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에 해당하는 글 168

영화 외계인 후기 (feat. 2부는 안 봅니다.)

취미|2022. 9. 5. 19:41

오늘 영화 외계인 후기를 남깁니다. 더불어 컨텐츠의 특성상 남의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네요.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1부지만 2부는 기대가 되네요.

 

저는 잘 봤지만 화를 낼 부분이 많은건 어쩔 수 없을것 같습니다. 또 개연성 문제가 많이 나오던데 구성이 아쉬웠지 스토리는 잘 맞았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7점 - 배우, 스탭 다 수고했어요.

 

* 원래는 재밌었다고 적을 생각이었는데 명분이 없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재밌습니다.

 

일단 영화 외계인 후기를 남기면서 한 가지 전제를 깔겠습니다.

 

'이 작품을 대단한 명작이라고 기대하고 보면 안 됩니다. 다양한 작품의 상징적인 장면들이 다수 표현되고 있고 감독도 굳이 숨길 생각이 없는걸 보면 가볍게 보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폄하를 할 목적이 아닌데 굳이 표현을 하자면 돈 좀 쓴 B급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좋겠습니다.'

 

스냅샷 잡담 

 

일단 사진들을 주욱 올려놓고 영화 외계인 후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 지구에 유배된 외계 죄수들은 인간의 뇌에 감금이 됩니다. 그 죄수들이 탈옥을 하더라도 지구의 대기가 맞지 않아서 5분을 넘길 수 없죠. 그래서 외계 죄수들은 숙주인 인간의 몸을 공중에 띄워 보호막까지 씌워서 끌고 다닙니다. 설정은 신선했습니다. 끝까지 설정이 지켜진 것도 최근 개봉 영화 중에서는 칭찬할만 하네요.

 

▲ 외계 죄수를 지구에서 관리하는 임무는 로봇인 가드와 로봇을 보조하는 프로그램인 썬더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썬더는 이안이 지어준 이름이고 원래는 '야', '너' 였습니다.

 

▲ 썬더가 평소에는 프로그램으로 있다가 활동할때는 가드인 김우빈의 모습으로 돌아다닙니다. 그러다가 급할때는 비행체로 돌아가는데요. 위에 사진은 비행체일때 썬더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 썬더의 모습을 보고 계속 이티가 생각나더군요. (너무 아재인가?)

 

▲ 1380년으로 건너간 가드가 외계 죄수를 회수했을때 숙주였던 인간의 아이입니다. 아이의 엄마는 죄수의 탈옥 과정에서 활을 많이 맞았는데 죄수가 가드에게 회수되면서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굶어 죽을 운명이었는데 썬더가 시간 이동을 하는 비행체에 태워서 2012년으로 데려가지요. 그리고 2022년에 어린 이안, 1391년에 어른 이안이 됩니다.

 

▲ 가드의 힘인 신검으로 외계 생명체들은 이 힘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 최고의 도사 현감(좌), 얼치기 도사 무륵(우)의 조우 장면입니다. 이야기를 보면 두 사람이 원래는 도사와 시종이었는데 무륵이 현감의 부채를 훔쳐서 도망갔다는 설정이 나옵니다. 하지만, 무륵은 기억하지 못하고 현감만 기억을 하고 있지요.

 

▲ 2022년 아기가 소녀가 되어 썬더와 가드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현대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외계인 1부를 본 사람들은 과거가 더 낫다고 하지만 전 현재가 어린 이안 덕분에 더 재미있었습니다.

 

▲ 1391년 고려 말에 어른이 된 이안의 모습입니다. 천둥을 쏘는 여자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극 속에 다 녹아있습니다.

 

▲ 과거에도 이안과 외계 죄수들은 신검을 놓고 쟁탈전을 벌입니다. 좀 이상하죠? 그게 이 영화의 단점입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염정아씨와 조우진씨가 연기한 도사 커플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작품에서는 억지스러울 정도로 웃음을 유발하는 역할을 맡아서 그랬는지 전혀 재미가 없었습니다. 아쉬울만큼,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네요.

 

▲ 연기력은 모르겠지만 이미지는 참 잘 뽑히는 배우가 바로 김태리입니다. 그래서 전 좋아하죠.

 

와...스냅샷을 순서대로 올리고 생각나는 말들을 적었는데 정말 엉망진창이네요. 그럼 이제부터 영화 외계인 후기에서 감독이 혼나야되는 부분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1. 발상이 아까운 구성

 

사실 외계 죄수를 인간의 뇌에 가둔다는 발상, 시간 이동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서 죄수를 관리한다는 설정은 매우 참신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보여주는 방법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영화 설명에서조차 마치 두 시간대가 같이 흘러가는 것처럼 적어놔서 관객들을 혼동하게 만들었고 런닝타임 내내 불쾌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보면 앞, 뒤가 맞아서 그렇구나 싶지만 농락당한 기분이 들죠. 좀 더 구성을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내가 쓰는 영화 외계인 줄거리

 

외계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와 썬더는 고려 말로 건너가 그 시대 사람에게 가둔 죄수가 탈옥하면서 시간 이동을 통해 다시 1380년으로 돌아갑니다. 죄수를 회수하고 숙주인 아이 엄마가 사망하자 아이가 요괴의 자식으로 죽을 운명에 처하고 썬더는 2012년 현재로 돌아갈때 아이를 데려옵니다.

 

그리고 2022년에 다 큰 아이(이안)는 가드와 썬더의 존재를 알게됩니다. 그런데 2022년에 새로 지구인에게 수감되는 외계 죄수 중 설계자(외계 반란세력의 우두머리)가 소지섭의 뇌에 갇히게 됩니다. 이를 알고 탈옥시키기 위해서 외계에서 비행선이 오고 지구는 난장판이 됩니다. 가드의 힘인 신검을 빼앗아 설계자를 각성시키는데 성공한 외계 반란 세력은 자신들이 활동할 수 있는 대기를 가져오게되고 그 중 한 알(수 만개의 알 중 1개)이 터지면서 지구인의 뇌 속에 감금되어있던 2 마리의 죄수가 추가로 각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신검을 빼앗기면서 큰 타격을 입은 가드는 설계자와 2명의 죄수가 외계의 대기를 지구에 풀어놓는 것을 막을 힘이 없어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게 됩니다. 바로 설계자로부터 빼앗은 신검을 이용해서 그들을 유인해 1380년 고려 말에 가두고 자신들은 다시 2022년으로 돌아가 대기와 우주선을 지구 밖으로 내보내려는 계획이죠. 하지만, 고려 말로 이동한 가드가 소멸하고 썬더가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서 이안, 설계자, 죄수 2명이 모두 고려 말에 갇히게 됩니다.

 

그 상태로 10년이 지나서 1391년 (조선 건국 1년 전) 어른이 된 이안은 총을 쏘며 천둥을 쏘는 여자로 알려졌고, 죄수 2명은 밀본의 수장과 부장이 되어 큰 힘을 휘두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설계자는 1380년으로 이동된 뒤 몸을 갈아타면서 기억을 잃고 잠들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면포 4천필의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한 이안, 무륵, 자장(죄수1), 도사 커플이 서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외계인 1부입니다.

 

이 줄거리를 너무 뒤죽박죽으로 섞어서 후기가 좋을 수 없는겁니다.

 

2. 보기 불편했던 중국 자본의 힘

 

수 십년째 이어지고 있는 동북공정의 맥, 그를 위해서 막대한 중국 자본이 한국의 컨텐츠 제작에 투입되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서 시청자나 관객이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외계인인 쩐주의 요구대로 작품 속 과거 모습을 중국풍으로 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맥락없이 스토리를 뒤죽박죽 섞은 이유가 중국풍으로 제작된 과거(고려 말) 모습을 관객에게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 이게 맞다면 감독은 아주 무거운 책임을 지고 한국에서 떠나야됩니다.

 

* 전 이 단락을 적으면서 2부, 3부, 최동훈 감독 작품은 앞으로 다시는 관람 혹은 시청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3. 캐스팅 미스 매치

 

김태리라는 배우의 이미지를 좋아하는건 둘째치고 극 분위기와 캐스팅된 배우들이 전혀 안 맞는다고 느낀건 제 착각일까요? 조연은 큰 문제가 없으나 주연인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의 경우 어떤 작품을 하던 보여주는 이미지가 비슷한데 이 작품과 어울리는지 한번쯤 생각했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1번, 2번 문제가 없었다면 미스 캐스팅이라도 볼만하다고 후기를 적을만했지만 그래도 문제라고 지적할 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1, 2번이 너무 큰 문제라 3번은 소소하네요.)

 

4. 할 말이 많았던 감독

 

평점 중에서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꼭 1부, 2부로 나눴어야 했나? 전 이 물음표에 대한 답을 '감독이 할 말이 많았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위에 줄거리를 대충 적는다고 적었는데 중요 부분이 다 빠질 정도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빠르게 보여주면서 눈은 어지럽고, 이야기는 들어오지 않고, 배우들은 다 겉돌면서 혼란한 런닝타임을 만들었네요. 그래서 재미있게 봤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하기 애매하고, 단점은 너무 잘 보이고 그런 상황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최동훈 감독에게 한 마디.

 

제 생각대로 2번이 1번까지 만들어낸 원흉이라면 2부는 제발 상업 영화답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발상이 너무 아까워서 아무도 안 볼 글이지만 남겨봅니다. 사실 중국색이 너무 심한것만 제외하면 구성만 잘 했으면 이 영화 외계인 후기가 칭찬으로 가득했을 겁니다.

 

돈이 급해도 그렇지 민족 말살 정책 자금을 받아서 그들의 구미에 맞는 작품을 만듭니까?

 

사족

 

난 재미있게 봤는데 재미있다고 말을 할 수가 없네.

 

현대(2022년) 이야기가 좀 어설펐고, 어색했고, CG가 아쉬웠다는 부분도 굳이 꼽을 수 있지만 위에 적은 1번, 2번만 없었다면 그런 소소한 단점들은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발상과 전체 스토리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게 아까워서 영화 외계인 후기가 오락가락 하네요.

 

감독의 이름 값 과 발상의 참신함이 자본의 힘을 이기지 못해서 역대급 망작 소리를 듣는게 너무 짜증나네요.

 

* 영화로 정치하는 쌍노무XX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