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단타칠때 주린이가 보는 화면
어제 SFA반도체를 보다가 아쉬운 마음에 주린이가 보는 화면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중장기로 보고 들어가는 종목이 아닌 당일 매도를 목적으로 단타를 할때 보는 화면인데요. PC HTS 화면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주식 3개월차 주린이이며 전문가는 고사하고 차트도 볼 줄 모르는 초보자입니다. 그러니 옳다 그르다로 받아들이기보다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예시는 SFA반도체로 하겠습니다.
이 종목은 2월 15일에 외국인 프로그램 매매로 125만주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15일에 7700원에 들어가서 8700원에 나왔습니다. 물론 시드가 적어서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어쨌든 16일에도 들어갈 자리가 있는지 봤는데 없어서 구경만했습니다.
사실 저는 외국인 매수분 125만주를 16일에 털것이라고 생각해서 장 초반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상승 VI전에 털지 않을까? 싶어서 관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상승 VI를 뚫고 난 이후에 털기 시작해서 전날 종가 위에서 125만주를 다 털어버린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장 초반에 들어가서 5%라도 먹고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제가 신이 아니기에 관망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15일의 상황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분들이 많았고 신고가 1만원을 넘기고 물렸지요.
주린이인 저는 왜 관망만 했을까요? 제가 보는 화면을 남겨봅니다.
※ 참고로 화면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디에서 매수하느냐 어디에서 파느냐가 중요한거죠. 그건 화면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투자자 본인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호가창과 매매거래창 (VI 구간 확인)은 기본이니 제외했습니다.
▲ 외인 프로그램 매매 현황 창입니다. 당일 거래에 한해서 프로그램이 얼마를 사고 팔았는지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결창에서 대량 거래가 나왔을때 바로 이 창을 보고 프로그램이 샀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샀는지를 확인합니다. 주가가 상승할때도 매수중인지 매도중인지 확인합니다.
▲ 실시간 수급 종합화면입니다. 10분 단위로 제공되며 시가총액 기준이 있습니다. (코스피 2천억, 코스닥 1500억) 시총이 기준 이상이면 10분 단위로 외인과 기관이 거래한 금액을 제공하는데 정확한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나 흐름을 파악하는데 이용합니다. 거래량이 아니라 금액으로 제공되므로 추이만 보는게 좋습니다.
* 위 화면을 보면 SFA반도체의 16일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외인과 기관이 모두 팔고 있었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화면의 경우 10분 단위인것을 염두하고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10분동안 주구장창 팔다가 저 화면에 반영이 된 시점부터 사들이는 것입니다. 그럼 매도세를 보고 개미들이 던지고 그걸 밑에서 받아먹어서 다시 올리는거죠.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투기든, 투자든 흐름을 보고 판단을 해야되는 것입니다.
▲ 체결창은 최대한 길게 늘여서 (피벗 모니터 사용) 보는데요. 순간체결량과 강도만 봅니다. 체결 강도가 100 이상이면 매수세가 강하고 이하면 매도세가 강한 것으로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 경우 대량체결이 발생했을때 바로 프로그램 매매 상황을 확인해서 외인 프로그램이 샀는지 아닌지를 확인합니다.
참고로 SFA반도체를 보면서 주린이가 놀랐던건 외인과 기관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특정 가격대 매도물량 수 십만주를 프로그램이 한방에 소화하고 바로 VI에 찍어버리는 장면을 이 종목에서 자주 봤습니다. 그래서 전 SFA반도체가 상승할때는 매도벽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기관이든, 프로그램이든 한 방에 뚫어버릴 수 있는 숫자니까요.
▲ 마지막으로 확인하는건 일봉 차트 외에 당일 가격대별 거래량과 주가 추이입니다. 저는 물량대보다 빨간색 선으로 제공되는 주가 추이에 주목합니다. 분봉을 축소시키면 나오는 모양인데요. 저걸 보고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면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접습니다.
그리고 장이 끝난 뒤에 종가보다 위에 매물대에 물량이 많다면 그 종목은 관망합니다. 장중에 가격을 올려서 개미를 꼬시고 주가를 낮춰서 물량을 털어먹는 중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주식 3개월차에 전업도 아니고 취미로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즐기는 주린이가 단타를 칠 때 보는 화면은 위와 같습니다. 물론 경험상 단타로는 거의 본전이거나 10%정도 수익이고 50%이상 이익을 보는 경우는 대부분 1주 이상 들고 있던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식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단타는 추천하지 않지만 혹시라도 한다면 충분한 데이터를 통해서 판단을 한 뒤에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런 잡담을 남겨봅니다.
이 화면들을 통해서 투자자는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해야됩니다. 단타를 칠 때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했느냐를 맞추는게 아닙니다. 어떻게 판단했던 매수, 매도 시점을 잘 잡아서 익절을 하느냐의 게임이지요.
제 경우 누가 사는지, 그들이 어디까지 올릴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 전에 매도를 합니다. 상한가를 치면 다음날 시초가를 올려서 팔겠다는 욕심은 버린지 오래입니다. 꼭 물리더군요. 주린이라서 제 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급등하는 종목만 쫓는 주린이가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주린이의 잡담이었습니다.
사족
참고로 필자는 모바일 플랫폼인 MTS로는 가급적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주가 추이를 볼 뿐이지요. MTS로 거래를 하는 경우는 해당 종목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잘 알고 있을 경우에 한정됩니다. 즉, 주가만 딱 봤을때 저점이다. 고점이다 판단이 되는 상황에서만 폰으로 거래를 하는거죠. 그래서 초보인지도 모르겠네요.
※ 저는 자본이 없어서 이렇게 지지부진하지만 자본이 좀 되는 분들 (3천 이상)이라면 500정도만 단타로 돌리고 나머지는 저평가 상태인 가치주 위주로 넣어두는게 어떨까 싶네요. 대충 찾아봐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2배 이상 오를 종목들이 널렸던데 저는 돈이 없어서 못 합니다. 세상을 너무 잘못 살아서 후회가 되는 순간이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