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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2 후기 (줄거리, 3편 예상 스토리)

취미|2022. 7. 19. 18:22

주의 : 오전에 글을 올렸다가 글이 검색결과에 보이지 않아 고민 끝에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삭제한 글이 검색결과에 반영되어 있네요. 그래서 다시 글을 쓰려고 보니 임시저장된 내용이 있어서 그대로 다시 올립니다.

 

* 얼마만에 적는 영화 관련 포스팅일까? 감회가 새롭다.

 

오늘은 2022년 6월 15일에 개봉한 영화 마녀2 후기를 적어봅니다. 원래 개봉 당일에 조조로 관람을 한 뒤에 간단한 후기를 남기지만 지금은 일상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라 문화 생활이 어렵네요. 그래서 vod 출시 후 보고 남기는 글입니다.

 

<해당 작품의 포스터, 한 줄 평은 응원글인가?>

 

 

1. 결론부터 말하는 마녀2 후기

 

마녀1을 본 분들이라면 구자윤의 각 잡힌 액션,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버릴것 없던 스토리, 수준급의 연출과 영상미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요. 이번 The Other One의 경우 그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전편보다 화려해진 캐스팅, 이미 만들어진 세계관으로 인해 서사의 비중 조절이 가능한 상황 등으로 기대값이 높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액션, 필요없는 부분과 캐릭터들로 인해 겉 돌던 대부분의 런닝타임이 눈에 거슬렸네요. 마치 2편에 대한 기대감은 3편에서 보여줄테니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2. 마녀2 줄거리

 

  * 영화를 본 뒤에 다른 분들의 리뷰를 확인하니 다들 쿠키 영상까지 내용을 적었더군요. vod 출시 시점이라 스포일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구자윤의 1편에 이어 신시아의 2편이 보여주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윤이 백총괄의 거처를 방문한 뒤 데미지를 입고 사라진 후 어느 순간에 구자윤이 상해 연구소를 공격합니다. 그리고 연구소에 격리되어있던 토우 패거리 (2세대 연구물)를 빼내주면서 제주도에 위치한 아크 연구소를 공격해 '소녀'를 빼내라고 명령합니다.

 

* 소녀와 구자윤은 같은 모체에서 동시에 태어난 쌍둥이 입니다. 언니인 구자윤은 기존의 유전자로 뇌가 약물에 의존하는 최강체이고, 동생인 소녀는 백총괄과 닥터백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완전체로 약점이 없습니다. 모체는 아직 늙지도, 죽지도 않는 상태로 의식과 신체가 백총괄에 의해서 관리되는 상태로 끊임없이 소녀를 부르는데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구자윤은 모체를 만날 필요가 있어서 소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토우 세력은 자윤의 명령과 다르게 아크를 공격하면서 소녀를 폐기하려고 합니다. 소녀에게 치명상을 입힌 토우 패거리는 자리를 떠나고 소녀는 일어나서 부서진 아크의 외벽을 넘어 태어나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아크가 공격 당하면서 소녀가 망실되자 백총괄은 통제 불능의 돌연변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유니언 (토우 아래 등급의 변이) 팀 대장인 조현을 불러서 폐기를 부탁합니다. 10년전 백총괄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조현은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 국내 유니언 팀 대장인 장소령(이종석)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조현 그룹은 백총괄이 준 기기를 통해서 소녀의 위치를 파악하고, 토우 패거리는 용두 패거리(지역 깡패)에 의뢰해서 소녀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위치 파악 후 소녀를 폐기하기 위해서 토우와 조현 패거리가 경희(박은빈)의 집에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토우와 조현 패거리 사이에 싸움으로 대부분 정리가 되고 마지막에 남은 토우 패거리는 소녀가 경희의 집에 돌아와 간단하게 정리를 합니다. 모든 싸움이 끝나갈때쯤 구자윤이 등장하여 소녀를 폐기하려던 토우 대장을 처리하고 소녀를 데리고 사라집니다.

 

이후 백총괄은 두 사람이 만났다며 우리도 이제 준비해야된다는 말을 남기며 잠들어있던 구자윤, 소녀 두 캐릭터의 모체를 깨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쿠기영상내용

 

경희 집에서 토우 패거리와 싸우던 조현과 그 부하는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는데요. 사실 현격한 힘의 차이를 체감하고 죽은 척 한 것입니다. 부하가 먼저 일어나 조현을 깨우고 그녀가 장소령(이종석)에게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장소령은 그 장소에 부하들과 도착한 상태였고 협업을 요청하는 조현에게 그들이 갈 곳은 뻔하니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영상이 끝납니다.

 

 

4. 스틸컷 잡담

 

  ▲ 수 십년 전에 구자윤과 소녀의 모체가 되는 캐릭터입니다. 특별한 아이였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임신을 했죠. 임신을 하자 백 자매(총괄, 닥터)가 야유회를 가는 차량을 연구소로 유도하여 모체만 데려갑니다. 이후 이미 수정된 아이와 백자매가 만든 또 다른 아이 두 명의 쌍둥이를 낳게 됩니다. 마녀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는 인물이지요.

 

▲ 아크를 빠져나온 소녀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해외 촬영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랬을까요? 백총괄의 거처와 아크 모두 제주도로 설정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겨울 제주도를 배경으로 비교적 개런티가 저렴한 배우들로 2편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가격 대비 성능비는 우수하네요.

 

▲ 개인적으로 조현과 최측근 부하의 티키타카가 재미있었습니다. 둘 다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볼 것 없는 스토리에서 봐줄만한 부분이었네요.

 

▲ 구자윤의 명령을 받고? 제주도의 아크를 공격하고 소녀를 폐기할 목적으로 활동하는 상해 랩 토우 패거리 모습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무런 이펙트가 없어서 할 말도 없네요.

 

▲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온 소녀가 만나는 첫번째 세상이 된 경희와 동생의 모습입니다. 아쉽지만 1편에서만큼의 비중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없어도 되는 설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 많은 분들이 조현 캐릭터에 대해서 등장할때 보여준 강렬한 모습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평을 많이 하셨는데요. 제가 직접 마녀2 후기를 쓰려고 영화를 보니까 그건 아니었습니다. 유니언 대장급도 아니고 중견급인데 토우 중견과 거의 대등하게 전투를 치뤘지요. 토우 패거리 대장이 합세하지 않았다면 그 남자 아이는 아마 폐기됐을 겁니다.

 

참고로 쿠키에서 죽은 척을 하고 살아남은 것으로 나오는데 그게 가능한 이유는 전투 막판에 소녀가 경희의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폐기를 확인하기 전에 새로운 적이 등장하면서 토우 패거리가 미처 조현과 부하를 확실히 제거하지 못한거죠.

 

액션이나 분위기, 비중, 흐름 등은 다 좋은 캐릭터였는데 문제는 대사 소화력이었네요. 경희 집 지붕 위에서 용두 패거리에게 '너희들이 낄 자리가 아냐 어서 도망가' 라고 하는데 대사 자체가 힘이 너무 없더군요.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마녀2 후기에서 그나마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로 남길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3편 스토리 예상

 

마녀2 후기를 남기면서 다음 이야기를 예상하는게 맞는걸까? 싶지만 느낀 부분이 있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모두 3편을 염두하고 썼다는 가정에서 적는 것이니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3편의 예상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토우와 유니언은 소녀를 폐기할 목적으로 활동했지만 두 그룹 사이에 전투는 목숨을 걸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또한, 유니언의 대장급인 장소령은 백총괄을 찾아가 우리 아니면 당신이 아크를 공격했을텐데 누굴까요? 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깁니다. 거기에 마지막에 백총괄이 모체를 깨우며 '준비하자'는 대사를 뱉어내죠.

 

이 상황을 토대로 보면 2편의 배후는 백총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현의 뒤에는 백총괄이 있고, 토우의 뒤에는 본사가 있다는 느낌이 살짝 들더군요. 두 그룹 사이에 권력 다툼으로 구자윤과 소녀, 모체가 사용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3편에서는 마녀 프로젝트에 회의를 느낀 백총괄이 1~2편을 만들었고 마지막에 자윤과 소녀를 폐기할 목적으로 모체를 깨운다는 설정일것 같습니다. 최강체와 완전체를 파괴할 그룹은 존재하지 않으니 그 둘을 붙여서 한 쪽을 폐기하고, 심대한 타격을 입은 생존체를 모체로 폐기할 생각으로 일을 꾸미지 않을까 싶네요. 그 과정에서 본사가 개입하여 스토리에 재미를 불어넣을것 같습니다.

 

 

사족 : 3편에 바라는 점

 

여기까지 마녀2 후기를 남겨봤는데요. 3편에서는 본사 팀까지 가세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깔끔하고 멋진 액션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2편은 전광판 위에서 싸우던 부분을 빼면 정말 액션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 그냥 째려보면 펑, 쾅, 쿵, 찍. 그나마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잖아요. 2편만 봐도 스토리로 뭔가 원대한 꿈을 꾸는건 아닌데 액션이라도 잘 챙겨서 3편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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