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에 해당하는 글 4

블레이드앤소울 탱커 투사 검색 결과 후기

일상|2018. 5. 18. 12:42

내가 활동하는 워크 그룹에서 충격적인 정보가 올라왔다. 공개적으로 적을 수 없는 정보였다. 그 내용 확인을 위해서 '블레이드앤소울'을 검색해봤다. 그런데 일명 게임 분야에 '파워블로그'로 알려진 분의 글이 1위에 걸려있었다. 딱 봐도 알 수 있듯이 엔씨소프트 혹은 그 대행사에서 돈을 주고 글을 의뢰한것이다. 정확한 내용이 아니라 단지 '블레이드앤소울'을 네이버에서 검색했을때 가장 먼저 보이게해서 신규유저 유입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었다. (실제로 그 분이 파워블로그를 달게 된 이유는 일본 콘솔 게임 리뷰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마추어가 파블 딱지를 달고 돈 받고 글을 써주는 것이다. (난 이 말에 책임질 자신이 있다. 왜냐하면 대행사 다닐때 그 분하고 접촉해서 의뢰를 해본적이 있기때문이다.)

 

현실적인 부분이기에 그냥 넘어가도 되는 문제지만 블소는 내가 현재 플레이중인 게임이기에 몇 자 적어본다.

 

블레이드앤소울 탱커 투사 이야기

 

블소는 원래 탱의 개념이 없다. 몬스터의 패턴에 따라서 원거리 클래스가 탱을 볼 수도 있고 근거리 클래스가 탱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탱이라는건 그냥 맞아주고 어그로를 끌어주는 역할이 아니다. 몹의 공격이 일정한 방향에만 집중되게 잡아주고, 그들의 장판 공격을 특정 방향으로 빼주는 실력까지가 탱이 해야하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몬스터의 패턴을 정확하게 인지해야된다. 일부 원거리 클래스가 주시와 특수패턴 저항, 파티 저항기 부분만 이해하면 던전을 다닐 수 있는데 반해서 탱커는 공격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법까지 알아야된다. 그래서 신규 유저나 컨트롤이 부족한 유저들은 상위 던전으로 갈수록 탱으로 활약하기 어렵다. 문파파티나 지인파티에서는 웃으며 놀아도 통합던전이나 숙련던전, 레이드에서는 제 역할을 못하면 자존심이 구겨질 일이 많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한다.

 

탱커는 한계점이 명확한데 반해서 그만큼의 매리트가 없다. 그래서 신규유저들이 머무는 하위 던전에서 탱커를 찾아보기 어렵다. 최상위, 상위, 중상위 유저층에서는 패턴 공부와 연습, 트라이팟 등을 통해서 기본은 하는 탱커들이 널렸지만 신규층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1.0 유저와 현재의 유저, 앞으로 들어올 신규유저의 성향이 다르기때문이다.

 

이미 최악의 난이도와 컨트롤에 의해서 캐릭터의 성능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시스템은 블소의 자랑이 아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없어서 제작자의 자기만족을 위한 주주 기만형 제품일 뿐이다. 그래서 초기에 블소 제작자들은 모두 회사를 나갔다. 그들이 나간 것이 엔씨소프트가 주주 중심의 회사가 된 것과 연계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은 쉽고 편한 게임을 신규유저에게 제공해야할 필요성이 생긴다. 그래야 신규가 정착하고 그들이 돈을 지출하면서 회사의 매출이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 2.0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작년에 격사를 시작으로 올 해 3월에 간소화 패치, 6월에 투사 클래스 신규 출시가 되는것이다.  

 

탱커 투사는 이런 의미에서 나오는 신규 클래스다. 어글킵이 가능한 '위협'과 일반 공격 패턴을 자리 이동 없이 막을 수 있는 '막기'를 기본으로 주고 시작하겠지. 그 외에는 클래스의 성향에 맞는 특별한 능력을 부여할것이다. 그래서 탱과 딜이 가능한 투사를 만들 예정임을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플레이어의 컨트롤 실력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캐릭터 능력 구현'을 같이 언급했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기공사가 전장이나 비무에서 약한 클래스지만 사용자의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서 비무 1등, 전장 랭킹 1위를 달성할수도 있던 기존 시스템을 엎겠다는 말이다. 기존 캐릭터는 건드리지 않더라도 새로 나오게 될 캐릭터들은 좀 더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개발중이란다. 기존 유저들에 비해서 신규 유저들이 블소에 접근하는 생각 자체가 쉽고 편한 닥사 게임이기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를 그런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개발진 프리뷰에 들어가있었다.



 

탱커 투사에 대한 이야기는 이런 이유로 나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본 파워블로거의 말 (내가 탱커를 하고 싶었는데 난이도가 어려워서 포기했다.)이 해결되는것은 아니다. 안정적으로 탱킹이 가능한 클래스가 추가되는 것 (위협, 막기 스킬) 이지 네임드의 패턴이 없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소에서 탱커가 어려운 이유는 보스의 패턴이 까다롭기 때문이 아니다. 위협을 풀로 박아도 아이템과 딜사이클에서 문제가 있으면 어글을 자기에게 고정시킬 수 없기때문에 힘든것이다. 이 문제는 보스의 패턴을 모두 삭제하고 일반공격만 하도록 바꾸지 않는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보스의 패턴을 없애고 일반 몹에 피통만 키운 형태로 제공되면 아이템만 맞추면 누구나 가서 잡을 수 있는 몬스터가 된다. 그럼 블레이드앤소울이 사라지고 언리얼 3 엔진을 쓴 리니지가 되는것이다. 지금 현재 블소를 즐기는 어느 누구도 그걸 원하지는 않을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바뀔 일은 없다.

 

※ 글을 적다가 보니까 내가 엔씨라면 블소를 그냥 리니지화 해버리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랜덤박스 출시한걸 보니까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결제를 하고, 베이나 매니아에서 금을 사서 금 값도 올라가더라. 욕은 하지만 다들 하느라 바쁘더라. (역시 한국인 종특은 이래서 좋다. 돈 벌기 좋은 나라 한국)

 

결국 투사를 탱커로 쓸 수 있다고해도 보스의 패턴과 대응법에 익숙하지 않으면 기존의 난이도는 유지가 된다. 그러니 알지도 못하면서 투사 업데이트 이슈로 돈 받고 글 썼다고 아무말이나 적어놓지 말자. 그래도 나름 유명한 파워블로그인데 창피하잖아. (참고로 본캐가 검사나 권사인 사람들은 부캐릭터도 모두 다 전체 던전에서 탱이 가능하다. 왜? 패턴은 똑같거든. 즉 캐릭터가 무엇이 나와도 블소의 정체성이 리니지로 완전히 바뀌지 않는한 탱의 난이도가 쉬울리는 없다.)

 

이번에 투사를 탱이 가능하도록 개발하는 이유는 격사가 딜러였기에 신규 유저들이 탱을 자연스럽게 시작해서 밸런스를 맞추려는 것 뿐이다. 탱과 딜이 1개씩이라도 퍼지게되면 신규유저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저층이 형성될테니까 그걸 기대하는거지. 그럼 1.0에서 2.0을 거쳐서 변화된 유저층에서 다시 리니지화된 블소에 적응하는 새로운 신규 유저층으로 중심이 옮겨갈 수 있다. 이는 20년된 엔씨소프트의 캐쉬카고 리니지를 대체할 2012년형 리니지를 마련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게임을 하지도 않으면서 돈 받고 함부로 글 쓰지 말자. 신규유저 모집을 위해서 제작사에서 파워블로그에게 의뢰한 것을 알고 있다. 그 의뢰의 목적은 검색결과 조작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파워블로그가 돈 받고 쓴 글을 보고 유입된 유저가 과연 정착해서 돈을 쓸까? 아마 투사 업데이트가 되면 기존 유저들이 부캐로 키우면서 보물창고 캐쉬템에 돈을 열심히 갖다바칠거다. 신규유저? 글쎄? 그루족까지 가기 전에 욕 먹기 지쳐서 접는 비율이 훨씬 많을걸?

 

개인적으로 난 이번 투사 업데이트와 교환권 패키지 출시를 보면서 2018년 2/4분기 IR 자료만 기다리고 있다. 2017년 4/4분기 블소 매출 390억, 2018년 1/4분기 매출 330억인데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질 보물창고, 교환권 패키지, 투사 업데이트 등을 통해서 과연 2/4분기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 그게 기대된다. 단지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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