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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암보험 가입요령 정리 _ (feat. 재테크 하자)

보험정보|2024. 3. 17. 20:13

얼마 전에 20대 직장 동료가 보장성 상품을 바꾼다고 하면서 괜찮은지 봐달라고 하더라. 딱 보니 특약 구성은 다 했고 입금 직전이길래 어지간하면 괜찮다고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너무 더럽게 구성을 했더라. 그래서 물어보니 '요즘은 진단자금보다 여러 차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특약들이 대세'라는 안내를 듣고 구성했다더라.

 

남의 일이라 그냥 넘어가려다가 그래도 보장성 상품 관련해서 글을 쓴 기간이 10년도 넘었는데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다시 진단자금 위주로 구성해라.'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 직원은 그냥 그대로 가입했다.

 

요즘 다들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미래도 걱정해서 아이도 안 낳는다고 하던데 '자기 지갑에서 돈 훔쳐가는 짓거리'에는 참 관대하네. 싶더라. 전부터 느꼈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데 좀 불편하다고 자기 지갑 털어서 남의 지갑에 넣어주는 사람들이 참 많다. 재테크에 관심 많다며? 좀 해라. 언제까지 선택적 똑똑한 척 할건가?

 

20대 암보험 가입요령은 은근 간단하다. 하지만 그 전에 몇 가지 정보를 취사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언급할테니 참고하기 바란다.

 

▲ 요즘 AI가 글도 대신 써 주고, 사람들도 큰 고민없이 그냥 선택을 하다보니 이상한 글이 너무 많다.

 

 

가짜 정보글의 문제점

 

1. 저 월납입 금액의 상세 보장이 언급되지 않았다.

 

보장성 상품은 동일한 조건에서 2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얼마든지 요금을 만들 수 있다. 아무런 설명이 없이 그냥 월납 얼마 이게 어떻게 정보가 되나?

 

2. 100세 만기 나온게 10년도 넘었다.

 

지금 40대인 분들은 90세 만기로 해도 충분하고, 그 이하 젊은 분들은 100세 만기로 가는게 현명하다. 이건 상품이 새로 생긴게 아니라 기대수명과 관련이 있는거다. 그리고 이 내용은 내가 보장성 상품 마케팅을 접했던 15년전에도 있던 기준이다. 뭘 '요즘은 100세 만기도 설정 가능합니다.' 인가?

 

3. 납입기간 개념도 모르는 사람의 글이다.

 

20년납과 30년납의 차이는 월납입부담과 총납입금액이다. 가처분소득이 충분하면 20년납으로 빠르게 납입을 완료하고 보장을 받으면 좋고, 여유가 부족하면 월납 부담을 줄여서 계약의 지속성을 높이는게 더 좋다. 근데 저 글에서는 100만원 차이에 10년간 더 보장을 받는게 좋지 않나?라고 적혀있다. 납입기간과 보장기간은 다른건데 그 차이조차 모르는 사람이 돈 벌겠다고 적어놓은 헛소리이다.

 

그리고 그런 글들이 너무 잘 보인다. AI가 적은 쓰레기 같은 글이나 저런 키워드 따먹기 글이나 다 소비자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

 

단편적인 정보의 난립과 맹신

 

 

▲ 그 외에도 단편적인 정보가 마치 유의미한 것인양 포장되는 것도 허다하다. 위에 표적항암약물치료비 특약 가입비율은 마치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건 정말 위험한 자료다.

 

20대 암보험 가입요령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비갱신형 가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표적항암약물치료비 특약은 10년, 20년 갱신형이다. 가입할때는 만원이었다가 10년 뒤에 갱신할때 1000만원으로 바뀌면 어쩔건데? 저런 특약은 비갱신으로 기본을 다져놓고 추가 상품 가입시 구성하면 된다.

 

그럴듯한 정보와 출처라고 다 옳다고 믿지 말자. 한국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국가가 아니다. 광고가 돌아다니는 국가라는 점 명심하자.

 

지속성을 무시한 플랜

 

 

20대 암보험 가입요령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하는 실수가 바로 이 점이다. 지금 당장은 납입부담이 없어서 지나치게 높은 보장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생애 주기는 혼자가 아니다. 경조사도 있고 결혼, 출산, 육아, 교육 등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너무 많다. 저 구성으로 끝까지 유지하려면 20대 중반 직장인 기준 연봉 5천 이상이어야 된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근시안적인 가입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 보장성 상품은 중도 해지시 100%, 무조건 소비자가 막대한 손해를 보는 것이다. 반대로 구성만 제대로 한다면 유지하면 할수록 회사가 손해를 보는 특징이 있지. 저런 플랜으로 4~50대까지 가입, 해지를 반복하기를 3번 정도만 하면 평생 기준으로 한 5억 정도 그냥 현금을 불사지른것과 같다.왜냐하면 사람은 나이를 먹는 동물이고 그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20대 암보험 가입요령

 

그럼 이제 간단하게 20대 암보험 가입요령을 적어본다. 상세한 내용, 구체적인 썰들은 이 블로그의 다른 글에 충분히 적혀있으니 알아서 찾아보면 될 것이다. 20대 중반 직장인 기준으로 성별 상관없이 요점만 적어본다.

 

1. 비갱신형 계약

2. 순수보장형 조건

 

3. 20년납 100세 만기 조건

5번을 채우다보니 너무 빡빡하면 30년납 90세 만기로 한 뒤에 유지만 잘 해도 평타 이상이다. 아니 유지만 한다면 상위 1%다. 베스트가 20년납 100세 만기, 두번째가 30년납 100세만기, 세번째가 30년납 90세 만기다. 월납 여력을 생각해서 결정하자.

 

4. 종합건강상품으로 가입

 

5. 암, 뇌, 심장 중심으로 가입

암진단비, 뇌혈관진단비,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가 전체 요금의 70~80% 이상이 되도록 구성

일반암 진단비는 최소 5천만원, 최대 1억원(최소치는 필수 수준)

뇌와 심장 진단비는 각각 최소 1천만원, 최대 3천만원 준비(여유에 맞게 조절)

(뇌출혈,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은 필요없다.)

 

6. 5번의 진단비 구성을 가장 먼저 한 뒤에 여유가 있으면 다른 특약을 추가해야 된다.

다른 특약도 암수술비,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 뇌혈관질환수술비, 허혈성심장질환수술비만 구성한다.

* 입원일당 같은 특약은 탐욕을 부리다 지갑 털리는 거지들이 선택하는 것이다.

* 입원하면 보장성 상품으로 돈이나 타먹자는 욕심을 부리느라 인생 조지는 스킬트리.

* 단 월소득 천만원 이상이면 부려도 되는 탐욕이다.

 

※ 이렇게 준비하면 총 특약 갯수가 한 10개 될거다. 그 10개를 제대로 구성하는게 핵심이다. 20대인데 갯수만 많고 금액이 빈약하면 그냥 지금 자발적으로 강도짓 당하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

 

※ 참고로 난 실비 1개, 종합 1개, 운전자 1개, 자동차 1개 있는데 종합 특약 갯수가 9개다. 기본, 일반암, 고액암, 유사암 진단비, 암, 뇌, 심장 진단비, 수술비 끝이다.

 

끝이다.

 

20대 중반 직장인인데 이것도 힘들면 보장성 상품을 가입할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다. 실비만 들고 20대 안에 적금으로 1억 모으기 하는게 인생에 더 유익하다.

 

사족

 

여기까지 20대 암보험 가입요령을 적어봤다. 회사도, 성별도 구분을 두지 않고 최소한의 것들만 적어봤다. 일단 저렇게 기본 보장을 준비하고 돈을 모아야 된다. 그 뒤에 자리가 잡히면 부족한 부분을 추가 상품으로 보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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