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주식보다 안전하다.

재테크정보|2021. 5. 6. 13:59

내가 주식을 하지 않았을때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 실체가 없고 유명인이 언급했다는 이유로 급등하고, 금융 당국의 헛소리에 급락하는 투전판의 도구로만 보여졌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그 가치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무색하게 나라별, 거래소별로 가격이 다른 것은 모순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상화폐 투자는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주식을 6개월 정도 해보니까 내 생각이 매우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4월에 관심을 받았던 진단키트 관련 종목인 랩지노믹스의 일봉 차트 모습이다. 차트를 잘 보면 소량의 거래량으로 주가를 크게 하락시킨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에 작년에 터졌던 악재가 듣보잡 언론사를 통해서 나오고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데 일부러 퍼다가 이슈로 만들어버렸다. 그 이후 그 명분을 바탕으로 30% 가까이 폭락시킨 상태에서 횡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서 랩지노믹스는 1분기 실적 공시조차 미루고 있다. 이 회사보다 더 규모가 크고 처리할 데이터가 많은 다른 곳들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내지 않고 있다. 이는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의 주식 시장은 개인 투자자는 접근할 수 없는 영역에서 충분히 합법적으로 주가를 조정할 수 있다. 조정의 폭은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50% 이상까지 가능하다. 임의로 주가를 조작해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현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솔직히 주린이 개인 입장에서 회사, 기관, 외인이 한 패거리이고 개인이 그들의 타겟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이 개인의 지갑을 합법적으로 강탈하기 위해서 만들어진게 주식 시장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개인이 담합하여 주가에 영향을 주면 자신들의 이익이 훼손되기 때문에 법으로 개인의 단체 행동을 금지한 것도 인상적이다.

 

어쨌든 개인의 매수 타점이 잘못되어 손해를 보는 것이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이 개인의 지갑이 외인과 기관에 털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정황도 상상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회사가 세력의 스케쥴에 맞춰서 운영되는 것을 볼 때면 내가 왜 여기서 돈을 쓰는지 모르겠다.)

 

※ 게임스탑 사태가 왜 일어났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USA를 믿었던 국민들이 자신의 나라가 소수의 이익을 위해서 다수의 국민을 총알받이로 세우는 야만적인 국가라는 사실을 주식 투자를 하면서 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반발로 게임스탑의 주가가 천정을 뚫고 올라갔지. 한국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다만 다들 코인 시장으로 이동할 뿐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때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위험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적어도 코인 시장은 빨간색 양봉과 파란색 음봉이 제 가치대로 움직이는 시장이다. 저 등락의 의미가 무엇인가? 간단하다. 저가에 샀던 사람들이 이익을 보고 팔았을때, 팔 사람들이 다 팔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을때 오르고 내리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락이 특정 가격대에서 지지되면서 다시 상승하는 우상향을 그리게 되는 것이다.

 

실체가 아무것도 없는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화폐의 차트가 주식 시장의 것보다 더 정상적이라는 뜻이다. 오히려 공매도가 재개된 지금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기업들이 발행한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보다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시장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시장에 대해서 국가와 정부는 제도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으므로 어떠한 제제나 과세도 인정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시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과세나 제제가 이루어진다면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점령하여 수탈을 했을때의 일본인과 같은 입장이 되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안전한 이유

 

지난 5월 3일에 공매도가 재개되었다. 그런데 외인과 기관이 빌린 주식을 갚아야하는 상환기간이 설정되지 않았다. 분명 제도 개선을 통해서 시장의 분란을 최소화하여 재개하겠다는 입장이 무색해지는 일이다.

 

최대한 순화해서 말을 해보면 이번 공매도 재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외인과 기관은 들어라. 대한민국 개인 투자자들의 지갑을 합법적으로 탈취할 수 있도록 공매도를 재개하니 마음껏 유린하거라. 대한민국 정부는 그대들이 자국민의 인생을 박살내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보호하겠노라.

 

굳이 이런 시장보다 팔 사람 팔고나면 살 사람이 사들여서 가격이 오르고 특별한 악재가 없으면 지지선을 지켜주며 우상향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더 안전하지 않은가?

 

상환기간이 없는 공매도가 아무런 조치없이 재개된 상황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될 이유는 없다. 돈과 시간이 많은 외인과 기관이 개인 투자자들의 잔고를 쉽고 편하게 털어먹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시장은 굳이 관심을 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주의할 점

 

시장 자체가 위험한 상황은 넘겼다고 하더라도 매수 시점, 매도 시점은 개인의 몫입니다. 꾸준히 우상향을 할지, 하락 후 지진한 횡보를 할지는 모릅니다. 그러므로 언제까지나 우상향해서 자신의 자산을 불려줄거라는 환상은 버리셔야 합니다.

 

제가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화폐 시장이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한 이유는 아직 기관과 외인이 작업을 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는데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기관과 외인이 독점한 정보에 의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여 공포심에 손절을 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 쉽게 삼성전자 주식을 생각하면 됩니다. 돈 많고 시간 많은 외인과 기관이 아무리 던져도 사고 싶고, 팔고 싶은 개인 투자자도 많이 몰리는 종목이라 급등과 급락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제 지금의 가상화폐라고 보시면 됩니다.

 

랩지노믹스처럼 상승시킬때는 1000만 이상의 거래량이 발생했는데 15%씩 떨어질때는 100만주 정도의 거래량만 발생하는 일이 일어나기에는 개인의 관심과 수급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유동성이 너무 많다는거죠.

 

사족

 

주식이든 코인이든 매수 타점과 매도 타점에 의한 손실과 이익은 개인의 영역입니다. 무조건 돈을 번다? 무조건 상승한다? 이런건 성립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안전성에 대해서 이리 긴 잡담을 남긴 이유는 예전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참여자가 많고 시장의 관심이 증가한 상태에서 유동성도 몰려드는 상황입니다. 이 시장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무너진다면 이는 다수의 국민이 가진 자산을 일부의 집단이 강탈하는 행위로 보여질 것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흔들지는 못할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주식 시장에서처럼 최소한 영문도 모른 채 주가가 폭락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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