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연합뉴스를 보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데 알약에서 랜섬웨어로 의심되는 프로그램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메시지창이 떴습니다.

몇 년 전에 랜섬웨어 공격으로 모든 데이터를 날리고 간신히 엑셀 파일 3개를 복구해서 다시 여기까지 왔는데요. 그 덕에 백업도 어느 정도는 잘 되어있고 중요 파일들, 상시 사용 파일들은 텍스트 파일(메모장)로 이용하고 있기에 크게 겁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응한다는 의미로 신고하기 버튼을 눌렀는데요.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다며 계속 신고가 취소되다가 결국 컴퓨터 먹통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강제 재부팅 후 표준모드로 들어가도 계속 컴퓨터가 먹통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결국 기사를 찾아봤는데요.

알약 패치 오류로 생긴 문제라며 특정 파일을 지우고, 알약을 삭제하면 정상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내에 따라서 해결한 사례를 올립니다.

참고로 윈도우 10부터는 디펜더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개인 백신이 필요없지만 윈도우7은 없어서 꼭 쓰는데요. 이번 기회로 v3 lite로 바꿨네요. 그 내용까지 적어봅니다.

1. 인터넷 연결을 해제한 뒤 강제 재부팅 후 안전모드로 진입하여 ESTRtwIFDrv을 삭제한다.

▲ 안전모드로 부팅 후 메뉴 버튼을 눌러서 하단에 명령어 입력란에 msconfig 를 입력합니다.

▲ 나온 화면에서 시작프로그램 탭으로 이동하여 알약 프로그램의 자동 시작을 해제하고 확인을 눌러줍니다.

▲ C:Windows\system32\drivers 로 이동하여 ESTRtwIFDrv 파일을 삭제한 한뒤 정상 부팅을 합니다.

2. 재부팅 후 알약 프로그램을 삭제합니다.

▲ 제 경우 안전모드에서 알약이 삭제되지 않아 정상 모드로 부팅하여 제어판 - 프로그램 및 기능에서 알약을 삭제하였습니다.

3. 인터넷 연결 후 v3 lite를 설치합니다.

v3 lite의 경우 검색하면 비회원 설치도 바로 되므로 최대한 빠르게 백신을 설치합니다.

▲ 제 경우에는 v3 lite 설치 과정에서 3281f503 오류가 뜨면서 설치 가능한 환경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안랩 사이트에 FAQ에서 해당 코드로 검색하니 윈도우 업데이트 2개만 적용하면 설치 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 동일 안내 페이지 하단에서 64비트용 윈도우7 핫픽스 다운로드 링크가 제공되고 있어서 바로 부족한 핫픽스를 채웠습니다. 제 경우 KB4474419(하단)만 미설치 상태였습니다.

▲ 부족한 핫픽스를 추가한 뒤 v3 lite 를 설치해서 지금 다시 블로그를 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제 노트북도 알약을 쓰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켜서 알약을 지우고 디펜더만 써야겠습니다. 아무리 자료를 백업해도 제일 중요한 것들은 계속 업데이트되는데 불안하네요.

어쨌든 백신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을 연결했을때 별다른 공격이 들어오지 않아서 무사히 잘 해결했네요. 가끔 운 나쁘면 인터넷 선을 꼽자마자 별의 별 것들이 다 들어와서 난리가 나는데 다행입니다.

이번 알약 패치 오류로 인해서 컴퓨터가 먹통인 분들 중 윈도우7을 쓰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걱정을 쌓아놓고 사는 사람이라 과한 대처일 수 있으나 이런 일을 처리할때는 인터넷 연결을 해제하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만의 하나라는 상황은 피하는게 좋으니까요.

사족

솔직히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는 데스크탑 PC를 바꾸면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지 않다보니 7년 된 본체지만 굳이 바꿀 이유가 없네요. 그래도 DDR5 환경으로 변하면 바꾸긴 해야되는데 당장은 윈도우7으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약의 경우 익숙해서 계속 사용했는데 오늘 일로 다시는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 사회 초년생때 컴맹인데 사무실 컴퓨터 AS를 맡아서 알게 된 msconfig 명령어를 오늘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13년, 14년 전에 쓰고 잊어버렸는데 기억이 나네. 참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