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첫 주문 완료 (Feat. CJ택배파업)
오늘 드디어 쿠팡에 회원가입하고 첫 주문을 했습니다. 일단 주문 과정이나 배송이 어떻게 오는지 보려고 필요한 것들을 시켜봤는데요. 생각보다 익숙하고 편한 부분이 있어서 N페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쇼핑과 쿠팡 쇼핑몰을 함께 이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전에 CJ택배파업으로 중간에 묶여있는 제 물건들의 상태를 공유합니다.
▲ 주문건수는 1개지만 택배 물량은 2건인데요. 한 건은 군포에 작년 말에 이동해서 멈춘 상태이고 다른 한 건은 위와같이 장성, 청원, 서산, 대전, 용인 등을 돌아다니며 입고와 출고가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또 무슨 일이 있는지 1월 10일에 대전HUB로 이동한 뒤 멈춰있네요.
판매자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건 알고 있기에 그냥 기다렸는데 너무 아무런 대응이 없어서 문의를 남겨봤습니다. 그랬더니 반송이 되면 다른 택배회사를 통해서 받아볼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는 뻔한 답변을 받았네요. 솔직히 파업으로 인해서 판매자도 피해를 많이 보고 있기에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대신 더 이상 CJ택배에서 물건을 받기 싫어서 쿠팡을 즐겨찾기한 뒤 처음으로 오늘 주문을 해봤습니다.
※ 현재 파업과 관련해서 정부나 국회에서 중재를 하라는 식의 나쁜 소리들이 언론을 타고 나오는데요. 웃기지 마시고요. CJ대한통운은 일제 협상을 하지말고 영업방해를 이유로 파업 참가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으시기 바랍니다. 정부나 국회도 범죄자들의 협박에 놀아나지 말고 현재 파업중인 참가자들의 해당 산업 취업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시고요. 왜 남의 물건 갖고 협박질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뼛속까지 진보인데 회사 쪽에서 화를 내게 만드네요.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은 나쁜 집단인거 같습니다.)
▲ 살면서 처음으로 쇼핑과 관련된 사이트를 즐겨찾기 상단에 넣어보네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상품군이나 가격 비교를 틈틈히 하려고 올려뒀습니다. 익숙해지면 다시 뒤로 쭉 빼야죠.
▲ 가입은 의외로 간편했고 일반적인 사이트와 달리 회원가입을 따로 받고 있는게 인상적이네요. 네이버와 동급이라는 뜻이죠. 보통 규모가 작은 곳들은 네이버나 카카오톡 간편가입이 있는데 여긴 없는게 인상적입니다. 가입 과정에서 위에 필수 조건만 체크하면 가입은 다 되는거라는걸 보여드리려고 이미지를 찍어봤네요. 가령 질이 나쁜 사이트들은 선택 항목을 체크하지 않으면 가입 자체가 안되도록 설정해놓는데 그건 위법입니다. 저게 정상이에요.
▲ 막상 쿠팡을 사용해보니 도착 일정이 안내가 되고 바로 구매시 처음에만 인증 (카드등록, 실명)을 받으면 그 뒤부터는 N페이로 네이버쇼핑에서 결제하는것과 동일하더군요. 결제비밀번호만 누르면 주문이 완료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직 쿠페이는 안 쓰는데 N페이에서 포인트 포기하고 일단 여기서 주문을 많이 해 볼 생각이네요.
그리고 배송지 등록을 하기 전에는 내일 받아볼 수 있다고 안내가 됐는데 시골로 배송지를 등록하니 다음주 월요일에 도착 예정이라고 안내가 됩니다. 그리고 택배 회사도 협력사인 로젠으로 설정이 되더군요.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아니라서 아마 로켓배송 같은 고유의 서비스의 혜택을 받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 시장 점유율이 높은 회사가 파업중이라서 택배 이용에 어려움이 많은데 수령 시기가 예상 가능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시간이 날때마다 네이버 쇼핑과 가격 차이를 비교해서 어지간하면 쿠팡을 이용하는 비중을 높여갈 생각이네요.
이미 CJ택배 불매를 선택한 입장이고 이 선택을 되돌릴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N페이와 쿠페이를 같이 사용하면서 발송자가 어느 회사를 쓰는지에 따라 네이버 쇼핑을 쓸 것인지, 쿠팡을 쓸 것인지 결정하게 될 것 같네요.
▲ 테스트를 핑계로 두 가지 상품을 주문해봤는데 배송 조회가 어떻게 되는지, 실제로 언제쯤 수령이 되는지, 결제와 구매확정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또 다음주에는 오전에 주문을 넣어 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오후라 좀 비교가 어렵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파업으로 인해서 약간 비싸도 포인트 뽕뽑기 재미가 있어서 N페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다른 루트도 결제나 주문이 편리해져서 자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주문제작 상품이라 취소하기 힘들어서 받을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지만 받고나면 다시는 CJ택배를 쓰는 쇼핑몰은 이용하지 않을겁니다.
* 본사에서 이미지 실추와 영업손실, 영업방해 등의 이유를 붙여서 파업 참여자와 주동자에게 인생이 망가질 정도의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소송을 걸어 작살내지 않는한 CJ는 이제 아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