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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인 선물거래 청산 (feat. 공포)

취미|2022. 1. 21. 09:54

2022년 1월 15일에 바이낸스 계정을 만들고 리플 110개를 보내서 85달러로 첫 코인 선물계좌를 돌려봤습니다. 포지션 진입, 포지션 종료 방법조차 몰라서 경험삼아 해보려고 약 10만원을 보내서 놀아봤는데요. 정확하게 2022년 1월 21일 오전 7시 20분쯤 청산을 당했습니다. 약 일주일정도 재미있게 놀았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포지션 교체를 안하고 계속 유지했으면 하루 정도는 더 놀았을것 같은데요. 청산 이후 흐름을 보니 그렇다해도 결국 청산을 당했을겁니다.

 

10만원 날리고 얻은건 코인 선물거래가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는 점이겠네요. 그래서 앞으로도 무리하지않고 10만원씩 넣어서 즐기는 용도로만 쓸 생각입니다.

 

제가 전 재산을 넣고 큰 돈을 벌기 위해서 매매를 하기에는 아직 현물 시장에서(현생) 할 일이 너무 많네요. 대신 청산된 뒤에도 계속 코인이 밑으로 빠지길래 케이뱅크에 있던 현금을 업비트로 넘겨서 코인을 더 샀습니다.

 

청산 후에 넋두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지금 제 생각은 가상화폐든, 주식이든 일단 현물 중심으로 비중을 배분하고 코인 선물거래는 최대한 즐기는 목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그럼 어제 10시 30분 정도부터 있었던 지옥의 롤러코스터를 볼까요?

 

평소 즐겨보는 게임방송을 보다가 바이낸스 선물 계좌의 수익률이 30%로 확 올라서 확인하니 이런 차트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익절하고 좀 더 기다리다가 숏으로 배팅을 했는데요.

 

저 과정에서 숏을 때린 사람들이 청산을 많이 당했습니다. 공포가 느껴질 정도로 시퍼런 메시지들이 올라오더군요. 그런데 제가 숏 배팅을 한 이후로 한동안 계속 올라가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13만원으로 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나 싶어서 그냥 잠을 자버렸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니 30% 수익이라 팔아서 171달러를 만들었습니다. 대충 18만원이지요. 이후 바로 롱배팅을 때렸습니다. 전일 급상승 초입부까지 떨어져서 살짝 빠지더라도 5% 넘게 떨어지지는 않을것 같아서 20배로 롱을 때렸는데요. 서서히 내려가던 녀석이 갑자기 곤두박질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5%만 안 빠지고 다시 올라가면 된다 생각하고 버텼다가 청산을 당한거죠.

 

80% 손실을 넘어가니 바이낸스에서 4개씩 메시지를 보내주더군요. 이후 청산 기준가를 살포시 눌러주면서 띵동 소리와 함께 깔끔하게 18만원이 날아갔습니다.

 

제가 잘 했으면 과연 손실을 줄이고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이후 벌어진 흐름을 볼때 아마 지금의 제 상황으로는 뭐가되도 청산은 당했을겁니다. 그걸 지켜보는 입장에서 코인 선물거래는 정말 재미로만 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만들더군요.

 

급락 구간을 보고 롱을 때린 수 많은 사람들이 모두 포지션 강제종료가 되었습니다. 최소 몇 천, 최대 몇 억이 한 순간에 날아가는걸 보면서 아직은 살만하니까 그냥 재미로만 코인 선물거래를 하면서 본업과 현생에 충실해야겠습니다. 가상화폐에 비중을 두더라도 현물 위주로 들고가면서 선물은 재미로 하면 딱 좋을것 같네요.

 

* 게임을 할 때도 한 달에 2~30은 결제했으니 취미로 게임한다고 생각하고 바이낸스를 이용하면 딱 좋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배율로 던져놓고 구경만해도 재미는 있거든요. 물론 이번에는 처음이라 2배로 했다가 10배로 했다가 20배로 하면서 0원이 되었지만 좋은 경험이죠.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잘 선택했으면 과연 달랐을까? 라는 자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 하락 중간에 도지가 나오고 양봉이 나왔을때 숏 포지션을 종료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롱 배팅을 하고 청산을 당했을겁니다. 경험과 실력이 향상되면 숏 종료 후 관망, 포지션 유지를 통해서 돈을 지킬 수 있었겠지만 지금 실력으로는 오늘 날리는게 정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징거리자면 아침에 포지션 유지를 하는건 사실상 어려웠으니 그냥 종료 후 바이낸스를 꺼두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그러먼 지금쯤 어느 자리에서 롱을 잡을까 고민했을텐데요. 지나간 일에 결과를 알고 있으니 의미없는 징징거림도 한번 남겨봅니다.

 

이 놈은 대체 언제쯤 실력이 늘까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매번 당하는건가? 돈을 대하는 자세가 글러먹은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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