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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선물거래 종료 (무기한 휴식)

일상|2022. 5. 25. 18:08

저는 오늘부로 바이낸스 거래소를 통한 코인 선물거래를 종료하였습니다. 4월 말에 휴식에 들어갈때는 300만원 정도의 시드를 남겨두고 가끔 치킨 값이나 벌었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시드를 업비트로 다 뺀 뒤 원화로 예치시켰습니다. 또 평상시에 32인치 qhd 모니터에 항상 차트를 켜놨는데 이제 켜지 않습니다. 보유하고 있던 모든 테더를 원화로 바꿔서 통장에 넣고 무기한 휴식에 들어갑니다.

 

코인 선물거래를 종료한 이유는 제 일상이 형편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몇 달 정도의 기간 동안 맛은 봤으니 이제 다른 사람들처럼 열심히 일해서 밥 먹고 살 생각입니다. 나중에 몇 백 정도의 시드는 내 판단을 믿고 홀딩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때 재테크 목적으로 다시 매매를 할까 합니다.

 

본업이 2022년 1월에 무너졌고, 2월에서 5월까지 코인 선물로 생활비를 벌어서 쓰면서 헛된 희망을 많이 품었었는데요. 결국 현실에서의 경제적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결과를 두고도 배팅할 수 없게 되더군요. 어제도 그랬고, 지난번에도 그랬습니다. 손실을 줄였지만 큰 기회를 번번히 놓쳐야했죠. 어제 kncusdt 손절을 치고, 오늘 아침에 차트를 보고나니 이대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소액이지만 2달치 생활비는 되는 그 돈을 원화로 빼버렸습니다.

 

본업에 집중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고 사람답게 살게되면 그때 다시 매매를 해야겠습니다.

 

※ 이 글은 고작 몇 백의 돈으로 몇 백을 벌고 배짱이 없어서 도망가는 현실 거지의 잡담글일 뿐입니다. 밑바닥 인생의 넋두리라고 여기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딱 좋습니다.

 

사족 (비트코인 전망)

 

오해가 있을것 같아서 언급하자면 저는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가상화폐 관련 부정적인 기사들에 겁을 먹고 돈을 빼는게 아닙니다. 전 애초에 이 판을 투전판이라고 생각하고 코인들을 돈의 주인을 바꾸는 화투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부정적인 상황이면 숏만 기다리면 되지 도망갈 필요는 없는겁니다.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서 잡담으로 몇 마디 남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 A라는 집단이 한 차례 큼직하게 현찰을 꿀꺽하고 버려진 비트코인입니다. 이제 희망과 욕망을 꼬셔서 바닥에서 수수료와 용돈 벌이나 하겠죠.

 

 

▲ 루나, 테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가 맞는데 그걸 가상화폐 시장에 결부하는건 과하죠. 그런 뉴스들로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막아버리고 탐욕에 눈 먼 개미들만 족치는 중입니다.

 

▲  힘 없는 무리가 언론 플레이만 하며 시장에 부정적인 기운을 들이붓고 있습니다. 하다하다 이제 몇 년 전에 유시민씨가 했던 말까지 끄집어내서 비트코인 전망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더군요. 하지만 결국 국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쇼는 돈의 뒷배를 믿고 개인들이 입은 손실을 확정지으려는 움직임일 뿐이지요. 일단 피해자들이 손실을 확정해야 다음 판을 짤 테니까요.

 

* 이미 손실 중이라면 희망은 품지 마시길 결과는 정해져있지만 시간은 정해져있지 않으니까요.

 

사실 가상화폐 시장의 존패 여부는 미국이 어떤 식으로 기존 금융 시장에 코인 매매 시장을 흡수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주식의 파생상품 정도로 밟아서 우겨넣는다면 BTC는 시장에서 퇴출될테고 지금까지 대장 역할을 했던 BTC의 퇴출로 시장은 한번 박살이 나겠죠. 그 과정에서 기존의 기축 코인(테더, BUSD, USDC)이 박살날겁니다. 굳이 코인을 유지할 생각이라면 우겨넣은 틀에 미국 주도의 기축이 들어가겠죠. 그 기간을 몇 년에 걸친 빙하기 삼아서 바닥을 잡고, 매집하고, 판을 새로 설계할 겁니다. 그리고 다시 펌핑.

 

* 2월부터 있었던 코인 관련 회의를 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미국이 관심있는 부분은 가상화폐가 진짜냐? 가 아니라 그 시장에서 자신들이 달러에 준하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변수는 중국 자본이 다시 들어와서 미국을 밟아버리느냐 입니다. 코인의 움직임에서 이미 다 보여줬듯이 미국은 절대로 중국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중국이 다 먹고 버린 쓰레기를 줏어서 먼지를 털고 있는 중이지요. 그런 중국 자본이 다시 들어와 판을 유지시키는거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직 전망을 확정지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는 사실 고래(자본세력)가 먹을 플랑크톤(개미)이 줄어들어서 볼륨이 일시적으로 위축되는 정도의 영향 밖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시장의 붕괴를 초래하는 일은 없으니 그것으로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건 그저 구경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 경제적 상황이 좋아져서 재테크로 코인 선물을 하려고 할 때도 코인 선물 시장이 잘 돌아가고 있을것 같네요.

 

여기까지 고작 4개월짜리 선물 매매에서 퇴출된 이야기를 주절거리며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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