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 꿀잼이네 (5년 뒤에는 참전하자)
오늘 국힘 경선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사실 저는 티비씨를 갖고 있다가 어제 다 익절을 하고 휴마시스를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발표를 하는 날이라 겁나서 구경만 할 생각이었는데요. 주식 시작 이후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간만에 쫄깃하게 구경을 했던것 같습니다. 올 해는 참전을 못했지만 5년 뒤에는 팔 걷어붙이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솔직히 대세는 윤에게 기울어진듯 보였지만 급할때 집어든 망치를 대선까지 끌고 갈거라는 생각을 할 수 없어서 홍과 관련된 종목을 눈여겨봤습니다. 그런데 발표 직전이 되니까 경남스틸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느낌이 쎄해서 다 팔고 구경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망치를 집 주인으로 모시더군요. 개인 채널이고 외압에 영향을 안 받는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할 말이 많지만 하루살이 밑바닥 인생이라 눈치를 볼 일이 많아서 이 정도로 가름합니다.
사실 발표를 하기 전부터 생각했던 부분은 윤과 관련된 정치테마주던, 홍과 관련된 것이던 둘 다 동력을 잃을거라는 것입니다. 막판에 그나마 교육쪽인 ne능률에 탈까 했지만 끝내 매수를 하지 않았던 이유지요. 고수들이야 그 순간에 먹고 나오지만 저 같은 주린이는 어? 어? 하다가 물릴테니까요.
결과적으로는 발표 직전이 되어서야 휴마시스를 손절하고 경남스틸에서 1%, 일성건설에서 2%정도 먹어서 손실은 메꾸고 2021년 11월 5일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경남스틸의 저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홍의 득표수에서 첫번째 발표된 숫자가 윤보다 높아서 갑자기 급등을 했지요. 상승 vi를 찍었는데요. 그 뒤 발표된 숫자와 총 득표수가 윤에게 밀리자 그 상태로 바로 하한가에 내려 꼿힌 모습입니다. (반기문때도 이랬다고 하더군요.)
1년차 주린이지만 이런건 처음봐서 너무 인상적이더군요. 사실 저도 첫번째 발표한 숫자를 듣고 매수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vi 걸릴거 같아서 참았는데요. 진심으로 다행입니다. 요즘 멘탈 박살났는데 이거 물렸으면 정말 하늘나라로 입적할뻔했네요.
국힘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제 관심종목 테이블의 모습입니다. 경남스틸, 티비씨, 한국선재, 홈센타홀딩스, 삼일 모두 하한가를 찍었습니다. 이후 하따 물량이 들어오면서 잠깐 하한가가 풀렸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하한가를 갔죠.
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라고 웃을수는 없었습니다. 결과를 듣고 들어가신 분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상태이고 올라갈 동력이 없어져서 물린 큰 손들의 움직임에 의해서 계좌 상태가 결정되겠죠.
* 전에 쌍방울 움직임을 보면 큰 손들이 물려있으면 가짜 뉴스까지 던져서라도 주가 띄우고 물량 정리하잖아요. 아마 저 종목들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타면 끝장 나는것이고 손실 줄어들면 뛰쳐나와야지요.)
시간이 좀 지난 뒤 저 종목들은 모두 관심종목에서 삭제하고 윤 확정 이후 움직인 이씨 종목을 넣어뒀답니다. 물론 저는 일성건설로 바로 들어가서 딱 실현손익만 줄여놓고 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도 켜놓고 관련 종목들 다 모아서 보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신용, 미수 풀 배팅으로 하한가를 맞고 마이너스 90%인 분들의 사연을 들으면 안타깝죠. 역선택으로 인한 최악의 피해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역선택 성향이 좀 강했습니다. 망치와 집주인의 싸움이었는데 망치가 이긴거죠. 왜? 집주인은 하인들에게 탐탁치 않으니까요. 그래서 하인들이 망치 뒤에 줄을 섰다는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요. 그래도 집주인인데 망치는 이기 지 않을까 싶어서 역선택을 할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인들 힘이 좀 좋네요. 허수아비로 망치를 세우려는 의지가 강했던것 같습니다. (홍이 되면 먹을게 없으니 윤에게 붙은건 이해가 되는데 제 1 야당이 그 정도로 썩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네요.)
그래서였을까요?
윤의 최종 후보 확정 이후 이씨 테마주가 움직인건 이해가 되는데 안씨의 써니전자가 급등한건 의외였네요. 이거 왜 올라? 라는 느낌이라 매수는 안하고 구경만 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이유없이 오른 댓가를 치렀지요. 해당 종목 주포는 환호를 질렀을겁니다. 자기 돈 안쓰고 피뢰침을 쐈네요. 덕분에 몇 주 동안 신경 안쓰고 내버려 두겠네요. 개미들과 외인들이 단타놀이하면서 원래 주가 밑으로 쳐 박아놓기 전에는 건드리지 않을겁니다. (겨울 오기전에 여행이나 다녀와라.)
* 망치를 집주인으로 만든 하인들의 힘을 봤으면서 안이 될거라고 생각하는거야? 망치에게도 있는 하인조차 없으면서 그런 망상은 왜 하는거지? 어쨌든 써니전자는 올라가길래 그냥 웃으며 보기만 했네요.
어쨌든 최근들어서 좋지 않은 일만 가득했는데 간만에 즐겁게 HTS 구경을 했네요. 쫄깃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판에는 정말 매수를 원하는 위치에서 할 수 없을 정도로 호가창이 미쳐 날뛰더군요. 5년 뒤에 이 꿀잼 이벤트에 참전할때도 참고해야겠습니다.
* 한 틱 차이로 +10%에서 -30% 쳐맞기 싫으면 막판에는 구경만 하자.
이제 국힘은 볼 필요가 없으니 이씨나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안씨는 진흙탕에서 싸움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치를 근 10년 가까이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급하게 집어든 망치를 집주인으로 만드는 같잖은 제1야당한테 관심을 주고 싶지는 않고요. 볼 만한 후보는 이씨 밖에 없네요. 안은 빼고 결국 허수아비냐 폭군이냐 둘 중에 고르는건가요? 뭐가 좋으려나?
※ 오늘 살짝 마이너스인데 기분이 좋네. 이상한 날이다.
- 그나저나 고수분들은 오늘 시초부터 단타로 엄청나게 벌었겠네요. 캬 맛있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