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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관람 후기 (feat. SoSo)

취미|2022. 9. 7. 20:33

방금 보고 온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관람 후기를 남겨봅니다. 개인 평은  쏘쏘, 그냥저냥 봐줄만 합니다. 그런데 딱히 칭찬할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흐뭇했던 부분은 좀 있어서 굳이 글을 남깁니다.

 

개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이며, 개인 평은 '무게감이 사라진 자리에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설정이 채웠다.' 입니다.

 

▲ 몇 년만의 나들이라 이제 알았는데 요즘은 예매를 하면 그냥 카톡으로 티켓을 보내주네요. 종이 표를 보관하는걸 좋아하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 수요일 오후 4시 회차였는데 2커플과 저 밖에 관객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관객 반응은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앞, 뒤 커플이 웃는걸 봐서 웃음 코드가 어느정도 작동했다고 봅니다.

 

다만, 제게는 다니엘 헤니, 유해진, 현빈 이 세 사람의 대화가 너무 유치해서 귀에 많이 거슬렸습니다. 액션, 코미디 장르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다른 부분은 다 넘어가도 주 세 주연이 보여주는 티키타카가 좀 아쉬웠습니다.

 

 

▲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흐뭇했던 부분은 바로 1편과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이 동일했다는 점입니다. 1편에서 유해진 딸로 나왔던 박민하 양이 벌써 저렇게 컸네요. 작품을 보면서 딱 가족을 확인했을때 전작과 동일하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1편이 워낙 재미있어서 그랬는지 흐뭇했네요. 나중에 집에와서 1편과 2편의 캐스팅이 같은지 찾아봤는데 기사로 박민하 양이 출연했다는 내용을 접했네요. 현재 사격 선수로 활동한다는데 이 작품에는 나온답니다. 너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6년만의 개봉, 6년만의 재회인데 모든 출연자가 다시 출연해서 6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거 같아서 흐뭇하게 전반부를 즐겼던것 같네요.

 

▲ 이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건 윤아의 역할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수색영장, 물론 전개는 그렇지 않았지만 1편에 비해서 좀 더 비중이 높았고 적절했습니다. 사실 저는 1편보다 좀 더 푼수같은 설정을 바랬는데 그렇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후기에서 제가 확실하게 느꼈던건 역시 현빈 입니다. 6년이 지났고, 이제 손예진 남편인데 그래도 멋지네. 라는 생각을 남자인 제가 할 정도로 원톱이죠. 작품 자체가 현빈의 액션을 보는 재미가 반이라서 그 부분은 1편과 동일하게 잘 살렸다고 봅니다.

 

▲ 다니엘 헤니라는 배우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에서는 계속 엇나가는 느낌이 들었던 캐릭터입니다. 전작의 경우에는 1부터 10까지 깔끔하게 진행되면서 재미와 감동을 같이 보여줬는데 이번 작품의 경우 뭔가 계속 틀어지고 엇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가 FBI 때문이라고 봅니다.

 

FBI가 들어가면서 국정원 비중이 확 줄면서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들로만 채우더군요. 사실상 경찰 상부와 국가정보원이 아예 빠져도 될 만큼 군더더기 장면들로만 채웠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요원이 부하에게 주제를 알고 설치라고 말하는 부분은 전개상 필요도 없고,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이 나쁜 대사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저건 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전작의 팽팽한 대립각이 유지가 못 되면서 억지스럽고 유치한 대사와 상황들이 난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극을 관람하는데 몇몇 장면에서 그냥 눈을 질끈 감아버렸네요.

 

▲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후기에서 악역이라고 칭할만한 배우는 진선규씨 였습니다.  생각없이 보면 그럴듯한 악역이고 다른 작품에서의 이미지도 있으니 힘을 받는건 사실인데요. 전작에 비해서 너무 평이했고 감정의 절정까지 잘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극의 무게감이 많이 빠졌지요.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작품의 장점

 

이 작품은 일단 상징적인 BGM이 있습니다. 그냥 그 음악이 나오는데 흥이 나고 액션이 살더군요. 또, 유해진 가족이 그대로 나와서 6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난 부분은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거기에 현빈의 액션은 여전히 날렵하고 멋졌죠.

 

이 작품의 단점

 

전체적인 구조는 전작과 동일한데 런닝타임을 나눠먹을 배역이 늘어났죠. 그렇다면 스토리를 녹이는데 비중 조절을 잘 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지루하고, 유치한 장면들에 좀 힘들었네요.

 

만약, 국정원과 FBI의 비중을 확 줄이고 그만큼 진선규 캐릭터에 녹였다면 전작과 비슷하다는 비판은 받을지언정 재미는 확실하게 챙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상 진선규 캐릭터의 무게감은 그 부분에서 훼손을 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후기 : 결론

 

그냥저냥 볼만하지만 굳이 극장에서 봐야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제 경우 부모님과 같이 볼만한 작품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는데요. 부모님과 2시간 동안 앉아서 팝콘을 먹으며 보기에는 좀 그렇고 IPTV나 VOD로 나오면 집에서 가볍게 보기에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 유치할거면 노다메 칸타빌레처럼 확실하게 하던가 전작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구성을 좀 더 치밀하게 짜서 런닝타임 배분을 잘 했어야하지 않나 싶네요.

 

사족

 

매번 집 밖으로 나가지않고 VOD로만 영화를 보니 너무 부정적으로 글을 적는게 아닌가 싶어서 몇 년만에 극장을 찾았는데요. 당연히 재미있을줄 알고 오후 늦게라도 관람했더니 생각만큼 그렇게 좋은 말은 나오지 않네요.

 

최근 작품들을 보면 크게 성공한 작품 분위기를 많이 따라가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작품마다 색깔이 있고 성질이 다른데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섞여서 제 빛을 내지 못하더군요. 이번 공조2도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오늘 N사 평점을 보니 추석 연휴에 가족 단위 관람객을 모으기 위한 자작 광고 평도 많이 보이던데 저라면 부모님과 보러 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전작은 제가 먼저 보고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 더 봤었죠.

 

※ 내 기준에서 8~10점을 받기는 어렵지만 6점 이하를 주기에는 아까워서 7점을 줍니다. 쏘쏘.

 

(블로그에 영화 리뷰를 적기 시작한지 15년인데 그 동안 8점 이상 준 작품은 5개가 안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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