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에 대한 상상 잡담
2022년 첫 거래일인 1월 3일에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사건으로 거래정지가 되었습니다. 자금 담당 직원 1명의 개인적 일탈로 자기자본의 92%에 해당하는 1880억원을 횡령한 일인데요. 그 돈으로 동진쎄미캠 주식을 샀다가 손절한 슈퍼개미도 동일인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코스닥 20위로 시장의 방향성이 좋아 전망이 밝았던 우량기업이 개인 직원의 일탈로 인해서 상폐가 될 정도로 형편없는 구멍가게라는게 현실이라는 증거가 바로 이 회사지요. 대한민국의 미래는 오늘과 1000년뒤가 동일할 것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코스피 5000을 이야기한 모 대선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네요.
왜 자본이 해외로 나가는지, 주식이 아니라 코인으로 몰리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네요.
* 주식을 하기 전에는 코인은 위험하다고 말했는데 막상 하고나니까 코인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보기 전에 되는대로 막 적은 상상력 넘치는 잡담이므로 과몰입은 지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밑바닥 패배자의 쓸데없는 상상력이라고 보고 질겅질겅 씹으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재무 상태만 보면 2021년에 8천억원의 매출액과 1300억 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우량기업입니다. 거기에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망도 상당히 밝았죠. 제 기억에 이미 주식 방송에서는 1년 전부터 해당 시장에대한 장미빛 전망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종 1위 기업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터진거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대체 대한민국 투자자들은 국장에서 무엇을 보고 투자를 해야되는 것입니까?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조차 장기 우상향을 기대할 수 없는데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맞는 걸까요? 싶네요.
더군다나 오스템임플란트는 차트상 이번주부터 전고점을 뚫고 올라가느냐 마느냐의 상황이었습니다. 대부분 1달 전 장대양봉에서 다들 눈여겨보고 진입을 한 상태일텐데요. 아주 제대로 마음고생을 구매한 꼴이 되어버렸네요. 제 경우에도 돈만 있었다면 들어가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는데 한 순간에 이렇게 되네요.
솔직히 말하면 상장폐지 결정까지 가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시장은 여전히 좋고 전망도 밝으니까요. 주식이 거래정지가 된다고해서 회사가 멈추는게 아니기 때문에 설령 상폐가 되어 장외 시장으로 빠지더라도 충분히 다시 들어올 수 있는 종목이지요. 또한, 외국인 보유율이 전체 발행 주식 수의 44%가 넘죠. 코스피, 코스닥에 외국인 이탈을 부추길 생각이 아니라면 상폐 요건이 되더라도 상폐를 결정하기는 어려울거라고 봅니다.
* 공매도를 폐지하는것보다 개선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부분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횡령한 자금의 회수 여부에 따라서 거래정지 기간과 심사 결과가 결정될텐데 그 동안의 마음고생과 기회비용의 소멸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진행 중 방지턱에 쎄게 걸렸기 때문에 회사의 신뢰도 문제를 이유로 갈 자리에서 못 가고 한번은 10만원 내외에서 횡보하면서 고점 매수자들의 마음을 고생시키겠죠. 기약이 없는 종목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 거래정지 해제 후 큰손들이 억지로 올려서 물량을 털고 다 빠져버리면 고점 매수자들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사례가 어떻게 진행되든 이걸 계속 해야되나 싶습니다. 이미 가상화폐 거래 계좌도 만들었고, 해외 거래소 계좌도 만든 상태거든요. 미국 증시에서 투자를 하는 지인에게 도움을 받아서 공부도 하고 있다보니 점점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서는 마음이 떠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12월 중순부터는 분봉 보면서 헛짓거리를 하지않고 그냥 목표가까지 구경하면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중이네요. 급한 돈도 아니고 2022년 12월까지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율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지금 보유 종목들을 모두 원하는 자리에서 매도하고나면 다시 국장에서 매수를 할지, 다른 곳으로 자금을 옮길지 결정할 생각입니다.
어쨌든 전 이번 횡령 사건에 대해서 개인의 일탈로 몰아가는게 좀 이해가 안되네요.
유동 자금 1300억인 회사에서 직원이 19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뒤로 빼돌리는 3개월 동안 가짜 잔고증명서만 보고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사회초년생때 다녔던 매출 2억짜리에 직원 10명이 전부던 회사에서 팀원이 보고한 내용을 팀장이 확인하지 않고 넘겨서 크게 문제가 터진적이 있었는데 딱 그 꼴이더군요. 저게 코스닥 20위 기업인가요? 말이 되나요? 전 무조건 공범과 세력이 다 있다고 봅니다. 횡령한 자금을 동진쎄미캠에 넣고 손실 매도한 부분도 작전의 한 부분이라고 보이더군요. 예를들면 돈을 옮기는 과정인거죠. 횡령한 사람과 동진쎄미캠 큰손 사이에 거래는 정당한 거래라 추심이 안될테니까요. 그걸 몇 번 해서 돈을 다 옮기고 한 명이 총대를 메고 나머지는 나눠먹는 구조? 전 이런 상상력을 펼쳐봅니다.
이걸 대놓고 개인의 일탈 (자금담당 직원의 횡령)로 마무리 짓는다면 법인이라는 체계도 쓸모없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국가가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 될거라고 봅니다. 이제 저게 하나의 BM이 되어 많은 회사들이 저 방식으로 자금을 빼서 쓰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국장은 도망가야하나?)
※ 돈 벌자고 기업하는 장사꾼이 돈을 저렇게 함부로 대하는데 시총 2조가 넘는 기업으로 회사를 키웠다고? 말이 안되지요. 거기에 횡령이 완료될때까지의 3개월 동안 은행과 임원과 오너까지 모든 시스템과 체계가 멈췄고 돈을 다 빼서 주식에 박을때까지 몰랐다? 그리고 동진쎄미캠 매매로 돈을 세탁한 뒤에 알아차리고 고소를 했다? 모든게 너무 말이 안되지요. 저게 말이 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회사가 아닌거고 상장폐지가 아니라 공중분해를 시켜야지요. 오너 일족과 임원의 전 재산을 몰수해서 기록이 남아있는 주식 보유자들에게 매입가 보상을 해야되는게 정상이지. (아? 직원 개인 일탈로 이 지경이 났으니 평직원까지 모두 재산 다 털어야지)
작전주로 깡통찬것도 아니고 이건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이해가 안되는 비정상적인 시장, 그게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오스템임플란트가 전 세계에 증명했다고 봅니다. 에휴.
생각할수록 참 답답하네요. 매출이 나오고 전망도 밝고 업계 1위에, 전사채 발행해도 주가가 받쳐줄 정도로 인식도 좋은 회사를 잡아도 이런 일이 나오네. 전 보유자가 아니지만 정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족
전에는 잘 몰라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은 부쩍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왜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오랜 시간을 갇혀있어야 했나? 왜 2020년, 2021년에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다시 갇혀야 했나? 그 이유는 결국 부실한 체계와 부패한 권력과 비루한 시장이 아니었을까? 거기에 비루한 내수시장에 올인한 회사들만 즐비해서 상장사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깡통회사인 시장을 대체 누가 믿고 투자를 할까? 결국 치고 빠지면서 눈 먼 돈이나 먹는 ATM기에 불과했다고 봅니다. 가치가 없으니 돈으로 받쳐줄 이유가 없는 깡통시장. 그게 박스권에 갇힌 이유고 성장이 아닌 ATM기기로서만 활용된 결과입니다. 또한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닐까 싶네요.
* 쇼하느라 정신없는 윗분들은 여전히 40년전에 써먹던 전략을 쓰면서 선거 준비나 하고 자빠져있고 이제 물러날 시기가 다가온 할배는 어떻게든 좋게 끝내고 싶어서 현실성 없는 헛소리만 연일 내뱉고 있는 상황. 그것이 대한민국의 현재입니다.
막판 한줄평 - 작전주에 물려서 손절을 치면 억울하지는 않지. 이건 너무 억울한데?
※ 돈을 무시하는 사람은 절대로 돈을 벌 수가 없는데 일개 직원이 1900억원을 빼돌리는걸 몰랐다? 훗. 저 회사는 무슨 짓을해서 돈을 버는거야? 약 파냐? 그럼 이해가 된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