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선물 거래로 넘어가게 된 이유 (Feat. 4년 날림)
이번 구정 연휴를 보내면서 고민 끝에 바이낸스 선물 거래로 넘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난 4년간 운영했던 이 블로그의 예전 글들의 통계를 확인했는데요. 1월 16일에 재미로 시작한 선물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이유가 되는 결과가 나왔네요. 여러 정황상 청산만 피한다면 코인 거래가 블로그나 한국 주식보다 제게 더 맞다고 생각해서 넘어갑니다.
성향과 결정
저는 시간과 노력이 결과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블로그와 한국 주식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마 바이낸스로 넘어가더라도 블로그 운영은 20대부터 즐겼던 취미이니 계속 하겠지만 한국 주식은 그만둘 것입니다. 다만, 현재 물려있는 종목들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손실을 줄이는 주가에서 손절할 생각입니다. 그 자금은 모두 바이낸스와 업비트로 옮겨야겠죠.
* 거래소마다 인출이 바로 되는게 아니라서 자금을 두 채널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업비트는 비상금 및 즉시 현금 인출 목적, 바이낸스는 수익 창출 목적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블로그 4년 결과
저는 예전에 금융 회사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서 보장성 금융 상품에 대한 글을 주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수익이 너무 감소하여 일주일 정도 통계를 확인해봤습니다. 내가 운영하는데 무슨 잘못을 한 것인가?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확인 절차였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4년간 작성한 글 대부분은 2021년부터 전혀 수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약 70%의 글은 검색에도 보이지 않더군요.
사실 블로그 운영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3D 직종입니다. 대부분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검색이나 하면서 편하게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다릅니다. 현실이 그런데 40대인 필자가 다시 2018년, 2019년처럼 이 공간에 열과 성을 다하는건 쓸데없는 짓이지요.
결국 이 공간은 취미로 운영하게 될 예정입니다. 한 달에 3~40만원이라도 나오면 부업치고는 준수한거죠. 아마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제가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때는 컨텐츠가 쌓이면 쌓일수록 상황이 좋아진다고 교육을 했었는데요. 지금 제가 다시 신입사원에게 교육을 한다면 쓸데없는 짓에 인생 낭비하지말고 투자를 하거나, 편법을 이용해서 돈이나 벌라고 할 것 같습니다.
바이낸스 선물거래 경험
제 경우 1월 중순에 10만원을 넣어서 20만원으로 불렸다가 청산을 당했습니다. 이후 186만원을 보내서 설 연휴에 틈틈히 매매를 했습니다. 295만원까지 만들었다가 탐욕과 무지로 인해서 하루만에 240만원까지 잔고가 줄면서 업비트로 인출을 했네요. 이로써 입금, 출금 다 경험해봤고 수익, 청산도 당해봤습니다.
연휴가 끝난 뒤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바뀌었고 격리 10배에서 교차 20배로 매매 방식을 바꾸면서 크게 잃어서 약 50만원 정도 손실을 봤습니다. 이미 심리적으로 흔들려서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모든 자금을 업비트로 옮겼네요. 막판에 손실이 컸지만 총 입금 금액과 비교했을때 약 30만원 정도 수익을 본 상태로 시즌1을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돈을 다 빼놓고 차트를 보니까 교차 20배로 던져놓고 정신을 못 차려서 볼 수 없었던 움직임들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고민 끝에 오늘 아침에 다시 돈을 넘겼습니다. 어제 넘긴 돈 240, 2일 전에 언제든지 바이낸스로 입금할 수 있도록 미리 넣어둔 100을 모두 리플로 바꿔서 선물 계정으로 넘겼습니다. 시작 자금 2772.25 USDT네요. 시즌2 시작입니다.
▲ 업비트 입금 내역으로 처음에 10만원으로 놀다가 청산당하고 200만원을 넘겨서 240을 다시 뽑았죠. 최근에 혹시 불상사가 있을지 몰라서 100만원을 추가로 넣어놨죠. 왜냐하면 업비트의 경우 당일 입금된 현금으로 매수한 코인은 하루 뒤에 출금이 되거든요. 급한 일이 터졌을때 바로 대응하기 위해서 미리 넣어둔거죠.
▲ 어제 뇌절해서 무지성으로 매매하다가 찐텐으로 분노하고 바이낸스에서 업비트로 보낸 리플 내역입니다. 일단 시즌 1은 청산된 돈까지 합해서 익절로 끝을 냈네요.
* 찐텐으로 분노해서 발광하다가 정신을 차린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그 상태로 계속 했다가는 아마 다 잃었을거에요. 일단 바이낸스에서 업비트로 보내는 과정도 연습해보자고 다 빼서 큰 일은 막았네요.
▲ 저 돈을 만든 시드는 위에 빨간 박스에 내용입니다. 110 개는 청산된 물량인데 손익 계산에 합산시켜버렸습니다. 오늘 다시 XRP 4,568개를 보냈으니 다음에는 몇 개로 돌아올지 또 봐야겠지요. 시즌 2 시작입니다.
* 그래도 몇 일 동안 사고, 팔고, 입금하고 출금하고 반복하면서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익숙해진것 같습니다. 한글 지원이 없어도 하다보면 익숙해지네요.
* 글을 다 쓰고 나니까 아까 들어간 BTC가 떡상 중이네요. 폭락하면 추매하려고 시드의 20%만 들어갔는데 이렇게 수익을 주는군요. 오늘도 일당 10만원 달성해서 쉬어야겠습니다.
이 외에 국내 주식이 있는데 이건 결과라는게 없습니다. 그냥 바보같이 다 물려서 손절도 못하고 버티는 중이네요. 제 실력으로는 한국 주식 시장은 무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갖고 있다가 오르면 손실 크기만 줄이는 선에서 정리를 할 예정이네요. (키움증권 HTS 접속한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LG엔솔때 잠깐 접속하고 관심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결론
결국 블로그는 취미로, 코인 현물은 대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선물은 생활비 확보 목적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또한 제 경우 레퍼럴 같은 매매 외적인 수익에 관심이 없어서 외부와 어떤 접점도 갖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결과 공유만 가끔 올릴것 같네요.
그 외에 코인이나 선물에 대해서 글을 발행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하던대로 잡담이나 적고, 구매후기나 적고, 금융 상품과 관련된 글이나 적으면서 취미로 가볍게 운영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