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하는 글 719

카카오 주가전망 및 해법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재테크정보|2022. 6. 13. 11:16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카카오 주가전망에 대해서 글을 작성하는 일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2월부터 적고 싶었으나 망설였던 이야기를 이제서야 적습니다.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몇 달전에 있었던 통합검색 결과 화면의 변화, 최근에 발견한 티스토리들의 작업으로 제 생각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제 블로그는 수익과 관련이 없는 상태로 전락했고, 작업을 따라가서 이 상황을 타개할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이 글을 작성합니다.

 

* 자사에 대해서 험담을 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경우는 블로그 운영 15년 동안 수 없이 겪어왔기에 감수하겠습니다.

 

현재의 카카오

 

▲ 사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카카오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제 경우 코인 선물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매매도 해보고, 상황도 체크를 하는데요. 국장 상황은 모르지만 당분간 오를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이에 따라서 양적완화를 헷징하는 긴축을 늦출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강화해야되는 상황인데 그걸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긴축을 축소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지난달처럼 50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국장의 경우 개인, 기관, 외국인의 트리오 체제지만 개인에게는 주가 결정권이 없고, 기관은 자신들의 포지션이 침략자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택이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상황이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요.

 

그런 이유로 현재의 하락은 큰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2년 동안 끼어있었던 거품이 걷히는 중일 뿐입니다. 100원짜리를 2만원에 사고 팔다가 상황이 나빠지니 아무도 2만원에 사려고 하지 않는 상황인거죠.

 

* 이 거품 이야기는 비단 국장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의 주식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카카오 주가전망

 

 

▲ 2022년 1분기 IR자료를 보면 카카오의 매출은 플랫폼 부분과 콘텐츠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둘 사이의 비중은5:5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종목은 지주사입니다. 국내 시장은 지주사에 대한 평가가 매우 인색한 편이고 자체적으로 만든 악재와 구조 사이의 괴리가 있습니다.

 

* 저는 KAKAO의 주가를 전망할때 과거의 IR자료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드리지요.

 

 

▲ 콘텐츠 부분의 32%를 차지하는 게임 부분은 이미 다른 종목으로 상장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이 IR 자료에서는 숫자 부풀리기 용도로 끼워넣은 것에 불과합니다. 여기에서 스토리 부분에 포함되는 엔터테인먼트도 분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번 IR 혹은 엔터 종목의 분할 상장 이후 IR 모습이 어떨지는 다들 예상이 될거라고 봅니다.

 

 

▲ 제가 중요하게 보는 플랫폼 부문 매출 비중입니다. 코어 채널과 연결되는 톡비즈의 비중은 늘고 대금은 줄고 있습니다.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포털비즈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요. 여기에 분할이 예정된 모빌리티와 현실화가 가능한 시점이 불투명한 블록체인 분야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비중도 35%나 됩니다.

 

▲ 이 구조에서 앞으로 분할이 예정되어 있는 부문만 체크해도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 주가 전망을 희석시키는 곳들이라는 점입니다. 즉, 돈을 버는 곳만 족족 떼어내서 상장했거나 상장이 예정된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예정된 과정이 모두 끝나면 지주사로서의 지위만 남게되는 카카오 주가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주식 시장에서 매집한 집단과 손절하는 집단 사이의 힘싸움에 의해서 주가의 등락만 일어날 뿐 가치주로서의 지위는 사라지게 됩니다.

 

 

카카오는 무엇을 해야되는가?

 

오직 주식 시장에서만 카카오의 경쟁사가 N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N사는 지난 십여년간 자신들의 전략으로 시장을 석권하고 글로벌 기업의 침투에서 시장을 지켜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내놓았던 채널들이 단단한 사용자층을 바탕으로 다져졌습니다. 그 위에 새로운 BM을 얹어서 바탕을 딛고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성장해나가는 구조 자체가 KAKAO와 완벽하게 다릅니다.

 

KAKAO가 현재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라는 신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고 장미빛 미래를 말하는 상황은 N사의 현실적인 가능성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의 것들과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매출을 뽑아낼 수 있는 미래를 말하는 기업과 기존의 것들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말하는 기업을 놓고 라이벌로 규정하는 것은 작전 세력의 발버둥일 뿐입니다.

 

제 생각에서 현재 KAKAO가 해야되는 일은 국내 검색시장에서 DAUM의 점유율을 유의미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적어도 N사 점유율의 절반 정도는 안정적으로 차지해야 그들의 새로운 BM을 벤치마킹하고 KAKAO의 수 많은 줄기들을 유기적으로 융합시킬 수 있습니다.

 

* 확정적으로 말하건 톡은 검색시장의 지지력만큼 단단한 바탕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유튜브의 성공, 그들의 시장 잠식을 이유로 텍스트 기반의 검색 시장을 무시하는 것은 큰 오판입니다. 경영자로서 자질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입니다. 당장 IR자료의 포털 비즈 매출 중 텍스트 기반의 검색 환경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 매출을 기본으로 깔고 검색 점유율 상승으로 인한 잠재적 니즈가 확보되면 쇼핑과 엔터, 게임, 페이, 뱅크까지 모두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게 됩니다. N사는 그것을 거의 다 완성했고 KAKAO는 그 중요한 시점에 주식 장사를 하기 위해서 텍스트 및 PC검색 시장을 버렸습니다.

 

최근에 단행된 통합검색 개편은 최후의 선택이었습니다. N사가 1000의 매출을 찍고 새로운 BM으로의 체질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했던 선택을 벤치마킹 했지요. 10 밖에 안되는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N사가 그 선택을 하기까지 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도했다가 빠르게 롤백을 한 일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그런 선택을 하더라도 시스템에는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해서 했던 선택입니다. 그것을 매출액 규모를 유지시키기 위한 최후의 선택으로 쓴 것입니다. 이제 KAKAO는 미래에 있을 매출 감소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모두 다 사용한 꼴입니다.

 

* 그 최후의 선택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작업장을 돌리던 세력에게 소위 작업이라고 불리는 검색조작 행위를 하도록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비스 주체인 회사는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그들이 모든 시장을 먹을 것이고 다음 검색의 가치는 0에 수렴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고전적인 시장과 동떨어진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잠재력이 사라질 것이고 카카오는 다시 예전의 다음과 같은 위치로 전락할 것입니다.

 

 

애드핏에 자존심을 빼라.

 

검색 포털의 제 1순위는 자체적으로 컨텐츠 생산이 가능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컨텐츠와 그를 보기 위해서 방문하는 사용자, 그들이 다시 재생산하는 생산물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태어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현재 KAKAO에는 필요합니다.

 

이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2가지입니다. 최소 5년 이상 소요되는 기간 동안 투자가 진행되어야하고,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송출되는 애드센스 광고로 인한 자사 수익의 감소에 대한 것읍니다. 투자는 경영자가 결정할 문제지만 애드센스에 대한 대응은 카카오에서 직접 진행하는 애드핏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애드핏 출범 당시에 환호했던 이유이기도 한데요. 결과적으로 N사와 같은 9:1에 수익배분 방식을 경험하고 이용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컨텐츠 생산자는 플랫폼 사업자의 노예가 아닙니다. 시장 자체가 워낙에 작다보니 구글처럼 진행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이 시장의 활성화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하는것이 아닙니다. 애드핏에 대한 이야기는 컨텐츠가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일 뿐입니다.

 

전 이제 유튜브로 넘어갈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보장성 상품과 관련해서 해야되는 말은 많은데 티스토리에 그렇게 하게되면 제 밥줄이 끊기기 때문입니다. 주제를 하나 딱 잡고 돈이 안 되더라도 컨텐츠를 쌓아갈 생각입니다. 애드핏이 자존심을 빼고 실리를 위한 행보를 하더라도 이 결정은 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참고로 애드핏을 활성화시켜서 컨텐츠 수급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검색 결과 관리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악용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을테니까요. N사는 그 작업을 10년 넘게 했고 본사의 방향성과 생태계의 지속성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잘 해서 현재의 상태에 이른 것입니다. 그것들을 과연 KAKAO가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 여부가 카카오 주가 전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전망이 밝다. 올라갈 것이다. 라고 단정지을만한 어떠한 요인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들은 단 한번도 롱런을 위한 전략적 판단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무지몽매한 개인들의 지갑을 털기위해서 신기루를 보여주려고 애만 쓸 뿐입니다.

 

현재 상태라면 카카오는 결국 예전 다음의 포지션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루나의 권도형이 어느 순간 사라진것처럼 그들도 회사 명패만 남아있는 껍데기가 될 것입니다.

 

과연 그들은 회사를 성장시킬 의지가 있을까?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한 지금부터는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세줄요약

 

1. 현재는 모래성, 세계에 밀물이 몰아치고 있다.

2. 경영을 할 의지가 있다면 N사의 생태계를 탐내라.

3. 모래 위에 집을 지어 비싼 값에 팔 생각은 때려쳐라.

 

사족

 

작년에 KAKAO에 대해서 엄청나게 관대했던 억대 투자자를 최근에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대부분의 현금을 미국에서 굴리고 있습니다. 현재 나스닥이 박살이 나고있지만 그 분은 올해 1월에 포트폴리오를 모두 재편하면서 아직 손실중인 종목이 없습니다. 작년에 들어갔던 한 종목은 이미 50% 수익 중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제게 그런 말을 하더군요.

 

'그들은 착각하고 있고 시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당신의 말이 맞았다. 이제 자신은 그들과 관련된 회사의 지분을 매입할 의사가 전혀 없다.'

 

그 사람은 예정된 분할 상장 이슈에 대해서 실망해서 그런 말을 했던 것입니다. 거기에 제가 위와 같은 말을 안주 삼아서 뱉어줬지요. 참고로 저는 KAKAO와 관련된 종목은 딱 한번 거래를 해봤습니다. 완전 겜블이었고 그 겜블은 성공을 했지요.

 

* 테마주 물린거 -15% 손절치고 이평선과 이격이 벌어진 카카오뱅크를 몰빵해서 다음날 15% 복구하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 저는 이 회사와 관련된 종목은 관심조차 두지 않습니다. 왜? 애드핏에 걸었던 기대감이 무너지는 것을 직접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할 생각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직접 겪었기 때문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지요.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행보가 그들의 정체정을 증명할 것입니다.

 

※ 한국은 매우 배타적이고 특수한 시장입니다. 구글이 세계를 장악할때도 버틴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런 시장에서조차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카카오는 결코 그들이 말하는 것들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을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자신들보다 약하고 뒷배도 없는 소상공인의 삶을 약탈해서 먹고사는 깡패가 될 생각이 아닌 이상 기업으로서의 품위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