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에 해당하는 글 2

블소 2018년 5월 16일 업데이트 내용에 대한 잡담

취미|2018. 5. 16. 18:26

매 주 수요일은 정기점검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서 급한 일을 끝내놓고 11시에서 12시쯤 게임에 접속하는 날이지. 그래서 오늘도 일도와 주도, 마천루, 여명의 파천성도까지 다 돌고 그루족 소도시까지 인던도 다 돌고 이렇게 오늘 업데이트에 대해서 글을 남겨본다.

 

오늘의 업데이트는 다 기억하기도 힘든 여러가지 이벤트와 신석샵 이벤트 한정 판매 패키지 출시가 있다. 또한 앞으로 블소가 어떻게 변할지 소개하는 개발 로드맵 영상까지 새롭게 업데이트가 됐다. 난 다른데는 별 관심이 없어서 생각나는대로만 몇 가지 적어본다.

 

1. 개발 로드맵 내용

 

* 직업 확장 (2차 전직 개념) _ 기공사 캐릭터 하나만 키우는 내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 투사 개념 설명 _ 딜링 및 탱킹이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있다.

 

※ 여러번 말했지만 블소에는 탱과 딜, 힐의 구분이 없다. 하지만 출시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면서 새롭게 게임에 유입되는 신규유저들은 탱을 보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탱킹을 쉽게 할 수 있는 클래스 (검사, 권사)가 없으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 이번에 나오는 투사는 탱킹도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는 말을 하더라. (단지 막기, 위협 스킬을 주면 됩니다.) _ 덧붙여서 컨트롤 실력에 따라서 극명하게 갈리는 캐릭터가 아니라 누구라도 준수하게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를 생각하며 개발중이라고 한다.

 

※ 새로 진입한 신규유저들과 같이 게임을 즐기는 수준이라서 격사가 넘사벽 직업인 이유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초창기 개인 센스와 컨트롤, 파티플레이에 맞춰졌다면 이제는 플레이어 개인의 편의에 게임이 맞춰지고 있다. 즉, 공부해가면서 게임하는 사람이 줄어드는데 굳이 기존 컨셉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사실 한국에서 fps 게임을 제외하고 파티플레이 성향의 게임이 블소만큼 성공한 사례는 없다. 아주 이례적인 일이지) _ 더 쉽게 말해주면 그냥 이제 '어른들 게임'이 아니라 '초딩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복귀후에 그런 느낌을 자주 받고 있거든.



 

* 문파 거점전 _ 문파 결속을 위한 컨텐츠와 경쟁pvp가 추가된다.

 

아무리 초딩 게임이라도 블소는 세력간 전투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다. 그렇다보니 커뮤니티(문파), 전장(pvp)를 무시할 수는 없다. 또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건 게임성보다 커뮤니티의 관계성이 더 크기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난 이 부분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이미 지옥도를 경험했고 돈을 먹기 위해서 벌어지는 수 많은 폐해를 목격했으니까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범죄가 게임 안에서 벌어지는걸 볼 수 있는 컨텐츠가 되겠지)

 

* 기공사는 어지간한 센스와 컨트롤이 아니면 pvp에서 1인분을 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나 또한 기공사를 오랫동안 플레이하고 있고 쟁을 즐기지만 이 클래스는 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 만족을 위해서 쟁템도 맞추려고 할 뿐이지.

 

2. 새로운 출석부 출시

 

 

▲ 냥냥 출석부 보상 내용이다. 이제 천상분지에서 '팔각자수정'을 외치며 네임드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저 3개를 모아서 변환하면 홍문 팔각 자수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3. 화기공 간소화 변경

 

 

▲ 화염 기공사의 간소화 모드가 변경됐다. 한평 사이클로 바뀌었다. 하지만 여전히 얼꽃을 쓰기 위해서는 화면을 돌려야되며, 강신 상태에서는 화면을 돌려도 화기 상태라서 꼭 한신보로 한기 전환을 해야된다. (그냥 내가 알아서 적응하자. 한평 사이클로 바뀌어도 얼꽃을 편하게 쓰긴 힘들다.)

 

4. 전장 특별 패키지 출시 (0신석)

 

 

▲ 신석샵 이벤트 탭에서 0 신석에 얻을 수 있는 전장 특별 선물 상자가 출시됐다. 직업전용 패왕무기 6단계 (기간제)와 용오름보패 8셋을 준다. 전장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보패는 영구적으로 쓸 수 있으니 받아서 보조 보패에 채워두자. 또 패왕무기 6단계에 4슬롯을 주니까 6월 14일 점검 전까지 비무나 무한의탑을 오를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백선연무장에서도 유용하다.)

 

 

5. 홍문 영혼 상자 패키지 출시

 

 

▲ 신석샵 이벤트 탭에서 1000신석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홍문 영웅 상자 드랍 아이템 목록입니다. 주화로 사용하는 홍문영웅증표 3개와 각성 비공패 교환권, 마천루 악세 10단계, 소사 목걸이 10단계 교환권, 진만, 진초, 창룡혼까지 다양하게 나옵니다.

 

※ 1000 신석으로 (대략 만원) 11개의 상자를 얻을 수 있으며 홍문영웅증표는 33개 얻을 수 있습니다.

※ 이번 패키지로 고급 진화석 가격은 완전히 하락했습니다. 왜냐하면 악세서리 성장에 고급 진화석이 많이 들어가는데 10단계 교환권을 내놓으니 사람들이 고급 진화석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죠.

 

※ 2~3일 전에 악세서리 업그레이드를 한 나는 대체 뭐가 되는거지?

 

 

▲ 홍문 영웅 증표는 모아서 비룡공상에서 다양한 상자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에 이미지는 증표 300개로 구매할 수 있는 빛나는 홍문 영웅 상자입니다. 증표 300개니까 대략 10만원을 쓰면 이 상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최소한 사성 공 금강석부터 표시되는 아이템이 나와야 본전입니다. 모두 확률형이라서 말 그대로 겜블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0만원을 써서 진 광휘령, 진 천은수호석, 투신혼 5단계가 나오면 대박입니다. 다만 확률적으로 쪽박의 비율이 훨씬 많답니다.

 

 

▲ 현재 이 패키지가 욕을 먹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태천왕릉 성장 상자를 뿌리죠. 태천 버스를 한번 타서 업적을 따고 돈으로 질러서 태천보패 8셋을 맞출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돈의 양이 엄청나겠지만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게 앉은 자리에서 최상의 보패세트를 마련하는 상황입니다.

 

※ 이 패키지가 욕을 먹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2일 전에 악세서리 업그레이드 하느라 금을 다 썼다고 했죠? 저와 같은 일을 '령'에 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홍문수 수 백개를 사서 령을 성장시켰으면 현금 수 십만원을 쓴것입니다. 그게 업데이트로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발생한겁니다. 참고로 이 이유로 저는 예전에 계정 삭제 후 한동안 게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이 게임에 한 달에 3만원 이상의 현금은 쓰지 않습니다.)

 

※ 블소의 재미 중 하나는 실력과 센스로 남들보다 먼저 최상의 인던을 공략하고 최상위 아이템을 섭렵하는 것입니다. 그 실력과 센스로 최상위 컨텐츠를 즐기며 막대한 양의 금을 버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태천왕릉은 현재 블소에서 그런 레이드입니다. 소사 목걸이, 각성 비공패는 그렇다고해도 태천 아이템은 건드리면 안되죠.

 

 

▲ 증표 10개면 또 영웅 상자 하나를 더 열어 볼 수 있습니다. 즉 1000 신석에 11개의 상자, 33개의 증표로 3개의 상자를 열어 볼 수 있습니다. 총 14개의 상자를 열어서 각성 비공패 교환권을 노릴 수 있는거죠. (아 신석 모아놓은거 한번 질러봐야겠다. 딱 1000신석 있는데 이번이 기회다.)

 

 

 

▲ 마천루, 소용돌이 사원, 태천왕릉에 네임드 어트랙션 보상에 선물상자를 추가했습니다. 이 상자에서 무작위로 교환권이 나옵니다 그 교환권으로 원하는 악세서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즉, 버스가 많이 위축될 여지가 생겼습니다. 대신 풀어트 가격은 올라가겠죠.

 

▲ 아까 게임을 종료할때 확인한 각 교환권의 시장 시세입니다. 각성 비공패 교환권이 4만금이네요. 각성 H 타입(최대치)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4만금이면 10만원이네요. (안 사 돈 아까워)



 

 

솔직히 이번에 블소에서 내놓은 패키지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돈만 있으면 성황무기 9단계와 팔찌를 제외한 전장용 10단계 악세서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마천루 쌍속악세와 속성목, 그리고 각성 비공패까지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레이드에서 나오는 아이템은 쉽게 구할 수 없다는 벽을 이번에 깨버렸습니다. 과연 이게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제 스타일대로 즐기기만 할 예정이니 큰 감흥은 없습니다. 그저 게임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템을 찍어내서 돈을 받고 파는걸 보면서 씁쓸하기는 합니다. 그럴 수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는게 일종의 지켜야 할 선이었는데 이번에 그 선을 깬 느낌이네요. 전 그저 꾸준히 하면서 지켜만 봐야겠습니다. 여유있고 필요한 분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맞추고 싶은 장비를 다 맞출테고 저 같이 관망하는 분들은 그냥 구경이나 하겠죠 뭐.

 

※ 다만, 10만원 지르고 30만원 지르고 원하는 아이템이 나오지 않았다고 징징거리고 불평불만하지 맙시다.

 

뒷맛이 매우 씁쓸한 업데이트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각성 비공패 교환권을 노리고 (0.05%의 확률) 1000 신석이나 쓰러 가봐야겠습니다. 과연 상자 14개 중에서 나올 것인가 기대가 되네요. (소사목, 비공패, 반지 셋 중 하나만 나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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