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3차 부스터샷 예약 완료

일상|2021. 12. 14. 11:26

사실 어머니, 아버지의 3차 부스터샷 접종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었다. 동네 사람들이 예약했다고 화이자가 나왔다고 하는 소리에 조바심을 내는 두 분을 보면서 계속 설득을 했다. 다른 사람들이 맞는걸 보고 결정하자고 했는데 결국 예약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달에 한번정도 지자체에 볼 일이 있으신데 접종자가 아니면 일 처리를 못 한다는 소리가 들려서 걱정이 많으셨기에 그냥 예약을 해드렸다. 두 분 모두 모더나로 예약이 됐고 다음주에 운전기사로 종일 돌아다닐 예정이다.

 

참고로 난 얀센 백신 접종자인데 추가는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접종 당시에 아버지가 괜히 맞으라고 한거 아니냐며 걱정할 정도로 후유증이 심해서 버틸거다. 다행히 오프라인 직장을 다니는것도 아니고 친구도 거의 없어서 집 밖 출입이 제한적이라 일상 생활에 불편함은 없다. 현관문을 나갈 일이 있으면 무조건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도 않기에 남에게 피해를 줄 일도 없다.

 

* 방역 패스 적용이라고 하지만 히키코모리에게는 의미가 없는 조치거든. 어디를 가야 QR코드를 찍을거 아닌가? 이런 나 조차도 2년째가 되니 불편한데 현장에서 뛰는 의료진은 얼마나 힘들까? 작년 5월부터 이 블로그에 순환 근무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적었는데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 내 생에 다시는 그들을 찍지 않을 이유가 생겼지.

 

어쨌든 부모님 3차 부스터샷 예약한 내용을 올려본다.

 

▲ 예약사이트는 N사에서 검색해서 들어갔다. 온라인마케팅을 했던 입장에서 N사 주소만 틀리지 않는다면 제일 안전한 접속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워낙 무서운 것들이 많고 그 중 대부분은 공개적으로 말을 할 수 없는 것들이 많거든.

 

▲ 사이트에 접속하면 1차, 3차 예약 기준이 적혀있다. 이제 AZ은 없고 화이자 아니면 모더나라고 한다. 접종 주기가 3개월이든, 6개월이든 부모님은 8월 말 ~ 9월 초에 맞으셨으니 딱 적당한 시기다.

 

* 참고로 두 분을 예약하려면 본인 인증을 두 번 해야되는데 간격이 10분 정도 있다. 그러니 두 분을 같은 시간대에 예약할 생각이라면 병원 예약 현황판에서 여유 자리가 많은 시간대를 선택하는게 좋다.

 

*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로는 60세 이상은 그냥 병원가서 맞으면 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면사무소에서 예약하라고 하더라. 결국 내가 온라인으로 처리를 했다. 뉴스에 나오는 내용과 현장은 많이 다른것 같다.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더 간편하니 자녀들이 대신 진행하면 된다.

 

▲ 어른들이 화이자가 왜 아니냐고 물어봐서 찾다가 발견한 답변이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과 나의 배정 상황을 보면 어느정도 일치해서 올려본다.

 

방식은 동일하다 예약자 본인 인증 후 지역과 날짜를 설정한 뒤 원하는 병원에서 자리가 남은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내 경우 두 분이 같은 날 나와서 접종하는게 좋은 선택이고 월말에 외부 일정이 있어서 다음주 초로 잡았다. 오전 시간대에 자리가 빈 날 중 가장 빠른 날로 잡았다.

 

* 여러번 확인하니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같은 방식의 백신이라 효과와 부작용 모두 비슷하다고 한다. 유난떨지말고 그냥 맞춰드려야겠다.

 

 

▲ 어머니 진행상황

 

▲ 아버지 진행 상황

 

1~2차와 마찬가지로 사이트에서 접종 예약을 완료하고 10분정도 지나니 카카오톡 메시지로 안내문이 왔다.

 

사실 전에는 종이 접종 증명서를 갖고 다니셨는데 이번에 아버지도 스마트폰으로 바꾸셔서 어플로 확인 가능하게 해드릴 생각이다. 매번 종이를 들고 다닐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해야겠다.

 

부작용 발생 확률이 낮지만 언론을 통해서 부각되는 사례가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만큼 별 일 없이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기도 메타)

 

사족

 

개인적으로 방역 패스와 부스터샷 접종과 관련하여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효과의 의문을 품기 때문이 아니다. 행정 처리상의 기준이 대마불사라는 큰 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집할 수 있는 종교시설이나 대기업의 사업장은 제외 업종으로 놓고 결집이 힘든 일반 소상공인 업종만 옥죄는게 대놓고 희생만 강요하는 방식이라 싫을 뿐이다. 정치를 목적으로 큰 놈만 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면 별로 위험하지도 않다는것 아닌가? 그런데 무조건 결집하여 국민의 권리를 표현할 수 없는 개인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 적어도 마트와 종교시설은 방역 패스를 더 강력하게 적용해야되는것 아닌가? 마트는 대규모의 인원이 밀집하는 시설이고, 종교시설은 2년 내내 확산 진원지인데 왜 제외 업종인지 이해가 안 된다. 그러는 사이에 현장 인력들은 착취당하고 있잖아. 조선시대 노비 부리듯 하는 행태가 화나게 할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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