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산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020년 12월 초 상장한 명신산업의 주가가 요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종목토론방은 난장판이 되었고 나 또한 하락을 저지하고 싶은 사람들의 거짓말에 분노하며 잠시 안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미가 없어서 다 접고 개인 블로그에 아주 주관적인 생각을 남긴다.
* 필자는 주식, 경제, 기업에 대해서 아는 바가 하나도 없는 주린이이며 이 글은 단순히 초보자의 잡담, 푸념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 상장 후 명신산업의 일봉 차트 모습이다.
참고로 필자는 내가 손을 대지 않은 종목에 대해서 글을 쓰지는 않는다. 예외가 있다면 빅히트 밖에 없는데 그 종목 덕분에 주식을 시작하게 됐으니 논외로 하자.
어쨌든 나는 23,000원에 매수, 46,000원에 매도를 하였다.
과거의 기록인 일봉 차트만 보면 너무 빨리 팔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너무 쫄보다 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난 이 거래에 매우 만족하는 상황이다. 이후 재진입을 위해서 계속 관심 종목에 두고 보는데 최근 의무보유확약 물량 일부가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생기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관망중이다. (물론 아주 더러운 잡주에 모든 자금이 물려서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 재진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종목에 대한 개인적인 피셜
명신산업은 자동차 부품 공급사로서 테슬라, 현대, 기아차에 1차 벤더로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매출액 7천억원 이상에 흑자 기업으로 테슬라 납품 비중이 매우 높아서 전기차 관련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종목의 주가가 61,400원까지 갔을때 필자는 '미쳤다.' 라고 생각했다. '아 좀 더 버티다가 팔았어야 했어' 라는 후회는 1도 들지 않았을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보였다.
상장 전부터 있었던 테슬라 관련 호재들과 12월에 s&p 500 편입 호재까지 다 먹고 올라간 최고치가 61,400원이다. 고수분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초보자인 필자가 봤을때 이 종목의 적정 주가는 50,000에서 55,000원이다. 그래서 46000원에 매도를 한 것이다. (눈과 손이 느려서 고점에서 딱 팔 실력이 안되서 약간 밑에서 파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 1월 초에 의무보유확약 1개월짜리 물량 177만주가 시장에 편입될 예정이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의무보유확약 물량 내용
처음 이 문제가 종목토론방을 채웠을때 사람들이 보호예수 물량이라고 언급하면서 일부 사용자가 거짓말에 이 단어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보호예수는 6개월 이전에 없다.'
이 말은 문장 자체에는 전혀 하자가 없다. 맞거든. 그런데 질문을 올리거나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의중은 보호예수에 초점이 맞춰진게 아니라 기관이 들고있는 추가 물량이 시장에 투하되느냐? 였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을 피하고 단어 하나만 갖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 전자 공시로 올라온 내용 중 2020년 12월 1일자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저 질문들에 대한 답은 스스로 찾을 수 있다.
▲ 보호예수 물량은 6개월 이전에 없지만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15일, 1달, 3달, 6개월로 다 구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상장 1달차가 되는 이번주에 총 1,776,912 주가 매각 가능한 기관 보유 물량으로 편입되는걸 알 수 있다.
필자도 주린이라서 이 물량이 정확하게 1달 시점에서 판매 가능한 것이 되는지 기준일에서 2일 전부터 시장에 풀릴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충 이번주에 상황이 시작되고 종료된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래서 위에 일봉 차트가 하락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는 말은 거짓말이지만 신규 진입 가능한 물량이 없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단어 하나를 갖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짓거리들이 종토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 참고로 이런 행태는 내가 싫어하는 짓 중 하나다. 보장성 상품 판매에서도 흔한 영업 기법이거든. 말을 하지 않음으로서 거짓말을 하지 않게되고 그로 인해서 불완전판매로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다.
어쨌든 물량은 더 풀릴 것이다. 그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적정 주가의 범위 내로 회복할 것이라는게 필자의 의견이다.
※ 다만, 의무보유확약 기간별 배정 물량을 보면 1달, 3달에 대부분이 집중된 것을 볼 수 있다. 3개월차 물량이 쏟아지는 시점이 3월 초, 공매도 부활 일주일 전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된다. 기관은 애초에 마지막 작전으로 명신산업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애초에 잡았던 적정 주가를 타이트하게 다시 잡게 된 계기가 바로 오늘이다. 45,000원 ~ 50,000원.
테슬라 관련주라서 단타 맛집이 되어 가끔 들러서 치킨 값이라고 벌겠지만 현재 주가 상태로는 재진입 의사가 불투명하다. 이미 개인들의 탐욕과 끌어 모을수 있는 모든 호재를 끌어모아서 찍은 전고점이 61,400원인것을 확인한 상황에서 상장 시점부터 작정된 내용까지 봤으니 넉넉하게 매도 시점을 52,000원으로 놓더라도 별로 먹을게 없다는게 내가 내린 개인적인 의견이다.
※ 필자는 냉철한 승부사가 아니다. 그래서 어깨와 무릎 사이의 거래를 선호한다. 결국 확실한 호재가 없는 한 명신산업에 45,000 원 이상으로 재진입할 의사는 없다. 3월 중순이 넘어가면 40,000원 이상으로 매수할 의사가 없어진다. 그나마 1~2월이니까 45,000원으로 못을 박아두는 것 뿐이다.
참고로 필자는 묻지마 매수를 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매도 타이밍을 결정하고 매수를 한다. 명신산업도 그런 경우였고 2.3에 사서 4.6에 팔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금 주가는 내게는 매력적이지 않다.
다만, 최소한 1달을 기다릴 수 있는 주주라면 이번에 풀리는 의무보유확약 물량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화가 다 되면 다시 오른다. 명신산업은 여전히 건재하고 그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여전히 견고하다. 물량 투하로 주가가 떨어진다면 물타기를 해야하는 종목이지 손절하고 나가야되는 종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점에서 매수를 했다면 이번 기회에 물타기를 해서 손해를 줄이거나 이익을 보고 빠질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놓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만약 미수 거래로 진입한 사람이라면 피가 마르는 시간이겠다.
사족
사실 난 5만 정도를 적정으로 보고 이 글을 시작했는데 막상 공시의 물량 비중을 확인하니 좀 더 보수적으로 기준이 변경되었다. 재진입 기준도 다시 세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다만, 그저 하루, 이틀 떨어지는걸로 과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서 적어봤을뿐이니 초보 주린이의 잡담 정도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