 빼서 다리를 올리면 잠깐 누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기존에 사용하던 3만원짜리를 치우고 제닉스 아레나 엑스 제로를 놓아봤습니다. 예쁘네요. 키보드, 마우스, 패드, 컴퓨터 본체랑도 색상이 얼추 맞습니다.

 

※ 참고로 허리방석과 목방석이 없으면 약간 불편함이 느껴졌는데 저 두 개를 장착하니 허리도 딱 받쳐주더군요. 꽤 편안한 편입니다.

 

※ 엄청나게 편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을 하거나 게임할 때 좌방석과 등방석이 만나는 지점에 엉덩이를 끝까지 밀어넣고 허리를 딱 붙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살짝 앞으로 숙이죠. 그 때 허리방석이 없으면 허리와 등방석 사이에 공간이 뜨면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대신 방석을 놓으면 허리에 살짝 손을 댄 것처럼 받쳐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 안 쓸때는 팔걸이를 내리고 의자를 끝까지 밀어넣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그럼 이제 2시간 정도 사용한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제닉스 ARENA-X ZERO CHAIR 사용후기

 

1. 메탈 프레임, 메탈 오발(다리)로 내구성이 좋은게 느껴진다. 대신 무게감이 좀 있다.

 

2. 팔걸이 재질이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니라 부드러워서 사용감이 좋다. 심지어 손에 힘을 주면 살짝 들어가는 탄력성을 가졌더라. 플라스틱이 아니라 무슨 폼 같다.

 

3. 외장재를 PU로 사용해서 내구성과 가격 두 가지를 잡았다. PU는 가공가죽으로 의자, 구두, 핸드백, 시계줄 등에 사용하는 소가죽(내피)와 내구성 차이가 비슷하면서 가격이 더 저렴한 소재다.

 

4. 팔걸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서 자기 체형에 맞출 수 있다. 내 경우 가장 높게 올려두고 쓴다. 책상과 높이가 비슷하게 올라와서 일을 할 때 팔꿈치를 살짝 걸쳐놓을 수 있어서 편하다.

 

5.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는 하단 레버의 경우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하판이 딱 고정되고 바깥쪽으로 빼 놓으면 흔들의자처럼 이용할 수 있어서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6. 가스 스프링의 재원 기준으로 최대 지지 가능한 하중은 150KG, 긴 시간동안 지지할 수 있는 체중은 100KG이라는데 좀 사용해보니 92KG인 내가 살을 빼야될것 같다. 지지력에는 문제가 없으나 다들 크다고 말하는 좌방석이 내게 딱 맞는건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네.

 

7. 180도 틸팅 기능을 직접 써보니 잠깐 쉴때 정말 좋을것 같다. 잠이 솔솔오네.

 

여기까지 필요에 의해서 내가 직접 내 돈을 주고 구매한 게이밍 의자 제닉스 ARENA-X ZERO CHAIR에 대한 개봉기 및 사용후기를 올려봤습니다. 169,000원짜리 모델이라 비싼 고급 모델보다는 못하겠지만 충분히 돈 값은 하는 제품이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비싼 제품도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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