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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유통물량, 따상 가능한가?

재테크정보|2022. 1. 23. 15:47

설 전인 다음주에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상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청약 전부터 언론, 방송, 유튜브, 블로그 등 매체라는 매체는 모두 동원되어 흥행 열기를 고조시켰던 회사인데요. 공모주 청약이 마감된 뒤부터는 모든 매체에서 따상을 넘어 따상상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상장일에 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유통물량은 얼마인지 1월 21일에 공시된 증권발행실적 보고서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서 따상이냐 따상상이냐 혹은 계속 갖고 있을까? 바로 팔까?에 대한 답은 누구도 해주지 않습니다. 주식이라는건 남의 지갑을 털어야 내가 돈을 먹는 전쟁입니다. 누구한테 물어보나요? 증권 방송들조차 교묘한 언변으로 개인 투자자의 지갑을 터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시장입니다. 판단은 각자 하는겁니다.

 

* 증권 방송에서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전망이 좋다고했지 지금 바로 올라간다고 하지 않았으니까요. 3달 뒤던 30년 뒤던 올라가면 자기들의 말이 맞는거죠. 매수세가 줄었다고해도 아직까지는 매집이 잘 되는지 6개월 안에는 한번씩 쏘기는 하더군요. 2022년, 23년도 그럴지 구경만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LG에너지솔루션은 어떤 상태일까요?

 

공모가 30만원,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하면 시가 60만원, 당일 상한가를 치면 78만원이 됩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공모가격 기준으로 70조, 시초가가 더블인 상태에서 시작하게되면 바로 140조, 상한가에 도달하면 182조가 됩니다. 듣기만해도 환상적이지요.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얼마나 될까요?

 

먼저 기존에 발행된 주식은 2억주 정도였습니다. 이 중 850만주를 공모하는데 내놨는데 2대 주주 물량과 최대주주 특별관계인 물량의 일부를 빼서 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 3400만주를 발행해서 총 4250만주가 물량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이 중 815만주는 우리사주로 배정되서 의무보유 1년으로 설정됩니다. 나머지 3400만주 중 약 1100만주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면서 당일에 바로 풀릴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기관이 배정받은 물량 중 미확약 물량이 추가됩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검색하면 1월 21일에 발행된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의무보유확약기간별 배정현환입니다. 그런데 보기가 좀 어려우니 엑셀파일로 국내, 국외만 구분해서 다시 정리를 해봤습니다.

 

외국 기관에 배정된 물량 중 73%가 미확약으로 상장일 유통물량에 포함됩니다. 그럼 당일 시장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물량은 약 2100만주 정도로 공모로 풀린 물량의 50%정도 됩니다.

 

▲ 일부 기사에서 따상, 따상상을 이야기하면서 유통비중이 8%대라고 이야기를 하는건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포함한 것입니다. 2억 3400만주 중 약 2100만주니까 8%라는 계산이 나오는거죠. 그런데 이 말은 보호예수 물량이 다 풀리고 한바퀴 돌아서 정상적으로 움직일때 이야기죠. 최소 1년 뒤에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 2100만주 중 몇 주나 시장에서 돌아다닐것인가에 집중해야 됩니다. 그런데 외인 물량이 975만주 정도가 됩니다. 결집이 불가능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만 1060만주 정도 되지요. 이 물량들을 어디에서 받아서 어디까지 올릴 것인가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실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문제라서 대응을 하셔야되는데 그게 안되면 먹여주면 얼른 팔고 관망하는게 최고입니다. 제 지인도 일단 입으로는 시초가 2배만 나오면 그냥 먹고 나온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제 기준에 상장 후 장내에서 매수한다면 35만원 위에서는 사지 않을겁니다.

 

판단을 할 때 고려할 다른 상황들

 

1. 국내 기관의 물량 대부분은 6개월 의무보유확약 상태

2. 시가총액 110조 기준으로 43만원 ~ 45만원이 적정 주가라는 평가

3. 시초가 따 상태일때 1주당 가격은 60만원

4. 외국인 물량 975만주, 개인 물량 1060만주, 국내기관 물량 39만주

 

상장 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1주 혹은 2주를 받았다면 소고기 값 벌고 그냥 마음 편하게 구경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상장 후 장내에서 매수하는 사람들은 초고수니까 얼마의 손실을 보던, 얼마의 이익을 보던 각자의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재산을 잃고 한강을 가던, 대박을 터트려서 재벌이 되던 자신이 내린 판단의 댓가를 누리시면 되겠습니다. 전 이제 거지가 되서 더 이상 HTS를 켜지 않는데 상장 당일만큼은 시초에 켜서 구경이나 해야겠습니다.

 

따상이 가능할까?

 

제가 내부자는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예상만 해보자면 목요일 상장인걸봐서는 하루종일 드리블을 하다가 결국 따상을 억지로라도 시킬거 같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부터 박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그 즈음에 비트코인도 한번 더 급락해서 주말까지 떨어지다가 32000대 꺽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 뒤에 반등이든, 급락이든 결정되겠죠.

 

기관 물량이 6개월 묶여있으니 그때까지 시중에 풀리는 물량으로 재미 좀 보려고 할테니 불안하고 조급해하기보다 그냥 여유있게 대응하시면 좋을겁니다. 그래서 저는 공모주를 받았다면 적당히 맛있게 먹고 빠지시고 구경만 하기 바랄뿐입니다.

 

만약, 초반에 흥행에 실패한다면 (시초가가 상승률이 부진하다면) 좀 더 여유있게 들고가도 될 것입니다. 아무리 늦어도 6개월 안에는 수익을 줄 테니까요.

 

* 개인이야 대부분 1~2주일테고 일부는 사돈에 팔촌까지 계정을 싹 다 끌어들여서 수 십주씩 받았다니까 중고차 한 대 값은 건지지 않을까 싶네요. 많아봐야 수 십, 수 백주인데 기관은 천 만주가 묶여있잖아요. 무슨 난리를 치더라도 현물이라 들고 있으면 무조건 원하는만큼 수익을 줄겁니다. 현물은 시간이 문제일뿐 청산은 당하지 않잖아요.

 

사족

 

전 실력이 전혀 없는 일반인일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하는 말은 전혀 의미가 없어요. 그냥 LG에너지솔루션을 청약해서 배정을 몇 주 받았는데 어떻게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보시라고 적은것 뿐입니다. 저도 몰랐는데 제가 상당히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이더군요. 그런 사람이 1년 동안 급등하는 종목만 찾으면서 수익을 바랬으니 매번 손해만보죠.

 

모두 이번 IPO로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전 이미 망해서 끝났어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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