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코인 선물 1달 후기 (feat. 소심모드)
2022년 1월 16일부터 시작해서 이제 1달이 되어가는 바이낸스 코인 선물거래 후기를 남깁니다.
시즌1
처음에 10만원으로 시작해서 2배로 불렸다가 하락 빔에 청산당하고 btc 33k를 찍고 진정될때 186만원을 입급했던 시즌 1은 수익으로 끝났습니다. 원래 2400 usdt까지 올라갔는데 차트 움직임이 바뀌면서 손실이 불어나서 시즌을 빠르게 끝냈지요. 당시에 커뮤니티에서 격리 10배보다 교차 20배가 청산가도 낮고 수익도 좋다는 말을 듣고 무지성으로 매매하다가 수익의 절반을 반납하고 도망쳤습니다. 계속 해봐야 손실만 늘어날거라고 생각해서 업비트로 인출하는 과정도 연습할 생각으로 모든 자금을 xrp로 바꿔서 한국거래소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청산으로 날린 금액까지 포함하면 40만원 정도 수익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 이때까지는 홀짝이었고 btc로 20배 하다가 알트로 20배하면서 크게 잃고 크게 먹기를 반복했네요.
* 지금 돌아보면 자신의 타점이 비교적 정확하면 교차 20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아직까지도 타점이 부정확하고 멘탈이 약해서 격리 10배로 하고 있습니다.
시즌2
돈을 다 뺀 뒤에 차트만 구경하는데 돈을 넣고 볼 때와 다르게 움직임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고민 끝에 340만원을 다시 바이낸스로 입금했습니다. 아직 시즌2는 진행중인데 일별 수익을 따로 엑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5일 수익은 처음 거래하는 코인의 경우 디볼트 값으로 교차 20배 세팅이 되어있는데 그걸 모르고 매수하면서 운 좋게 먹은 것입니다. 7일 매매는 피플 15000개 분할매수를 한다는게 0 하나를 더 넣어서 15만개를 사면서 운 좋게 먹은 수익입니다. 그 외 날짜들은 모두 격리 10배로 제 나름의 매매원칙을 지켜서 만든 것들입니다. 10일의 경우 잠깐 무지성 매매가 있어서 150usdt정도 손실이 발생했지만 밤에 어느정도 복구한 케이스입니다.
13일인 어제는 아는 패턴이 오전에 반복되면서 숏 자리만 조금씩 먹고 나왔습니다. 아는게 너무 없는 선물 초보라서 끝까지 다 버틸 재간이 없더군요. 결과로만 보면 100% 먹을걸 40% 먹고 나온 경우인데 그래도 만족합니다.
* 현재 제 목표는 하루 10달러 이상 양전이라서 많아봐야 총 시드의 30%정도만 매매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500 ~ 600usdt, 많이 잡히면 1100usdt)
* 14일, 15일은 전체 시드의 10% 정도만 매매하면서 타점 잡는 연습을 할 생각입니다. 대폭락, 대상승 흐름은 아니기에 연습으로 들어가느 10%의 시드가 청산되는 일은 없을거라고 보고 투자하는 개념이네요. (13일까지는 단기 흐름만 쫓아다니며 초단타를 쳤습니다.)
1달 거래 느낀점
1. 모르는 사람들은 선물 거래가 롱/숏 홀짝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예전에 적은 글을 보면 비트코인을 왜 돈을 주고 사냐고 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홀짝이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무지한 상태인지 뼈저리게 느낀 한 달이었다. (내 선택에 확신을 가질만큼의 지식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2. 개인적으로 차트 이외에 부수적인 채널들 (커뮤니티 게시판, 가상화폐 관련 뉴스 사이트, 알 수 없는 전문적인 지표들 등)을 봤을때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없는 초보자인 상황에서 이런 지표들과 정보들은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경험많은 분들의 의견을 보면서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채널이라서 도움이 되더라.
* 단, 현재 매매중이라면 그 건에 대해서는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네요.
3. 1달 정도의 시간을 경험하면서 거래 금액별, 성향별, 종목별로 매매 방식이나 패턴이 다 다르다고 느꼈다. 저배율로 물량을 많이 잡을수도 있고, 고배율로 시드를 적게 투자할수도 있고 다양하더라. 내 경우 타점을 정확히 잡지 못하는 실력이고 하루 목표가 10달러 이상의 수익이므로 전체 시드의 20%정도를 분할로 들어가는 방식을 쓰고 있다.
4. 초반에 심취해서 매매하다보니 일상 생활의 리듬이 완전히 깨지는걸 경험해야했습니다. 제 경우 야행성이 아니라 아침형 인간이라서 너무 힘들었는데요. 그렇다보니 일상을 깨지 않으면서 내 리듬 안에서만 매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버나잇은 아예 안하고 당일 매수, 당일 매도 원칙으로 조금씩 안전하게 먹자는 생각을 갖고 있네요.
※ 요즘은 미장이 열리는 시간부터 새벽 4~5시까지 움직임이 좋은데 저는 그 시간에 잠을 잡니다. 올랐던, 떨어졌던 선물 거래니까 먹을 자리는 언제나 나오겠지라는 생각이네요.
※ 발바닥 각질에서 진입해서 정수리 여드름에서 종료할 생각은 애초에 버렸고 10usdt든, 20usd든 수수료 떼고 양전만하면 저는 그걸로 족합니다.
아직 진행중인 시즌2가 언제 종료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대한 소심모드로 거래해서 잃지않는 매매를 지향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말하는 선물의 끝은 청산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도록 전체 시드를 배팅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사족
바이낸스에 처음 가입하면 첫 2달 동안은 20배 이상으로 배율이 설정되지 않습니다. 그 말은 보호받아야 할 투자자라는 뜻이겠죠. 이제 갓 1달 지난 선물 초보자로서 저는 아직도 눈을 감고, 귀를 닫고 매매를 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소심모드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네요.
* 결과만 보면 1000usdt로 600usdt를 먹을 자리였지만 200usdt라도 먹은걸 감사하게 여겨야되는 초보자인거죠.
언젠가 경험이 쌓이고 제 판단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때 100%는 아니라도 60%는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라는 점 항상 새기고 있습니다.
※ 국장 물린건 아주 폭락 중인데 hts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 손실을 마주할 자신이 없네요. 한국인이 세운 한국 기업에 주식으로서 무슨 가치가 있다고 샀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됩니다. 선물로 생활비는 버니까 나중에 손실이 10% 이내로 들어오면 손절쳐야겠습니다. 그때까지는 키움증권이고 국내 주식이고 신경도 쓰지 않을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