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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관심종목 등록 이유 (feat. 시기상조)

취미|2022. 1. 11. 13:13

주식을 시작한 이후로 단 한번도 못 먹고있는 주린이입니다. 재능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못 하는데요. 남들 과자 사먹는 돈으로 하는지라 손해는 크지 않아서 그냥 취미 삼아서 하는 중이랍니다. 그 동안 이런저런 경험이 많이 생기면서 지금은 본업에 충실하며 시장만 구경하면서 정찰병만 보내고 있습니다. hts도 일주일에 1~2번만 보고 아예 켜지도 않는데 최근 정찰병을 보내둔 종목 중 하나에 대한 잡담이나 적어볼까합니다.

 

문제의 종목은 알서포트로 원격제어, 재택근무 관련 종목입니다. 현재 10500원을 찍고 대주주 매도 악재가 터지면서 하염없는 긴 터널로 들어간 상태인데요. 정찰병 매수 이후로 아직 한번도 매수를 하지않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타점이 보이면 바로 들어갈 생각이네요.

 

알서포트가 나락으로 간 이유는 바로 빨간 박스로 체크한 시기에 벌어진 대주주 매도 때문입니다. 10일날 윗꼬리를 달고 음봉으로 쳐 박으면서 시외에서 200만주 정도가 블럭딜로 넘어갔지요. 그 후 4일째에 10500원을 찍고 장대 음봉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시간외 대량매매 5거래일 이후 공시를 띄워서 대주주가 200만주를 팔았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이후 버티는척 하다가 골을 파서 계속 쳐 박는 중입니다.

 

대주주 매도 이슈가 있는 종목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는건 다 아시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랠리 전까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른다고 좋아할 필요도, 내린다고 울 필요도 없는 암흑의 시기죠. 일부는 아직까지 위에 올린 게시글처럼 대주주 매도량이 너무 적은데 문제가 되나? 라며 매수를 유도합니다. 저도 최근에 알게됐는데 매수, 매도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 위 글의 작성 시간을보면 오전 8시 38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장 시작전이지요. 오늘도 초반에 살짝 올렸다가 콱 쳐박는다는 신호 같은 것입니다. 종토방에 일반인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겠죠?

 

* 서형수가 폭스캐피탈 외 1인에게 시간외 매매로 200만주를 넘겼습니다. 2% 정도의 물량인데 대수롭지 않게 보이죠? 그런데 디아이씨 작년 초에 대주주도 아니고 특별관계자가 8천만원어치 팔고 2달 반 정도 바닥에 쳐 박혀있었습니다. 100만원어치를 팔았어도 대주주 물량은 물량입니다.

 

▲ 12월 10일에 시간외매매로 200만주 매도, 처분단가는 8928원

 

▲ 공시가 나온 시점은 12월 17일로 거래일 기준 딱 5일되는 날이었습니다. 5일 안에 공시하도록 되어있어서 그 기한을 꽉 채워서 신고를 했죠. 왜? 그건 상상에 맡기죠.

 

이미 일은 터졌고 알서포트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서 현재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는 아직 사야할때가 아니라 구경할때라서 별로 감흥이 없네요. 팔고 다른걸 사서 복구한다는것도 발이 안되는게 1년 동안 손해만본 실력으로 뭘 사서 이익 볼 기대를 하나요? 그냥 정찰병이나 넣어두고 구경이나 하는거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 종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기대감'

 

회사 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아닙니다. 회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을 이미 12월에 보여줬잖아요?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이 종목을 기업으로 보고 투자 측면에서 접근하나요? 페이퍼 컴퍼니에 자본이 달라붙을테니 그걸 보고 투기를 하는거죠.

 

 

▲ 재료는 해외 시장 변화와 사업 확장에 따른 관심도 증가겠죠. 물론 언제 갈 것인가? 어디에서 반등을 줄 것인가 등이 문제가 되겠지만 이대로 끝날 종목은 아니라는거죠.

 

▲ 한국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는 의미가 없는 회사라는것도 큰 장점이 됩니다. 대한민국이 변화에 둔감하고 작은 파이를 두고 고작 몇 명이서 밥그릇 싸움하는데 혈안이 된 덜 떨어진 나라지만 그게 단점이 되지 않지요. 왜냐하면 주요 제품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높거든요. (조선 말 위정자들과 2022년의 대한민국 정치인 사이에 수준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신기할 뿐 입니다.)

 

또한 재무 상황도 나쁘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운영 서비스로 매출을 내다보니 영업이익률이 높은것도 보기 좋고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보율도 안정감을 더합니다. 거기에 내수에 빌붙어서 오너 가족의 돈벌이에 국한된 한계 기업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지요.

 

그런 이유로 당장은 계속 쳐 박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가치주로 관심을 받을것이라고 생각해서 알서포트를 관심종목에 두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렴한 가격이지만 추가 매수를 하지않는 이유는 제 기준에서 아직 살 때가 아니기도 하지만 최근 저점이 제 생각보다 높다는데 있습니다. 그 말은 본격적인 랠리에 이르는데 꽤 긴 시간이 들어간다는거죠. 그래서 아직은 hts도 안 보고 본업만 충실하게 수행하는 중이네요.

 

솔직히 말하면 고점에서 매수한 분들 중 1~2달 내로 뭔가 나오기를 바란다면 팔고 급등주 따먹기로 손해를 복구하는게 더 빠를겁니다. 양봉, 음봉 의미가 없는 상황이고 언제 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요. 이미 시장은 훈풍이 끝나서 서릿발이 내리기 시작했거든요.

 

※ 솔직히 제가 안철수 글 적고 바로 써니전자를 샀으면 작년에 손해본거 다 복구했지요. 하지만 그런 안목이 없어서 여전히 저는 2년째 손해를 보는 주식을 하고 있답니다.

 

이 종목과 2개 정도 더 보고 있는데 모두 다 정찰병만 보내놓은 상태입니다. 올라도 푼돈이고 내려도 푼돈이라 hts를 보는 시간낭비는 하지 않고 있죠. 휴지조각이 되면 그냥 버리면되고 원하는 타점이 오면 더 사면될 뿐이랍니다.

 

사실 제 경우 작년에 주식을 하면서 고수들의 방송을 보면서 단타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내 주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종목을 사서 원하는 가격이 오면 파는 것, 그게 밑바닥 인생 개미의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된거죠. 그 후 첫 픽이 알서포트였고 그 뒤로 2 종목 더 잡아놨답니다.

 

* 이미 클만큼 다 큰 놈들을 사봐야 오르지 않죠. 한국 코스피는 1000년이 지나도 3000 내외 박스권일테니까요. 아 그 전에 인구 소멸로 멸족되어 사라지겠네요.

 

사족

 

솔직히 경험많은 고수분들은 이걸 붙들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손절하고 다른 종목에서 복구하면 금방일테니까요. 저 같은 사람들이나 투자를 못하니 그냥 원하는 가격이 오기 전까지 팔지않고 종가만 확인할 뿐입니다. hts 접속 안한지는 거의 보름쯤 지난것 같네요. 그래도 됩니다. 첫 진입 후 지금까지 제 눈에는 그냥 보합이니까요. 매도할 때 수익만 보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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