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 주의보 : 굴은 당분간 피하세요.

일상|2020. 12. 2. 17:10

제가 예전에 통영, 거제쪽에서 인분 처리 문제로 굴 양식 환경에 우려를 표하는 일에 대해서 별 일이 아니라는 글을 잡담으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로그인 상태인 분의 덧글을 받았습니다. '노로 바이러스 안녕~'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로그인한 사용자가 좀 성의있게 달았다면 알아보고 답글을 달았을텐데 그게 아니라 그냥 삭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는 더 이상 비로그인 상태인 사용자는 덧글을 달 수 없도록 했고 생성된 덧글은 제 승인을 거쳐서 표시되도록 설정을 바꿨네요.

 

그 후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좀 심각해서 이 글을 적습니다.

 

▲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감염 증상을 나타낸 이미지인데요. 아동의 경우 주로 구토 증상, 어른의 경우 설사 증상이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보통 증상 발현 후 2~3일 정도 앓다가 낫다보니 정확한 원인 규명이나 대응 요령 등이 없더군요. 그렇다보니 대규모 굴 양식장의 인분 처리 문제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어 주기적으로 혼이 나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더라도 국민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인만큼 관련 부처에서 좀 더 명확한 원인규명과 조치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올해 김장을 하면서 생굴을 먹고 고생했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감염성은 있는데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에게는 그 조차도 큰 고통이거든요.

* 이런 일반 정보는 인터넷에서 조금 찾아보면 대략적인 내용이라도 알 수 있는데 이 경우 지나치게 일반화된 내용만 나오더군요. 물은 끓여서 먹어라. 굴이나 어패류를 익혀서 먹어라. 손을 씻어라 같은거죠. 이 요령이 제 입장에서는 다소 성의없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적습니다.

 

요즘 상황

 

평소 12월 말부터 2월 말 혹은 3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이 11월 말부터 통영, 거제를 비롯한 경남 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굴에서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에 관련 부처에서는 생굴 출하 지연을 권고하고 시장에 나가는 굴에는 가열조리용 표시를 해서 내보낸다고 하는데요. 전 이 조치가 지나치게 미온적이라고 생각되네요.

 

좀 더 디테일하게 관리해서 소비자가 시장에서 굴을 소비하는데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게 해당 부처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부분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결국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도 매년 반복되는 일인데 작정하고 원인 규명과 체계적인 대응 체계, 현지 작업장에 대한 관리 지침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계속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제 생각

 

저희 집에서도 부모님이 하루종일 열심히 굴을 까서 도매업자에게 보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미온적으로 대처가 되는 상황이라면 소비자가 알아서 자기 건강을 방어하는게 최선입니다. 최소한 올 겨울만큼은 굴을 비롯한 어패류에 대한 소비를 하지 않는거죠. 특히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더더욱 조심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이 노로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있다네요. 부모님이 걸리고 자녀가 옮을수도 있다는거죠. 그래서 최대한 조심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희 부모님이 굴 양식을 하신다고해도 제가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상황에서 본가에도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굴을 비롯한 어패류에 대한 소비도 시장에서는 하지 않겠죠. 생산자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내 가족이 아픈걸 감수하고 소비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사족

 

지난 달에 아버지 생신이라서 가족끼리 식사를 하면서 집에서 가져온 굴을 먹었습니다. 전 평소에 굴을 즐기지 않는데 그날 따라서 유난히 생굴이 맛있더군요. 엄청 잘 먹었는데요. 당시에 어른, 아이 포함해서 10명 정도였는데 다들 멀쩡한걸보니 서해쪽은 안전한가봅니다.

 

* 무려 1년 반 농사인데 잘 되야죠.

 

그리고 기사를 보니까 굴 양식장에서 출하되는 가격이 10kg에 15만원이던데 생각보다 차이는 없네요. 저희 동네에서 공장에 납품하는 가격이 11월부터 2월까지는 1kg에 12000 ~ 13000원 하니까요. 3월 중순 이후에는 8000 ~ 9000원 하고요.

 

어쨌든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라고 뉴스도 나와서 검색해보니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수준이 너무 빈약해서 제 생각을 남겨봤습니다. 정확하지 않다면 다 피하는게 상책이라는거죠. 그 부작용은 관련 부처에서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거 하라고 공무원 신분에 평생 직장 보장하는 거니까요. (요즘도 평생 직장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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