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8 주식 계좌 정리

일상|2021. 6. 29. 17:53

오늘까지 기도매매를 통해서 손해를 본 부분을 한 방에 복구하려고 발악을 했습니다. 그 결과 주식 계좌를 정리하게 됐네요. 손절에 손절에 손절을 치다가 3달치 생활비를 날려먹고 모든 보유 종목을 매도했습니다. -180만원. 작년 10월부터 오늘까지 600 만원을 날려먹었고 6월달에만 400만원을 날려먹었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전업 한다고 깝친 결과입니다.

 

자연과환경이 이번주만 버티면 평단은 가볍게 넘길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이 또한 기도매매이기에 그냥 시외에서 손절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금을 모두 온전히 현금으로 보유한 상태입니다. 이번 주 남은 기간에 심사숙고해서 예수금을 모두 인출할지, 다시 차근차근 도전할지 결정을 해야겠네요.

 

사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편할텐데 너무 마음이 평온해서 더 기분이 나쁩니다. 4월까지는 종목을 욕하고, 세력을 욕했는데 왜 6월달에는 누구 탓을 못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첫 진입 시점에 매입 금액, 물타기 시점, 버티기 실패, 뇌동 매매, 기도 매매의 결과가 400만원 손실이네요. 누구의 탓도 아닌 내 탓.

 

할 말이 없습니다.

 

상대방의 심리전에 완벽하게 속아서 휘둘리는 상태가 한 달 내내 계속되고 있네요. 하루에 10만원에서 30만원의 수익을 보다가도 한 번 손절을 치면 100만원 단위가 되어버리더군요. 지금 상태로 계속 매매를 하다가는 누구 말처럼 깡통을 차게 될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2~3일 정도는 관망하면서 어떻게 할지, 무엇을 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지금의 제 상태는 주식 투자는 커녕 홀짝을 해도 계속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이 상태면 사실 주식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는게 증명된 것인데 조금만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사족

 

내 마음대로 적는 글인데도 끝맺음이 되지 않네요. 머리도, 마음도 복잡하기만 합니다. 이럴때 술 먹자고 부를 친구 하나가 없는 인생이라. 살아있는걸 후회하기 싫은데 오늘은 살짝 후회가 되네요. 담배 한 대로 퉁치고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다음번 주식 관련 잡담에서는 긍정적인 헛소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현재의 내가 주식에 목을 메는 이유를 올 해가 가기전에 한번쯤은 진지하게 기록으로 남겨 볼 생각입니다. 물론 그 때가 지금은 아니기에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오도록 제가 잘 해야겠지요.

 

* 블로그에 잡담을 적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정리하는게 제 취미라서 창피함을 무릎쓰고 계좌 정리 이야기를 남겨봤습니다. 남의 돈을 먹기 위해서 총, 칼을 차고 나서는 전쟁터에서 가벼운 주둥이만 챙겨서 뛰어든 댓가는 잘 치뤘네요. 저도 이제 전쟁 준비를 제대로 해서 참전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돈 날린걸 합리화한다고?)

 

* 계속 하게 된다면 제 시드가 5천만원이 넘기 전에는 스윙, 중장기 투자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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