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열공모드 (13년만이네)

작년 10월에 처음 시작한 뒤로 벌써 7개월이 지난 주린이입니다. 처음에는 공부해서 잘 해보겠다고 유난을 떨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군요. 고점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30% 손절을 치고, 위험한걸 알면서 들고 버티다가 20% 손절을 치고 그렇게 멘탈을 강탈당했지요. 그 뒤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다며 종가 배팅이라는 이름으로 몰빵을 했다가 1달 동안 마음 고생만 실컷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열공모드에 돌입했네요.

 

13년 전, 20대 후반에 바이럴마케팅을 처음 배울때가 생각날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보다가 문득 시계를 보면 밤 11시, 아 이제 좀 제대로 주식 공부를 하고 있나?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회 초년생으로서 진입해서 사수 한 명 없이 맨 땅의 헤딩으로 배웠던 바이럴마케팅이 생각날 정도로 만족스러운 날을 이제서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4일차)

 

취미로 남길 블로그는 잡담으로 쓰지만 가끔 금융 정보도 올릴 생각입니다. 13년을 한 일인데 그냥 지워버리기는 너무 아까우니까요.

 

* 이 글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기분 좋아서 쓴 잡담입니다. 진지한 분들이나 경험이 많은 트레이더 분들이 보면 꼴깝이라고 욕을 하고 싶으실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경험도 없다보니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안도감만 얻었을 뿐이었지요. 덕분에 저는 6개월간 기도매매만 하고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방향성을 잡은 뒤에 내가 현재 물려있는 종목의 매수 타점을 보니까 어이가 없어서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열공을 하고 있는 나를 밤 11시에 발견했을때 이제 좀 제대로 된 방향을 잡았구나 싶습니다.

 

사실 몇 달 전에 전업 투자자의 일상이라는 동영상들을 많이 찾아봤었는데요. 그들의 말에 따르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아주 촘촘하게 할 일이 많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였기에 저렇게까지 할 일이 많은가? 난 없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제는 게임을 할 시간도 편하게 낼 수 없더군요.

 

장이 끝나면 식사를 하고 좀 쉬다가 저녁 7시쯤부터 시외까지 다 끝난 상태의 HTS를 켜서 내가 관심 종목에 넣어둔 회사들의 차트를 보는게 일과가 되어가고 있네요.

 

오늘도 이제 걸음마 단계라서 1주, 10주, 100주 정도만 매수해서 흐름, 체결, 호가, 매매동향 등을 보면서 연습을 하는데요. 드디어 물려있던 종목을 손절치면서 편안하게 거래를 한 하루였습니다. 남들은 더 올라갈건데 왜 손절을 치냐고 비웃을 수 있지만 -32%에서 -16%까지 올라왔을때 뒤도 안 보고 팔아버렸습니다. 130만원을 잃은건데 전혀 화가 나지 않더군요. 그거라도 건진게 어딘가요. (마음은 너무 푸근합니다.)

 

▲ 시초에 -130을 찍고 하루 종일 소액으로 단타를 치면서 20만원이나 깠네요. 개인적으로 열공모드에 돌입한 이후 가장 기분이 좋았던 하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 아직 초보 주린이라서 단타 연습을 100주씩 하는데요. 100주가 아니라 사실 2~30만원 정도로만 1차 매수를 합니다. 매도 타이밍은 수익률이 아니라 체결창의 흐름이 변하는 시점으로 잡고 있어서 사실 거래당 얼마나 먹는지는 모릅니다. 지금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아직 아는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종가 배팅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제가 랩지노믹스를 종배로 몰빵했다가 1달 동안 마음고생하고 -130에 매도했거든요. 열공모드가 진정성있게 유지가 되서 제 스스로 종가 배팅을 연습하고 싶을때 소액으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이제 막 시작이지만 이 열공모드의 종료 시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정규장이 끝나자마자 컴퓨터를 끄고 외출을 하거나 게임을 켜서 사냥을 하는 시점이 되겠지요.

 

※ 13년을 했던 마케팅 일은 이제 통계 자료도 확인하지 않습니다. 안 봐도 대충 상황을 아니까요. 해야되는 일은 이미 머릿속에 스케쥴이 1달치는 대기하고 있습니다. 뻔하잖아요. 주식도 그런 상태가 되면 열공모드는 종료해도 될 것입니다.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깜깜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힘들지는 않네요.

 

이제 예수금도 늘었으니 공부하면서 연습하는건 100만원 안쪽으로 돌리고 나머지 돈은 1~2달 정도 슈팅 시점까지 보고 저점에서 잡아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 볼 생각입니다.

 

주린이 생각

 

1. 분할매수를 왜 해야되나?

 

몰빵 배팅 해봤어요? 매수 시점부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손절 밖에는 선택할 수 없는 자신을 볼 때의 그 비참함을 알아요? 그 상황을 몇 번 겪으면 진입 시점 이후에 상승, 하락, 횡보 상황에 모두 대응이 가능하도록 1차 진입시점의 비중을 10% 내외로 설정하게 됩니다. (저는 연습 중이기에 5% 내외로 하고 있습니다.)

 

2. 분할매도는 왜 해야되나?

 

상승 추세에서 슈팅이 나왔을때 내가 매도하는 시점이 고점에서 어디쯤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익의 절반을 실현하고 남은 물량을 고점까지 들고 가는 분할매도 방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방식이 한번에 다 파는 것보다 좋은 이유는 개인이 고점의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예를들면 1000원에 100주를 산 종목을 1500원에 파는데  한번에 다 팔면 5만원의 수익이 생기지요. 그런데 1500원에 절반을 팔고 나머지 절반을 더 들고 있다가 1800원에 팔면 65000원의 수익을 보게 됩니다. 반대로 중간에 하락을 하게되면 나머지 절반도 1500원 위에서 매도하면 되므로 애초에 보장된 수익은 훼손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매도를 할 때도 추세가 무너지지 않은 상태라면 나눠서 하는게 좋습니다.

 

3. 뭘 공부해될까?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튜브 영상도 보고 책도 보면서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저는 기도매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았을때 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주린이가 뭘 공부해야되냐? 기본적인 것을 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차트설정 방법 (유튜버를 따라하지말고 자신이 쓰는 기능 위주로 설정), 보조지표의 의미와 내게 맞는 지표의 설정, 호가창 보는 방법 (매도 잔량보다 매수 잔량이 많으면 오르기 힘들다는 식의 내용들), 전업 투자자들의 단타 매매 영상 (종목이나 스킬을 보라는게 아니라 매수, 매도하는 모습을 보라는 것입니다.), 검색식 설정 영상 (처음에는 따라하지만 나중에는 내가 원하는 조건으로 검색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종가매매 (특정 종목이 아니라 어떤 기준에 근거해서 종가 배팅을 할 종목을 찾는지 보셔야됩니다.) 등등 많습니다.

 

* 저도 아직 잘 몰라요. 대충 제가 유익하게 활용했던 주제들입니다.

 

* 제 생각에 주식 공부라는건 이미 트레이더로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올리는 정보를 통해서 종목을 볼 때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는지를 배우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소개하는 방식이나 기법보다 그 기준점을 보는게 더 유용하다고 봅니다.

 

이런 정보들을 근거로 따라하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찾고 매매하는 과정을 연습하는게 필요합니다. 제 경우 일봉, 주봉 차트상 좋은 자리에서 사서 오를때까지 기다리는 음봉매매법이 잘 맞더군요. (아시아나가 오너 문제로 정지는 됐지만 그 전에 14000 ~ 15000 구간이 딱 그랬습니다.)

 

* 급등 2~3일전에 매수해서 수익을 낼 정도의 실력과 경험이 없기 때문에 최대 2달까지 보고 들어가야됩니다.

 

또 연습을 하면서 궁금한게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것들을 이제 직접 찾아보면서 배우시면 됩니다. 제 경우 현재 배워야 하는 부분이 자전거래를 파악하는 것이네요. (얼마전에 모 종목에서 자전으로 거래량 늘려서 설거지 차트를 만들어서 절 내보냈거든요. 다음날 갭을 엄청 뛰워서 급등시켰죠.)

 

결과적으로 기본적인 정보들을 습득하면 그때부터는 개인의 경험과 호기심이 앞으로 공부를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향을 알려주게 될 것입니다. 언제까지? 초보에서 탈출해서 자신만의 매매 기준을 갖게 될 그날까지!

 

어쨌든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초보의 입장에서 쓸 글은 아니었지만 방치한 블로그에 쓸 내용이 없어서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은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주린이가 있다면 정말 그러한지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6개월을 그 착각에서 살았는데 결국 기도매매였지요. 이제 걸음마를 뗀지 4일, 5일 정도 되었습니다.

 

사족

 

사실 오늘은 걸음마 이후 처음으로 단타가 제 예상에 수렴하는 결과로 끝난 날입니다. 7번 정도의 거래 중 6번 익절을 했지요. 소액으로 진행된 연습 과정이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너무 만족스럽고 뿌듯하네요. 앞으로 이런 날이 많이 생기도록 더 열심히 주식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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