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종목 : 펄어비스 주가와 전망에 관한 잡담

재테크정보|2021. 2. 22. 14:11

저는 게임폐인이었습니다. 작년 12월에 온라인 게임에서 완벽하게 탈출해서 이제 사람의 생을 살고 있는데요. 국내 개발사 중 괜찮은 회사가 있어서 지켜보다가 좋은 소식을 들어서 이 글을 남깁니다. 물론, 기존 주주분들이 싫어할만한 내용도 있으니 주린이의 잡담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 필자도 기대하고 있는 붉사와 2020년까지 즐겼던 검사를 만든 pearlabyss

 

펄어비스 주가 40만원 적정한가?

 

예전에 제가 적정 주가를 10만원대 후반, 20만원대 초중반으로 잡고 쓴 글이 있을텐데요. 지금도 그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확인한 pearlabyss의 주가는 40만원을 넘었더군요. 제 눈에는 이상해보였습니다. 회사가 워낙 전망이 좋아서 언젠가 도달할 수 있는 가격이지만 지금은 아니라는게 제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종목토론방을 보니까 최근 공개된 붉은사막 인게임 영상으로 출시 기대감을 반영한 가격이더군요. 일부 증권사에서는 글로벌 판매량 1500만부로 예측하고 목표가로 40만원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차익 실현하신 분들은 좋겠지만 제 눈에는 놀고 자빠졌다고 말하고 싶네요. 현재 액면분할이 예정된 상황임으로 감안할때 현재 시점에서 이 종목의 적정 주가는 18만원 ~ 23만원 사이입니다.

 

목표가처럼 찍어놓지 않고 범위를 둔 이유는 투자를 진행하는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더 높은 가격에 사더라도 보합 수준의 안정적인 범위라는 뜻이지요.

 

적정 주가 산정 이유

 

▲ 펄어비스 주가 월봉 차트입니다. 빨간색 평행선은 25만원입니다.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버프, 코로나 특수 버프로 간신히 25만원대를 뚫었던 종목이지요. 그런데 1년 뒤에 출시할 콘솔 신작의 기대감으로 40만원을 찍었다? 상식적이지 않지요.

 

게임회사의 주식 가격은 특정 모멘텀에서 2배로 뻥튀기가 됩니다. 그 특정 모멘텀은 바로 보유 중인 ip의 모바일 버전 출시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위 이미지를 보시다시피 매출 자체의 단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부피가 큰 PC나 별도의 게임기를 구매해야되는 콘솔을 이용해서 즐기는 게임의 수요가 적습니다. 대신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의 수요가 많죠. 그래서 모바일 버전의 출시를 기점으로 해당 게임개발회사의 주가는 뻥튀기가 되는 것입니다. (보통 출시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주가가 꿈틀거리지요.)

 

 

▲ 주가 뻥튀기의 주역인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출 비중이 적은 콘솔 게임인 붉은 사막의 출시 기대감으로 40만원을 찍은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 게임쪽에서는 대목이라고 불리는 4분기 (연말연시) 매출과 영업이익 입니다. 강조 표시는 제가 검은사막을 접은 시점입니다. (유검별 지르다 다 날리고 쿨하게 휴지통에 다 버린 후 클라이언트 삭제) 이런 상황에서 붉은 사막에 대한 기대감은 적정 주가 (18 ~ 23)를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만 있을때 8만원이었고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을 출시하고 12만원대로 갔습니다. 이후 컴투스 같은 회사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엔씨는 정통 개발사라며 모바일 시장 진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죠. 하지만 결국 보유중인 IP들을 하나씩 모바일 시장에 진출시키면서 지금은 1주당 100만원에 육박하는 주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게임회사의 주식 가격은 매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인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변화를 주도하는 모바일 게임 출시만이 진짜 재료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펄어비스를 관심종목으로 둔 이유

 

pearlabyss의 경우 현재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한반도 밖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이 종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밝히고 싶습니다.

 

또한 게임 유저로서 하나의 IP를 다양한 플랫폼 시장에 진출시키는 전략도 회사의 전망을 밝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 같은 소액 자본을 가진 주린이들은 현재 주가에서 진입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결정된 액면분할 (5:1, 4월 16일 예정) 소식을 반기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제가 매수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가격이라 당분간 추이만 관망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한줄요약

 

가방 끈 짧은 주린이의 입장에서 현재 pearlabyss의 주가는 높은 수준이지만 4월로 예정된 액면분할과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생각할때 관심을 갖고 지켜봐도 좋다.

 

사족

 

제가 이 종목을 매수해서 보유할지, 관망만 할지는 알 수 없으나 회사에 대한 기대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 입장에서 펄어비스는 제2의 엔씨소프트가 될 것인가? 제2의 블리자드가 될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해야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제 2의 블리자드가 되는 것입니다. 이미 자체 퍼블리싱, 자체 개발, 기술력, 글로벌 운영 경험 등으로 인해서 기대할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거든요.

 

* 게이머의 입장에서 펄업은 지금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고민이랄까요? 그 과정에서 제가 이탈을 한거죠. 

 

부족한 부분은 역시 보편적인 가치와 이야기에 이해도겠네요. 이에 대한 보완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좋은 게임개발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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